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크바스토프(Thomas Quasth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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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크바스토프’ 그를 말하라면 현존하는 세계적인

바리톤 성악가수 외에 또 하나 심각한 기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2차대전 이후 독일은 구토억제제로 탈리도마이드(탈리도미데)라는 약을 생산했다.

수많은 임산부들이 이 약을 복용했으며 크바스트프의 엄마도 예외는 아니었다.

5000명의 독일인과 10000명의 유럽인들이 이 약을 먹고 기형아를 낳았다.

해표지상증이라고 하는 이 병은 키는 물론, 팔과 손에 기형을 주는데

보통 팔이 없이 어깨에 바로 손이 달리면서 손가락도 크기나 숫자에 있어

일반인들과는 다르다.

그는 1미터34센티의 키에 두팔은 매우 짧았다.

손가락은 모두 일곱 개로 4개가 왼쪽에, 3개가 오른쪽 손에 있다.

그러나 신은 그에게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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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 Lindenbaum

성문 앞 우물가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 단꿈을 보았네.

가지에 희망의 말 새기어 놓고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찾아 온 나무 밑.

오늘 밤도 지났네 그 보리수 곁으로

깜깜한 어둠 속에 눈 감아 보았네.

가지는 산들 흔들려 내게 말 해주는 것 같네

‘이리 내 곁으로 오라 여기서 안식을 찾으라’고.

그곳을 떠나 오랫동안 이곳 저곳 헤매도

아직도 가지의 속삭이는 소리는 ‘여기와서 안식을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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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타고난 기형으로 인해 피아노를 칠 수 없다는 이유로

하노버 음대에 입학이 거절된다.

개인적인 성악레슨을 받긴 했지만 크게 도움이 안되어 그는 거의

독학으로 성악을 공부하게 된다.

공연을 하러 지방으로 온 피셔 디스카우에 의해 발탁된 그는 그 후로

성악에 있어서는 승승장구의 길을 걷게 되는데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를 초연으로 두 번의 오페라에 출연하고, 2001년 도이치 그라마폰에서 레코딩한 말러의

‘소년의 이상한 뿔피리’(Des Knaben Wunderhorn)로 최우수 성악부문 레코딩으로서 그래미상을 받는다.

2004년에도 슈베르트의 가곡으로 그래미상을 다시 수여한다.

근래에는 재즈까지 레코딩하기도 했는데 혹자는 재즈는 아니라고 평하기도 한다.

현재 그는 데트몰트 음악원을 거쳐 한스 아이슬러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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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결혼을 실패하고 두 번째 결혼을 했는데 아내는 기자 출신으로

키가 무려 172cm라고 한다.

그는 법대를 나와 은행과 방송국 아나운서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그는 크로스오버 뮤직을 부르는 안드레아 보첼리나 전자 바이올린의

바네사 메이, 앙드레 류등을 비판하기도 했는데 그들을 일컬어

음악가가 아니라 음악기술자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진정한 음악가는 때로는 음악을 즐기는 관객들에게 환영받고

즐거움을 주는 음악을 하는 것도 진정한 음악가라고 하겠다.

그걸 결정하는 이는 물론 관객들이고..

어쨌든 불구를 딛고 훌륭하게 일어 선 토마스 크바스토프는 존경하고도

남을 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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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참나무.

    2010년 5월 25일 at 3:52 오전

    그의 재즈도 좋아한답니다 하고 내려왔는데…

    와우…역시..!   

  2. 박산

    2010년 5월 25일 at 5:00 오전

    공연 즐겁게 보았습니다!

    바비 멕페린 음악도 normal 하지 않지만 화음이 좋네요    

  3. Lisa♡

    2010년 5월 25일 at 8:02 오전

    참나무님.

    그러실 줄 알았어요.

    역시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네요.   

  4. Lisa♡

    2010년 5월 25일 at 8:02 오전

    박산님.

    멋쟁이세요~~   

  5. 도토리

    2010년 5월 26일 at 8:49 오전

    오늘 아침 누운 자리에서 읽은 박종호의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책에서 토마스 크바스토프를 만났더랬어요.
    슈벨트의 ‘겨울여행'(겨울 나그네)를 제대로 표현해낸 크바스토프는
    교육을 잘 받아서 인격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분이라는 귀절도 있었습니다.
    그의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제대로 감상해보고 싶어집니다…^^*

       

  6. Lisa♡

    2010년 5월 26일 at 12:42 오후

    도토리님.

    그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때마다 다시는 눈이 떠지질 않길
    바랬다고 합니다.
    그의 고뇌를 나름대로 알 수 있죠?
    그러면서도 막강한 실력을 소유한 그를 존경합니다,   

  7. 화창

    2010년 6월 6일 at 10:44 오전

    신은 정말 그에게 감동의 재능을 주었네요~~~   

  8. Lisa♡

    2010년 6월 6일 at 10:48 오전

    다행이지요?

    축복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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