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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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도시락을 싸서 예약해둔 우이령길을 갔다.

수유역에서 내려153번 이런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서

다시 먹거리골목으로 40분을 걸어올라가란다.

그냥 수유역에서 택시를탔다.

15일 전에 예약을 하라고 했지만 그제 예약을 했고

슬쩍보니 예약과는 상관없이 넣어주는 눈치다.

우이령길은 그저 슴슴했다.

길에서 북한산의 바위들이 보인다는 것 외에는…

1시간 반을 밋밋한 길을 걸어가면 송추쪽으로 나가게 되고

그리로 나가기 뭣하면 다시 되돌아오면 합이 3시간 걸린다.

남편이 되돌아가서 더 걷자길래 우린 왕복했다.

걸어내려오는 우이령 가는 길 먹거리집들은 그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으며 길에서 히파리(?) 하는 종업원들이

서로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차를 인도한다.

우이령길 공연히 갔다는 느낌인데 우리동네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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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오늘은 갈비를 구워서 넣어갔다.

낙지볶음과 포도를 준비하고 빈대떡과 김치를 넣었다.

이번 여름에 아이들이 오면 시간을 절약하게 하려고

도시락을 매일 싸줄 예정이라 도시락 반찬여러가지

알아놔야 할 입장이다.

도곡동과 압구정동을 오가며 공부나 그림을 하려면 시간 낭비가

많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점심을 먹으려 우왕좌왕하다보면 2시간 정도 소모된다.

그걸 아끼려고 매일 점심 싸다 나를 예정이다.

전화로 아들이 그러면 엄마 힘든데..한다.

괜찮아~~매일 뺀질거리고 노는 걸..

옆에서 남편은 정말 도시락 매일 준비하려느냐고 묻는다.

안 믿어지나? 아님 기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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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성당은 아무래도 빈자리가 많다.

지난 주도 어쩌면 사람 수가 그리도 줄어드는지..

다들 5월은 즐기기에 여념이 없나보다.

하긴 계절의 여왕인 5월은 실컷 즐겨야 아깝지 않다.

모든 신록이 웅성거리고, 향긋한 이 계절에

틀어박혀 있다는 건 아쉽다.

더 더워지기 전에 더 다니고 실컷 보고 할 일이다.

어쩌면 풀 한포기도 그렇게 아름다운지.

마음이 즐거워져서 그런걸까?

선거운동하는 각 정당의 색깔다른 옷차림도 이쁘다.

웃으며 나누는 인사가 늘 계속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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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아름다운 길 개척하기에 분주하다.

시민들의 호응이 좋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고

경제적으로도힘든 게 아니니꿩먹고 알먹고이다.

강동구에도 그린웨이라고 길다란 그린웨이가 있는데

주말이면 줄을 지어 단체들이 그 땅을 밟아보러 온다.

가까이올림픽공원도 걷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곳이고

한강변으로 나가면 그야말로 더할 나위가 없다.

바다를 끼고 걷는 코스는 제주도 올레와 강원도 올래가 있다.

지리산 둘레길도 며칠 걸리는 코스로 아름답다.

미국에 가면 어딜가나 늘 호수와접한 아름다운 공원과

동네에 접해있는 자연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집 앞 뜰에 반딧불이 무리지어 날아다니고, 토끼들이

뛰어노는 모습들에 절로 몸이 움츠릴만치 기가 죽었다.

이제 한강에 고기떼가 돌아오고, 자연훼손없이 자연스런

공원들과 거기에 걸맞는 시민들의 협조가 있으면 동물들도

자연히 돌아오게 되었다.

요즘 꿀벌이 안보이고 작년까지만해도 지천이던 깨나물이 안보인다.

생태계도 변화가 있고 더 쎈 작물이 다른 작물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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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onjena

    2010년 5월 23일 at 3:10 오전

    서울도 그렇지만 여기도 5월부터 주일미사에 신자가 줄어듭니다.
    다들 좋은 날씨에 골프도 치고 놀러도 다녀야지요.

    다니기 좋은 길을 많이 만든것은 아주 잘한 일이지요.
    더구나 한국은 산이 있어 전망이 정말 좋거든요.
    여긴 그냥 밋밋한 오솔길 아니면 호수를 끼고 도는 길이라 좀 심심합니다.

    토론토 근교엔 유네스코지정 World Biosphere Reserves 13개중 한 곳인,
    800km 달하는 Bruce Trail 이 있습니다.    

  2. Lisa♡

    2010년 5월 23일 at 3:22 오전

    아 그래요?

    저 토론토에서도 몇군데 가본 거 같아요.
    오래되어서 기억은 나질 않지만.
    무슨무슨 정원도 많더군요.
    참 부러웠어요.
    제가 토론토에 가본지도 꽤 되었네요.
    세월이 무심하네요.   

  3. 광혀니꺼

    2010년 5월 23일 at 11:31 오전

    우이령길 다녀오셨군요…

    겨울길!
    전 좋았는데…

       

  4. Lisa♡

    2010년 5월 23일 at 2:15 오후

    나는 별로……..   

  5. shlee

    2010년 5월 23일 at 2:26 오후

    노랑꽃에 앉은
    흰나비~~~

    우이령길 간 보람이 있네요.
    근데 ~
    길도 예약을 하고 걸어야 하나요?   

  6. Lisa♡

    2010년 5월 23일 at 2:36 오후

    본래 통제된 길이라

    7월부터 개방했거든요.

    몸살을 앓을까봐 그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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