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봄날다운 아침이었다.
내 몸은 봄날과는 반대로 축 처진다.
아픈 건지, 몸살인지, 찌뿌둥한 건지…
좀 쉬어줘야 할 시기다.
누워서 책을 읽었다.
신달자의 ‘나는 마흔 살에 걸음마를 배웠다’
남의 남편을 그야말로 가로 챈 여자로 낙인찍혀
누구보다 지목의 대상이었던 여자의 이야기다.
그 이유 탓인지 그녀는 지독히 험한 여정을 걸어왔다.
그녀 실화를 읽으며 많은 걸 이해하고도 남는다.
절망과 고독도 알겠고 슬픔과 비련도 알겠다.
힘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힘이 있는 자가 된다는 건 당연히 누릴 건 더 누리겠지.
실력보다 더 한층~
보험회사에서 내가 가입한 보험들의 종류와불입횟수,
그리고 남은 납입횟수등이 자세히 적혀있다.
갈수록 이런 정보는 발달해 DM발송도세련되어진다.
한 눈에 척보면 알 수있는 내 보험상황들이 대견하다.
더구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혀있다.
침이 꼴깍 넘어간다.
한순간 커다란 집게가 그 대출금을 집어서 삼키는 장면이 떠오른다.
아..대출받아서 쓰고 싶어라.
다음 달에 다음 학년 학비도 내야하고, 쓸 일이 태산인데
늘 돈은모자라고 대출이 준비되어 있으니 흐뭇하다만
어쩐지 미리 불안하다.
허리우드식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다지 크게반감을 일으키거나 하지 않았으며 그다지 대단하게도 생각없었다.
관심이 없었다는 말인데
요즘 허리우드식 영화, 즉 미국영화가 참 깊이가 없다는 생각 많이 든다.
물론 좋은 영화도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상영되는 미국영화들 중에 쓰레기같은 영화도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영화를 좋아하는 걸까?
아님 그런 영화들을 보다보니 그런 수준이 된 것일까에
필요없는 고민에 쌓인다.
유럽영화만 좋다고 고집하는 사람들의 편견에 그다지 동조하는 내가 아닌데
갈수록 그 의견에 나도 끼어든다.
내가 올리는 영화블로그에 많은 허리우드 영화를 올리지 못한다.
왜?
쓸꺼리가 없다.
S는 쉽게말하면개념이 좀 부족하다.
의류 이야기가 나오면 큰 의류회사 사장 앞에서
자기가 더 아는 척을 하며 자기가 운영하거나
크게 해봤다는 의류매입 과정을 이야기한다.
마치 누가 들으면 대단한 사업가같다.
나중에 알고보면 거기서 샴마처럼 종업원으로 일한 관계인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오래 된 일의 과정을 사돈에 팔촌까지
들먹이며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냥 줄거리나 핵심만 말하면 될 걸 길게 별의별 사건까지
겹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까지 전개된다.
J는 안해본 게 없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나라에 들어 온 명품브랜드는 다 자기가
런칭에 참가한 팀의 일원이라고말한다.
사람이 그렇게 많은 런칭에 참여할 수 없다.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가라고 3-4개면 짹이다.
남자만 뻥이 있는 게 아니다.
김삿갓
2010년 5월 7일 at 5:01 오후
아마 미국 영화들은 60년대 까지만 그랜드 스케일의 명작들이 있었고 그 이후 부턴
좀 그렇죠? 영화의 대사들도 그전과 70년대 부턴 틀린 어휘법을 쓰고 (그러니까
예전엔 좀더 진국이 있는 영어를 썼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즈음은 체널 돌리다
옛날 흑백 영화가 나오면…. 무심코 다시보곤 한답니다. 제가 지난번에 말씀
드렸듯이 학창시절 필림 공부 했을떄도 블란서 영화들을 전제로 배웠었는데
아마 모든 학교들이 그랬지 않았나 합니다. 결국 영화의 오리지널은 유럽 (특히 블란서)
가 아닐까 하네요. 다만 저는 유럽 영화를 좋아 하지 않는데… 끝에 가서 꼭 어!
벌써 끝이야? 하게끔 여운을 남기는 이유로… 나올떄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ㅋ
좋은 시간 되세요. 구~우벅!! ^_________^
summer moon
2010년 5월 7일 at 7:43 오후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까
봄빛이 가득한 풍경 속
부드럽게 바람이 부는 그늘 아래서
책 읽다가
낮잠이라도 자고 싶어지네요.^^
저는 요즘 만화영화들을 아주 재미있어 하면서
어떤 때는 눈물까지 찔끔 거리면서 봐요.ㅎㅎ
리사님
아프지 않게…푹 쉬세요 !^^
Lisa♡
2010년 5월 7일 at 10:39 오후
삿갓님.
유럽영화의 끝은 좀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어요.
미진한 여운이랄까..그런 것요.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분명히 있어요.
그리고 잔잔하고 일상적이고 섬세하기도 하구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들이 많지요.
갈수록 허리우드식 영화에 돈을 들이고 싶지 않아요.
너무 뻔한 영화랄까?
그래도 볼거리들이 있는 영화는 괜찮아요.
Lisa♡
2010년 5월 7일 at 10:41 오후
썸머문님.
반가워요.
저도 저기 공원에 갔을 때
그늘에서 돗자리깔고 흥얼거리며
책을 읽기도 하고 김밥도 먹기도 하며
드러누웠다가 일어났다가 뒹굴뒹굴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더라구요.
바람은 아마 살살 불어 줄테구요…ㅎㅎ
저도 만화영화 상당히 좋아합니다.
고운새깔(Gose)
2010년 5월 8일 at 5:03 오전
영화 보러간지도 3년이상 되는거 같네요
옛날 60-70년대엔 좋은게 많았는데….
여기살고 있지만 미국영화 볼거 하나도 없지요 동감입니다
뭐처럼 별러서 가면 만화같은 콤 그래픽…. 영 재미가
디지탈이 안 나왔어야 하는건데
즐거운 주말하세요
웨슬리
2010년 5월 8일 at 6:56 오전
음, 얼마전 올리신 ‘허트 락커’도 허리우드 영환데….?? 크레이지 하트는? 업 인 디 에어? 아바타나 그 일억달러 이상드는 애니메이션은 유럽 애들 손 못대잖아요? 섬세도 돈없으면 섬세해 질수밖에요….ㅋㅋㅋ
Lisa♡
2010년 5월 8일 at 8:55 오전
고운새깔님.
호호호//후후후
요새도 좋은 영화는 많습니다만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영화들 중에
전혀 가망성없는 영화도 많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영화는 계속 나오니까..
기대는 해보지요.
디지탈요?
좋은 면도 있답니다.
ㅎㅎ…시각적으로 좋긴한데 눈이 나빠질 염려도 있네요.
Lisa♡
2010년 5월 8일 at 8:57 오전
웨슬리님.
당연 허트로카랑 업인디에어 같이 좋은 영화도 많아요.
수도 없이…
그런데 그 유명한 허리우드의 비싼 영화들이 턱없이
시시한 것들도 많다는 겁니다.
비율적으로 봐도 좀 더 그런 영화가 많다고 봐요.
그래도 세계최고 영화산업이 발달한 나라이니
아무래도 앞서가는 부분도 있죠….ㅎㅎ//암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