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예쁜 말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을 위한 약속도 있고
미래를 같이 하자고 약속하는 연인도 있으며
어쩌다 우연히 만난 동창과 식사하기로 한 약속도 있겠고
수다를 떨자고 친구들끼리 모이기로 한 약속도
오랫만에 등산을 가자고 서로 시간을 정한 약속을 비롯
수많은 약속들 사이에서 관계를 맺고, 즐거워하기도 하고
거기서 비롯되는 아픔도, 불쾌함도, 소득도..등등
많은 이유와 결과를 발생시키는 게 약속이다.
내게는 늘 약속이 존재한다.
가끔은 그 약속을 위해 치장을 하고, 때로는 약속을 괜히
했나하는 망설임도 존재하지만 어쩔 수없이 그 약속에 얽매여산다.
오늘도 약속이 있었고, 약속이라는 단어가 참 가까이 느껴진다.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정말 원하는 것도 아닌데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라
거절하기도 그렇고, 한 번쯤이야 어때..하고 약속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치만 상대를 존중하고 자기 처지나 현재 위치들을 안다면
절제나 상황판단이 중요하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오버하지 않는다는것인데
동성 간에도 관계유지를 위한 적절한 선이 있는데 하물며 이성 간에는
정말 그 관계유지를 잘해야 한다.
이성으로 보지않고 그저 인간 대 인간으로 봐도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집에서 뺑뺑 노는 사람도 바쁘게사업하는 사람도 각자 부담스런 상황이 있다.
어서 눈치를 채고 그 상대를 위해야 할 일이다.
그런 눈치가 없다면 그건 곤란한관계로 밖에 발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곤란함을 바라지 않는다는 건 나와 너를 그리고 우리를 위한 일이다.
응대라는 걸 한 두어번 하다보면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게 인간이다.
그러다보면 그 속에 집착이나 정신적 분열을 일으켜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자기를 제어하지 못하는유형들에서 빈번히 발생할 소지가 있는 부분들인데
그런 유형들은 거의 삶 자체를 착각 속에 산다는 것이다.
상대가 하는 말이나 행동의 모든 것이 자기를염두에 둔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된다.
그렇게 짜맞추다보면 그렇게 보이고 그렇게 돌아가는 듯 느껴지는 게 난감하다.
미화시킨 상대의 모든 것이 오로지 자기를 위한 제물이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봤는데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가 하면 가족들까지도 고통스럽게 만든다.
분명한 건 스스로 자기꾐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병들어 간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외골수에 자기를 바라볼 줄 모르는 아집도 대단하다.
적당히 포기할 건 포기할 줄 알고, 내 것이 아닌 것은 어서 터득하고 손을 털 줄 알아야 한다.
ㅎㅎ- 나 또한 멋진 남자가 있어도 내 것이 아니면 관심도 안 간다는 걸 일찍 터득했다.
좋던 사람도 자기를 괴롭히면 싫어지게 마련이다.
질기고 미련한 게 인연이라고 하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 건 없다.
황진이 시절에 그런 미운 정도 정이다라는 게 있었을지언정,
싫으면 무우 자르듯 싹둑 단 칼에 베는 게 요즘이다.
사람이 한 번 싫어지면 눈을 마주치기도 싫어지고, 목소리는 더더욱 듣기 싫으며
밥 먹는 꼴도, 뭣하나 봐줄만한 게 없게 된다.
그래도 밉상들은 그걸 모르고 계속 치근덕거리게 마련이다.
그러면 그럴수록 끔찍하고 벌레보듯 하게 되는데
세상이 좋아 싫은 사람은 전화도 선별해서 받거나 아예 접근을 막는
방법들이 있으니 세상이 참 좋기는 좋다.
착한 성품에 예의 차린다고 망설이고 상대 생각해서 이런저런
싹을 키운다면 그것은 자기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
정확하게 난 네가 싫어~ 라고 말하거나 상대가 알아서 물렀거나.
그러니 판단에 이상하다거나 부담스럽다거나 하면 관계청산 작업에
들어가야 하고 그걸 눈치 챈 상대는 마음을 비우고 정리해야 한다.
어쩌다 보니 무우 자르듯 잘라버리는 내 비정한 인간관계가 드러났네…?
moon뭉치
2010년 5월 12일 at 11:14 오후
음…공감..
onjena
2010년 5월 13일 at 12:00 오전
내것이 아니면 관심도 안간다는 …터득했다.
혹시 알우????? 내것이 될지?? ㅎㅎㅎ~~~.
농담이구요.
싫으면 연락을 안하고,
전화오면 약속있다고 하고,
전 그냥 그렇게 해요.
Lisa♡
2010년 5월 13일 at 12:00 오전
공감하시죠?
정말 블로그에서는 더 조심해야 할 듯..
모르는 사람끼리는 더욱 조심해야하고
자칫하면 상처가 되거든요.
그리고 특히 이성간의 만남은 좋은 관계 유지보다는
악화되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뭐…사귀는 것도 아니면서 찝찝하기만 한…ㅎㅎ
Lisa♡
2010년 5월 13일 at 12:02 오전
언제나님.
아하~~~
싫다고 해도 연락 계속하는 밉상들도 있고
전화와서 곤란하다고 해도 끈질기게..하는
사람들도 있고..주제파악 못하는 이들도 많고.
서로 존중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여자끼리도 만나기 힘들도 만나도 잘 유지되기
힘든 게 인간관계거든요.
바위섬
2010년 5월 13일 at 12:37 오전
오늘의 다이어리 주제는 인간관계에 관한 리사님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 같아요
인간관계-살아가면서 참으로 어렵고 까다로운 과제이죠
맺고 끊는게 분명한 성격이지만 마음고생도 많이 하는
나로서는 본 받을게 많네요…
웨슬리
2010년 5월 13일 at 3:20 오전
음….. 의미심장… 한 얘기를… 하셨네….
벤조
2010년 5월 13일 at 3:34 오전
뭐야?
누가 자꾸 추근거리는 거야요?
김정일 동지는 아니지요?
밤과꿈
2010년 5월 13일 at 5:11 오전
뭔 일이 있었습니까?
집착을 보인 누군가가 있어 보이는듯하게…ㅋㅋ
자신이 좋으면 남도 좋은 줄로 착각하는 사람들 주변에 많지요^^
제 아무리 좋은 사람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계를 유지해야
진력이 나지 않고 오랫동안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부부간에도 그럴진대 하물며 남이야…
곁에 수상한 인간 있으면 포스트에 적나라하게 신고하셔요~
즉시 해결해 드립니다!
물론 무상으로…ㅎㅎ
계절의 여왕 5월을 더욱 행복하게 거느리셔요~
Lisa♡
2010년 5월 13일 at 6:25 오전
바위섬님은 아무 걱정마세요.
제 생각에 아주 잘 하고 계실 것 같은 걸요.
저도 사실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만 때론 실수도 하지요.
누구나 다 그런 것이지요.
단, 상대가 거부하거나 싫어하는 기색이 조금만 보여도
절대 절대 그 길로 접습니다.
여자건 남자건 무조건 적으루다….후후
Lisa♡
2010년 5월 13일 at 6:26 오전
웨슬리님.
의미가 심장하죠?
호호호///알면서~~~
그러니 조심조심..
블로그라는데가 은근히 좀 그래요.
다 드러내고 편하게 생각하는데
그걸 그대로 못받아들이는 이상한 형들이…
꼭 있거든요.
저는 승질이 드러워서 아무도 안그러는데
가끔 눈치를 못채는 이들이 나타나곤 해요.
소용없는 부질없는 짓들이지만…
Lisa♡
2010년 5월 13일 at 6:27 오전
벤조님.
혼내주실래요?
아까 잠깐 벤조님 생각했어요.
Lisa♡
2010년 5월 13일 at 6:30 오전
밤가끔님.
^^*
뭐…지풀에 꺽이길 바라는 수 밖에.
본래 그런 이들은 상대도 하기 싫거든요.
노 코멘트가 최고지요.
나 무서운데…^^*
착각도 남을 괴롭히지 말아야 하는데
괴롭히기 시작하면 그건 구속감이지요.
자유를 뺏으니까..
또 본래 그런 이들이 상대하지 않으면 뒤에서
이상한 소리하고 다니는 건 기본입니다.
마치 자기가 본 것이나 아는 냥 말이죠.
또 거기에 속아넘어가는 이들이 꼭 있구요.
그러든 말든 상관않지만….ㅎㅎ
공개하까?하까?
오공
2010년 5월 13일 at 6:47 오전
허허허..아직도 그런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헛웃음만 나와요.,
그런데 개풀뜯는 사람들은 자신을 지칭하는 글이라는 것조차 모를 것 같은데….
바위섬
2010년 5월 13일 at 7:03 오전
상대에게 분명히 싫다고 의사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추근댄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일종의 정신적 폭력이죠..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좋은 말로 할 때 듣지 않으면 누구인지 공개해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던가…
아님 몽둥이로 다스릴 수밖에 없어요…
Lisa♡
2010년 5월 13일 at 7:21 오전
오공님.
개풀———-끄끄끄(웃음이 지나쳐서 더 욱기게)
본래 자신조차 모르는 게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거등여.
근데 저도 가끔 그럴 때 있긴해요.ㅎㅎ
근데 개풀이 모야?
개~~풀?
Lisa♡
2010년 5월 13일 at 7:22 오전
바위섬님.
몽둥이요?
경상도에서는 몽둥이를 몽디라고 하고
싱가폴에는 아직 태형이 있어서
다들 벌벌 떤다고 하는데..
조직을 좀 풀어야 쓰까요?
조직을 떠난지 쩜 되었지만..그래도 끄나풀들은
친하게 지낸다고나…으하하하!!(앗, 여자의 웃음소리가 쫌.. 다시 호홋~~)
佳人
2010년 5월 13일 at 9:19 오전
리사님도 관계 때문에 괴로워하세요?
시원하게 퇴치시키실 거 같은데…ㅎ
싫다는데 상대방에게 집착하여 괴롭힌다면 스토커겠네요.
누군데요?ㅎㅎ
Lisa♡
2010년 5월 13일 at 9:55 오전
에고………저녁 마치고 이제 자유…
저는 고구마 먹고 있어요, 밥도 약간 먹었는데..
그냥 여러사람들이 하는 말이라 써봤어요.
나도 물론 그런 경우가 있구요…다 인기많아서라고
마음을 먹기로 했어요.
스토커 체질인가?
가족이 차례대로.
안 착한 스토커는 조용히 물러나기도 하는데…ㅎ
네잎클로버
2010년 5월 13일 at 3:28 오후
음.. 아주 난감한 시츄에이션이네요..;;;
정중하게 예의 갖춰 우회적으로 말하면
알아듣고 물러나야할텐데,
오히려 그걸 또 오해하고 계속해서 집착한다면
정말 큰 문제입니다.
과대망상 스토커에겐
결국 극약 처방이 필요할 듯…
너무 과격한 발언이었나..? ^^;;
Lisa♡
2010년 5월 13일 at 10:15 오후
네잎님답지 않은 곽겨한 발언?
후후후…
본래 괜찮은 스토커가 아닌 다음에야 더
극악하게 대응하기 마련이지요.
오해를 하고 또 오해를 만들고…ㅎㅎ
나야 뭐 아무 상관없는 태도이지만 말이죠.
본래 유치한 사람들은 물로 늘어지길 잘해요.
그러든 말든….ㅋㅋ
내 친구 중에 영이라고~~
너 이런 것 좀 하지마..그러면 오만가지 예를 들며
너도 그런 적 있잖아~~로 시작해 물고 늘어지는
통에 상대못할 아이구나..한 적 있어요.
인간은 아무래도 지 그릇대로 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