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씨가 사랑하는 자기 아내(특히 부드럽게 발음하는) 친구들에게
한 턱 쏘겠다고 나오란다.
아…….나 밤에 치킨을 먹자고 나오라는 친구의 청을 거절했어야
했었던건데….아……… 나의 약하디 약한 이 마음을 ….아….
괜히 나갔어, 괜히 나갔어……….는 아니었다.
보해 복분자를 가게 냉장고에 있는 걸 다 먹잖다.
이 부부 컵이 구멍이 났는지 둘이서 원샷으로 엄청 마신다.
한 병으로 나와 영이가 한 잔을 마시는동안 둘이서 나머지를 다아~~~
둘이서(부부끼리) 건배하면서 따링하면서 난리부루스였다.
나으 아내 띵구는 나의 띵구라는 둥, 나으 아내가 조아하는 건 뭐시든지
다아~~~해줄끼야~~라는 둥 그 예의 닭살커플이 또 시작이다.
내 옆의 영이는 남편이 하늘로 날아간지 꽤 되었다.
그야말로 과부앞에서 둘이서 닭살을 소름돋게 떨방정이다.
메뉴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토즈를 치겠다나, 어쩐다나..
그들의 닭살에 괜히 후라이드 치킨만 축났다.
영이가 후니씨에게 아무래도 표현을 그리 잘 하는 걸 보니 한국남자,
특히경상도 남자는 아닌 것같단다.
그래서 내가 한 마디했다.
혹시 러시아? 혹은 필리핀? 하다가 결국 뉴질랜드 마오리원주민으로 낙착봤다.
외모가 마오리족과 거의 흡사하다.
깔리면 약도 없게 생겼다.
전철에서 자리를 양보받았다며 울상을 짓자, 영이가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이미 그런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야~~~뭐가 그러냐? 아직 새파란데..후니씨가 좀 피곤하게 보이니까 그렇지..
마오리족 몸을 지탱하는 게 서있는 모습에서 안스러움을 느낀거지..하’하’하’
그렇다, 나이라는 놈은 알게 모르게 연기처럼 스며들어 어느 새 중장년층으로
우리를 들여다놨다.
청년이 아니고 중장년층으로..
그래도 나이가 주는 맛도 무시하지 못할 매력이 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거의 神氣를 동반한다지 않는가?
척보고 알아맞히는 재미도 쏠쏠코, 은근히 관록이 붙어 나름대로 살 맛난다.
영이는 후니씨가 나오라고 하니 자기 아이들도 치킨좋아하는데 같이 갈까..
늘 그런 식이다.
일식집에서 모처럼 내가 점심을 사면 자기 아이들이 초밥 좋아하는데…
그러면 하는 수없이 초밥을 포장하게 된다.
치킨집에서도 결국 치킨을 포장을 하고 오뎅국을 포장을 했다.
얻어가는 입장은 늘 그것만 생각하게 되어있는지 갈수록 그런 부분이 더 하다.
물론 측은하게 느껴지는 면이 없잖아 있어서 일부러라도 챙기게 된다.
그럼에도 그걸 더욱 더 밝히게 되는 게 얻어가는 입장이다.
또 늘 해주다가 못해주거나안해주면 여태까지 해준 것 물거품이 되고
삐지고 뒤에서 딴 말하고 하는 게 습성이다.
나도 늘 주게 되는 사람에게는 늘 주게되고, 얻게 되는 사람에게는 바라게 된다.
시누이들이 잘 사니 그들을 만나면 손아래이기도 하지만 돈 한 푼 안쓰게 된다.
늘 뭐하나 사주길바라게 되고, 밥값은 커녕 차값도내지않게된다.
그런데 사주는 입장은 그런 거 안 챙기는 것 같아도 사실 다 알고 있다.
수기가 뜨게질의 명수다.
유행하는 수세미를 이쁘게도 만들어와서 우리를 나누어준다.
특히 나는 구멍이 엉금엉금하게다르게 만들어서 준다.
수세미에 구멍이 촘촘해서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있는 꼴을 못본다.
그래서 구멍이 크게 난 3M걸 늘 쓴다.
요즘은 해면처럼 생긴 구멍이 크고 모든 게 잘 빠져 나가는 제품을 쓴다.
아주 마음에 든다.
수세미 만든 것 안받겠다고 하니, 유리컵을 닦어보면 뽀득뽀득한 기분
느낄 수 있다니 그럼 받겠다고 했다.
시험해봐야겠다.
사실 그동안 뜨게수세미 여러 개 받았는데 받아서 남 다 주고 말았거든.
수기는 뜨게질로 별 걸 다 만든다.
만날 때마다 손수 뜬 옷을 거의 걸치고 나온다.
촌스럽기도 하도 50년대 같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참 귀엽기만하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남편 후니씨는 늘 자기마누라 누가 잡아갈까봐 걱정이다.
내가 늘 돈을 덕지덕지 발라놔도 아무도 거들떠 안본다고 누누하게 말해도 귓등이다.
빈추
2010년 5월 25일 at 10:55 오후
회사에서 정기 건강진단이 이틀동안 있는데 왜 이리 긴장되는지요.
이번에는 정밀진단을 받아야겠다 생각하면서…벌써 나이가…으~! ㅎ
한 두어달 운동도 거의 하지않고 게으름으로 살다보니 겁이 덜컥.ㅋ
닭살 돋고 닭살 뜯고 닭살 씹고…ㅋ 좋으셨(?)겠습니다.
리사님은 배려가 많으신 분 같아요.
광혀니꺼
2010년 5월 26일 at 12:19 오전
할미꽃이
슬프다…
흐늘흐늘…
Lisa♡
2010년 5월 26일 at 12:44 오전
빈추님.
제가 배려하면 한 배려한답니다.
같이 여행간 오공이 그래서 불편했다고..ㅋㅋ
가끔은 배려 무시하고 살때 있는데 그러면
뒷꼭지가 어찌나 불편한지…늘 그래요.
알고 하는 건 아닌데 아버지한테 배워서..
아버지가 일본서 유학을 한 그 옛날 사람이거든요.
완전 일본사람처럼 행동해요…배려에 있어서는 말이죠.
정기검진 아마 아무 일 없으실 겁니다.
왜냐구요?
.
.
.
엄나무 순까지 드셔놓고…
Lisa♡
2010년 5월 26일 at 12:44 오전
광여사 ~~요새 왜그랴?
뭔 일로 이리도 봄을 타는 겨?
여자 아니랄까봐?
함 웃겨줘야쓰것따야~~~~
짱구가 아무래도 많이 컸나보네—
김삿갓
2010년 5월 26일 at 1:35 오전
후니씨도 전철서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도 몇년전 조금 쌀쌀한 늦은밤 수원 쪽에서
전철속에 서서 오는데… 경로석에 제 또래로 보이는 조금 험하게 보이는 아자씨가
앉아 있는데 모습이 그래서 그런지 옆에 빈 자리 나도 아무도 안 앉더군요… 그런데
그 아자씨가 반대편에 돌아서 서있는 저 한탠 갑자기 성님 이쪽으로 오시요 잉…쇠로된
의자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따끈따끈 하고 좋은데 자기 옆에 앉으라고 해서 겉으론
내색을 안했지만 속으로 깜짝 놀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ㅋ… 그래서 앉지는 안았지만
그 사람한테 고맙다고 인사는 했는데…모르는 저 한테 의왕에 있는 친구들 만나한잔
하며 놀고 의장부던가? 능곡이던가?? 암튼 그쪽으로 간다고 하며 계속 성님 카면서…
어딘가 에서 갈아 탄다고 나가며 절을 구~우벅 하며 가서 정말 의아 하다 생각 했던적
이 있습니다. 그 사람 내리고 나니 차안의 사람들 시선이 전부 저 한테…ㅋ 아직 그
사람이 왜그랬는지 궁금 하네요. 서울 사는 친구 말론 제가 입고 있던 가죽 잠바
와 장발 때문이였을 가능성이 많다곤 하더 만요. 그러고 보니까 한국 남자들은 가죽
잠바를 입고 다니질 않는것고도 같고… 리사님 저 80킬로 밖에 않나가요…91 킬로
에서 많이 줄인건데….ㅋ 올 여름 오기전에 75 킬로 정도로 줄이려 합니다
조기 가지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핑크 꽃 보니 보석비빔밥의 한혜숙 씨 머리스타일
이 생각 나네요.
단소리
2010년 5월 26일 at 7:26 오전
남의 부부 잔치하는데 왜 나가셔서 질투(?) 만땅 하고 그러셔유, 구래?
Lisa♡
2010년 5월 26일 at 8:38 오전
삿갓님.
어제 그러잖아도 내가 말하길
아마 그 아이가 보기에 조폭같아서
그런 것 아닌지…모르겠다고 했어요.
내리 누르는 그 포스때문에…혹시?
아무튼 나도 자리 양보받을 날 머지않았어요.
ㅎㅎㅎ..
11키로 뺀 비결이 몬가요?
몹시 궁금합니다.
Lisa♡
2010년 5월 26일 at 8:39 오전
단소리님.
질투가 아닙니다.
진짜 닭살이거든요.
술만 먹으면..늘 하는 ..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한 말 또 하고, 또 하고
…ㅎㅎㅎ///그래도 뭐든 다
사주려고 하니 이쁘기만~~
화창
2010년 5월 26일 at 8:54 오전
나도 닭살 부부 시러~~~
애엄마 말이 왜 평상시 잘해주다가 다른 가족들과 같이 모임이나 외식, 여행이라도 할라치면 왜 무게를 잡냐고………. 그래서 요즘은 신경을 쓰는라고 쓰는데….잘 안돼요!
얻어 먹으면서 애들 챙기는거…. 그 사람 입장에서 안면 접고 애들을 챙기는게 모성 아닐까요? 뭐 자신의 체면 깍이드라도 아새끼 (애고 요런 표현 누가 썻다가 혼나더만)는 멕엑여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요즘 어디가도 돈을 내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 때마다 마음속으로 내는 사람은 행복하다 라는 자기체면을 겁니다.
Lisa♡
2010년 5월 26일 at 9:57 오전
화창님.
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 맞고 말구요.
저도 늘 그런 거 알고 산답니다.
주로 내고 싶지요(누구나…다..?)
그런데 그 친구의 경우는 늘 손벌리는 게
버릇으로 되었거든요.
눈쌀 찌푸리게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그래도 좋게 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 모성본능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 아이들도 닮아가더라구요.
김삿갓
2010년 5월 26일 at 7:56 오후
아 살뺴는거요… 하루 세끼에서 5끼로 바꾸었지요. 전체 양은 같지만 끼니마다 조금
덜… 그러다 보면 몸의 소화기관이 발달해 남기는것 없이 전소 시킨다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조금 더 먹고 싶다 할떄 그냥 물로 벌컥벌컥… 줄넘기. 롤러블레이드
침대운동( 가끔 떨어지지만…ㅋㅋ ), 등등 하니 되더군요. 91 에서 80 은 쉬운데
이젠 80 에서 70-75 정도로 바꾸려 하는게 아마 더 힘들겁니다. 위에 말한것 보다
추가를 해야 하니까요.
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저 보고 동안이라 하고 모습에 포스같은것 하나도 없는데…
저 지하철애선 그랬지만 바로 전날 어떤 시골 기차역에선 관광오신 은퇴하신 공군
대령이였다는 분이 저게로 다가와서 혹씨 작가 이세요?? 하며 담배까지 권한적도
있는데…ㅋ 바로 하루 차이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근대 조폭들은 깍두기 머리인
스포츠 머리 하지 않나요???
좋은 하루되시고… 즐거운 시간 갖으세요. 구~우벅! ^_________^
Lisa♡
2010년 5월 26일 at 10:05 오후
ㅎㅎㅎ—
레오
2010년 5월 27일 at 1:34 오후
자잘한 작은 꽃들이
너무 이뻐요~
새색시 꽃분홍 한복입은 듯한
저 화사함도 환상적입니당 !!
Lisa♡
2010년 5월 27일 at 2:00 오후
아………..금낭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