물랭루즈와 로트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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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lin Rouge.

사랑의 붉은 풍차여!

그대는 날개를 돌리네

아름다운 날의 하늘을 배경으로

사랑의 붉은 풍차여!

내 심장은 춤을 춘다네

그대 날개의 반주에 맞추어

아! 하나님! 얼마나 예뻤는지

내 눈동자 안에서 왈츠를 추던 그 모습이

우리는 너무도 열중하여 사랑했다네!

우리의 사랑이 그대를 기쁘게 했었지

행복의 언어들은 그내의 날개 위에서 노래했네

우리의 마음처럼 그저 단순한 행복의 언어들

말해 주세요, 저를 언제까지나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 언제까지나 절 사랑할 거라고.

춤을 추었다네

그대 묽은 날개의 반주에 맞추어

우리 둘은 꼭 껴안고 춤을 추었다네

우리의 마음에서 울리던 그 말을

얼마나 많이 되네이었는지

그러나 이젠 멈추었다네

행복의 꿈이 충만했던 시간

풍차는 그저 날개를 돌리네

내 심장처럼 붉은 풍차라네!

말해 주세요, 저를 언제까지나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 언제까지나 절 사랑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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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년 파리에 CHAT NOIR(검은 고양이)라는 예술가들의 아지트를 에밀 귀도라는

사람이 운영을 했다.

에밀 귀도는 에드가 알렌포우의 열렬한 애독자로 그의 소설에서 이름을 땄다.

그러다가 그 이름이 다시 지하의 작은 술집으로 바뀌었다.

그 이름이 바로 CAVARET 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카바레가 성행하지만 누구나 드나드는 편안한 술집이라는 뜻이다.

그 후 제 2의 카바레가 1889년 몽마르뜨에 문을 열었는데 그 곳이 그 유명한 빨간색

나무 풍차가 도는 ‘물랭루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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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뒤 툴르즈 로트렉(1864~1906)은 태어날 때 부터 불행을 잉태하고 태어났다.

사촌 간의 결혼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로트렉의 뼈를 정상으로 돌려 놓지 못했다.

의사는 뼈가 붙지 않는 탓도 있지만 처음부터 사촌 간의 결혼은 아이에 대한 인자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한다.

로트렉의 아버지는 그 길로 아내와 헤어진다.

백작의 칭호를 가진 아버지 아래서 부유하게 자란 로트렉은 일찌감치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여자에 대한 미련은 버리게 된다.

파리로 생활터전을 옮긴 로트렉은귀족출신임에도 주로 댄서나 창녀 등을

그리며 물랭루즈에서 순간적인 동작을 스케치하며 지낸다.

그의 키는 153cm로 알려져 있는데 132cm 로 독일 최고의 음악교수인 토마스 크바스토프에

비하면 20cm이상이나 큰 편이다.

그는 37세로 알콜중독으로 생을 마감하는데 여성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아주 넓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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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휴스턴 감독의 ‘물랭루즈’는 아름다운 선율 LA BELLE EPOQUE와

함께 쓸쓸히 파리 몽마르뜨의 뒷골목을 걸어가는 로트렉의 모습이

기억되는 영화다.

그 모습을 늘 사랑한다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 만든 ‘물랭루즈’보다 휴스턴 감독의 물랭루즈가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는 로트렉의 그 색체감을 많이 살려낸 영화라고나 할까?

아주 아름다운 영화다.

그 영화에서 ‘조세 페레(JoseFerrer)’의 뛰어난 연기를 볼 수있다.

키 180cm의 장신인 그는 푸에로토리코 출신으로 로트렉 연기를 위해서

무릎을 접은 채연기를 했다고 한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기도 한 그는 영화가 좋아 대학졸업 후

바로 연기를 시작한다.

물랭루즈의 로트렉 역 외에도 아라비아 로렌스에 배두인 역으로도 나왔다.

영화 물랭루즈를 보고 있노라면 그 시절의 노스탤지어가 서려있어 체험해보진

않았지만 잔잔한 감동으로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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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산성

    2010년 4월 29일 at 1:28 오전

    처음 알게 된 내용.
    로트렉에게 그런 뒷이야기가…

    몽마르뜨 언덕에서 내려와 저 근처에 가긴 했었는데
    들여다 볼 엄두는 안나더군요^^

    그래도 로트렉을 많이 생각하긴 했었지요..
       

  2. Lisa♡

    2010년 4월 29일 at 1:34 오전

    산성님.

    아…………그러셨군요.
    유명한 캉캉춤이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영화에서는 캉캉춤이 아주 과격하더라구요.
    후후후.
    댄서 여성들도 아주 과격하구요.

    로트렉의 비애이지요.
    얼굴은 잘 생긴 편입니다.
       

  3. Hansa

    2010년 4월 29일 at 1:53 오전

    로트렉의 그림속 인물들이 길쭉하며 애니메이션 풍이지요?
    착해보이는 심성이 그림에 보입니다.

       

  4. 밤과꿈

    2010년 4월 29일 at 6:07 오전

    40년 전에 본 기억이 새롭군요^^

    그래서 로트랙을 알게 되었고…   

  5. Lisa♡

    2010년 4월 29일 at 8:09 오전

    한사님.

    착한 거 확실해요.

    지나가다 경찰에 붙잡힐 뻔한
    창녀를 구해주고 집으로 데려와
    옷도 사주거든요.   

  6. Lisa♡

    2010년 4월 29일 at 8:09 오전

    밤과꿈님.

    40년 전요?

    정말 세월은 빠르다는 말 밖에 그쵸?   

  7. 지안(智安)

    2010년 4월 29일 at 9:44 오전

    쉬잔 발라동이 사랑한 로트렠.
    쉬잔 발라동을 사랑한 에릭 사티..
    그리고 발라동의 아들 내가 좋아하는 위트릴로 그림들.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그노시엔느..
    그래서 빠리는 점점 깊고 그윽하고 오묘한곳!   

  8. Lisa♡

    2010년 4월 29일 at 2:02 오후

    지안님.

    발라동, 발라당..하고 웃곤 했지요.

    저 짐노페디 너무 좋아합니다.
    에릭 사티의 고독한 사랑이 다시 떠오르네요.
    ^^*   

  9. 참나무.

    2010년 4월 29일 at 3:40 오후

    ㅎㅎㅎ 토마스 크바스코프…오타났어요~~

    리사 님 검정스타일 멋졌구요…^^
       

  10. Lisa♡

    2010년 4월 29일 at 10:09 오후

    ㅎㅎ…오타는 나의 힘….맞네요.

    읽어봐도 그러네요….눈도 갔어요~~

    고맙습니다…참나무님.   

  11. 박산

    2010년 5월 3일 at 1:03 오전

    로트렉에 관해 좀 더 알고 갑니다

    카바레 한 때 친했었던(?) 곳인데
    지금은 그 마저 사라지는 추세 입니다    

  12. Lisa♡

    2010년 5월 3일 at 2:38 오후

    카바레는 멀리 할수록 좋아요…ㅎㅎ

    그래도 갈 수 있을 때 가봐야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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