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길었다.
전화에 시간을 할애하는 정도가 지나치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차피 인생이라는 게 타인과의 소통이고 그 소통의 가운데
전화라는 매체가 있으니 어쩌겠냐구~
일도 전화로 보고, 자랑도 전화로 하고, 스트레스도 전화로
제일 먼저 푸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전화는 필수품이다.
국제전화가 뜬다.
우리은행에 수표가 고객님의 들어왔는데~~ 아직도 보이스피싱을?
어지간하면 모르는 전화는 안받는다.
거의 받지 않아도 될 전화다.
꼭 필요한 전화는 받지 않아도 문자로 소식이 온다.
이 와중에 중매를 섰다.
W와 J를 엮었는데 왠지 잘 될 것 같다.
둘 다 킹카라고 할만한 처녀 총각이다.
중매를 서라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여태껏 성사시킨 중매는 4건이다.
요즘은 남자가 태부족이다.
여자는 30살이 넘어도 괜찮은 여자들이 좀 있는 반면에
남자는 부족하다.
남녀성비가 균형이 기우는 모양이다.
아니면괜찮은남자가 부족한 건지..
중매를 서다보면 서로 자기보다 나으면 상대가 싫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연애가 쉽지 중매는 조건을 따지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다.
이러다 몇 년 후에 중매회사 차리는 수가 있다.
감각적으로 어울리는 상대를 잘 고르는 편이라고 자부한다.
어디서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팔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주기 위해
여러 개를 사야 손해를 덜보는 것 같아 무작정 사고본다.
그리고는 되는대로 먼저 만나는 이들에게 선심쓰듯 나누어 준다.
따져보면 그냥 사지않아도 될 것을 사서는 이유없이 나누어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런 돈이 계산해보면 한두푼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행동이 재미있고 즐거운데 어쩔거냐구~
해결되지 않는 딜레마이다.
카드지갑도 하나를 사서 너무 마음에 들어 결국 4개를 샀다.
가만있는 시누이에게 ‘혹시 이 거 필요치 않아?’ 하고는 줬더니
자기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니 기분이 좋았다.
그런 식이다.
매사에 누군가 필요한 것을 내가 사둔 것이나 미리 구매해둔 걸로
즐거움을 줬을 때 난 왜그리 만족하는지 몰라.
그럼 복 받을래나? 자식이라도 잘 될래나? 그거 믿고 그러나?
8월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한국공연을 한다.
무조건 보는 거 확실하고 티켓을 미리..다 ….가족분으로.
아침에 통화 중에 내 친구가 아 글쎄빌리 엘리어트가 뭔데? 하고 묻는다.
너 영화 일 년에 몇 편보니?
그러자 대답을 못한다.
책은?
별 걸 다 묻는단다/ 앞으로 읽을 거란다.
그려그려~~그러려므나~~
내 안다.
다들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다는 걸.
살다보면 대부분이 그렇게 담 쌓고 산다는 걸 말이다.
그래도 가끔은 질러봐..그런 부분에는 말야.
여행도 국내여행은 마음 내킬 때 걍 가봐란 말이야~~
왜 떨고 망설이는데?
청보리는 이름만으로도 우리에게 신선함을 준다.
밤과꿈
2010년 5월 6일 at 3:33 오후
우하하하~~~~~~
w와 j가 얽히면 밤과꿈이 되는데……..ㅋㅋ
안녕히 주무삼~.~
웨슬리
2010년 5월 6일 at 5:36 오후
질러봐? 노래방 기기 이름 아닌가요? ㅋㅋ
Lisa♡
2010년 5월 6일 at 10:05 오후
밤과꿈님.
아…………그러네요.
wj님이세군요.
별 걸 다 발견하시는 꿈님.
푹 잤는데도 피곤한 아침이네요.
간만의 햇살이 눈부셔서 그런가?
Lisa♡
2010년 5월 6일 at 10:06 오후
웨슬리님.
노래방을 안가봐서 자………….ㄹ.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노래방 상호하면 눈에 띄겠는데요….?
빈추
2010년 5월 6일 at 11:05 오후
여러개 사신 것 중에 아직 남은것 있으세요? ㅎㅎ 큭~!
베풀면 삼대가 복 많는다고 하니까요.
뜨끔~! 합니다.
영화 몇편? 책은? 에서요.
특히 책에서…먹고 살려고 발버둥치는 책만 읽다보니.
Lisa♡
2010년 5월 6일 at 11:49 오후
빈추님.
내 그런 줄 알았찌—-ㅎㅎ
누군가 그런 말이 나오리라 예상을 핸데
그거이 빈추님일 줄은 꾸매도 몰라쪄요.
영화는 TV에서 주말의 영화나 EBS명화극장보면 되고 책은
자기 개발서요?
그거 좋지요.
자기 개발서를 많이 읽는 분들은 행복을 추구하는 분들이지요.
바위섬
2010년 5월 7일 at 12:09 오전
모처럼 5월의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화~안하군요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조블창을 열고 새로운 글을 읽는 이 시간 가장 행복합니다…
빠짐없이 올리는 다이어리에 이젠 중독(?)된 듯 싶네요
아침부터 아부성 글 올리는 이유를 아실런지…
아직도 그 카드 지갑이 남아있으려나!!!
Lisa♡
2010년 5월 7일 at 12:24 오전
바위섬님.
여자건데 누구주실래구?
한 개 남았어요….ㅎㅎ
아부성 글을 올리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햇살 탓이려나….ㅋㅋ
색연필
2010년 5월 7일 at 2:21 오전
아이폰 샀구요.
인터넷 전화 070 하나 가져 왔구요.
한국서 사용하던 전화 010 로밍해 와서 전화기 3대…^^
번갈아 가면서 전화하고 전화 받고~ㅋㅋ
참 좋은 전화세상~^^
청보리 정말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상큼해요~!!
Lisa♡
2010년 5월 7일 at 7:37 오전
색연필님.
신세대네요.
…아이폰세대.
인터넷 전화도 갖고 갔군요.
그게 편하긴 하다구 하네요.
이 번에 아이들오면 갖고 가라고 해야겠어요.
김진아
2010년 5월 7일 at 8:07 오전
청보리밭에 앉아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바람불고, 햇살 따스하고..
비오면 비오는대로 좋구, 사진으로 보아도 이렇게 좋으니,
…
아이들이 제겐 보물이예요, 엄마공부 많이 하게끔 해주는 보물들 ㅎ
도토리 묵 만들었어요. 말랑말랑..
오랜만에 만들었는데, 제법 잘 되었습니다.
이나경
2010년 5월 7일 at 9:21 오전
리사님의 같은 과가 되지 않으려고 마음으로 몸부림치며 살지만 어느 새 저도 질러놓고 보는 사람이네요. 걍 생긴대로 살자고 다짐하며 내가 저지른 일 후회도 하지 말고, 반성도 하지 말자는 후회와 반성을 되풀이합니다. 보리가 향수를 불러옵니다. 보리밭길을 보러 가고 싶어집니다. 행복한 주말 맞으시길…
Lisa♡
2010년 5월 7일 at 2:04 오후
진아님.
도토리묵을 만들었군요.
도토리 가루는?
그런데 저는 진짜 도토리 가루로 만들었더니
하얗던데…
진짜 갈색나요?
청보리 좋죠?
Lisa♡
2010년 5월 7일 at 2:05 오후
나경님.
저질러 놓고 보는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은 있지 않나요?
저는 실패이지만 나경님은 성공일 겁니다.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해야 인간적이지요.
걍…편하게 생각하세요////안성에도 보리밭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