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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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첫 날부터 갱년기 증상에 힘들다.

갑자기 열이 나고, 그런가하면 춥고 손바닥이 화끈거린다.

친구들은 날더러 갱년기도 모르고 지날 것 같고

흰머리도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늘 말해왔다.

나도 할 건 다한다.

그저께는 밤새 뒤적거렸다.

이리뒤적 저리뒤적..정신은 말짱반짝또렷.

아..누우면 바로 자는 인간이 이게 몹니까?(헉!!김동길 목소리가~~~)

법정스님께서 말입니다.

아무도 믿지말고 자기 등짝 하나 믿는다고 했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해야겠어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컴퓨터 멀리하고..그게 될까?

드라마가 11시에 끝나니,그때가 잠 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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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돌 빨리올리라고 성화이신 분…기다리세요.

음식남녀 스크랩 못했다고 하시는 분…빨리 하지 그랬어요?

퀸다이어리 이름 바꾸라고 하신 분… 네 무수리 다이어리로.

다리에 힘이 없고 무슨 재미로 사시나…하신 분들…드라마로 전환?

빨리 안나온다고 나에게 협빡을 한 여자분…무섭대요.

나는 좀 쉬지도 못합니까?

하면 남들이 뭐라고 할래나요?

은근히푹 쉬길 바라는 분들도 계실텐데 죄송해요..나갈 겁니다.

제가 말이죠…

블로그가 일상이 되어버려 이젠 도망가지도 못하겠더라구요.

뛰어봤자 벼룩이지요.

근데 블로그 하지않으니까 책도, 영화도 다 재미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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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무실의 대표가 바람둥이입니다.

자칭 멋진 남자에 바람둥이라는 말에 그다지 반기도 안 듭니다.

그런데 그가 만난 여자들이 다 그에게 홀딱 넘어갔다고 뻥치네요.

문제는 저는 다리가 박세리 다리입니다.

잘 안 넘어간다는 거 아닙니까.

다리만 박세리입니다…얼굴은 아닙니다…ㅋㅋㅋ

누가 날더러 든든하니 어지간한 바람에도 끄덕없겠다고 하더라구요.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데 여자가 넘어가는 게 아니고 남자가 넘어가기도 한다고

요즘 세태가 그렇죠?

본래 미인은 극락과 지옥과 연옥을 준답니다.

눈은 극락을, 마음엔 지옥을, 호주머니엔 연옥을..

그런데 저는 눈에 연옥을, 마음엔 극락을, 호주머니엔 지옥을

주는 여자같아요.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든다는 뜻이지요?

빈티지 와인이나 진득한 양주를 좋아하니까요.

그래써——–아무도 거들떠 안봅니다. 으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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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커피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대충의 브리핑에도 정말 커피를 배우고 싶더라구요.

생두 구별부터 로스팅, 그리고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커피와 김치를 워낙 좋아합니다.

SACC라고 미국 스페셜커피협회가 있더군요.

거기의 커핑 심판관을 만나 정신없는 가운데 자료를 모아봤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작년부터 커피문화가 많이 달라졌답니다.

저는 구석에 멋부리지 않고 조용히 숨어있는 소박한 전문커피점이 좋습니다.

비싸고 질이 좋은 커피일수록 신맛이 난다고 해요.

신맛과 단맛의 교차점이 가장 멋진 커피의 탄생이랍니다.

저는 그렇게생각해요.

커피나 양주나 와인이나 쵸콜렛이나 최상품은 입에 들어가는 순간

비슷한 맛을 내며 또로록 구른다구요.

저 그런 거 몇 번 맛봤는데 그런 것만 먹고 살려면 재벌되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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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나를 찾으며...

    2010년 6월 6일 at 12:28 오전

    꺼꾸로 해서 여기까지 다 읽었습니다…
    박세리 다리라굽쑈!!!!!!으하하하~~~전혀 아닐듯 한데요.

    커피는 정말 저도 배워보고 싶은 것 중 하나에요.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2. 김진아

    2010년 6월 6일 at 7:08 오전

    * ^……………………………………….^*   

  3. Lisa♡

    2010년 6월 6일 at 7:50 오전

    나를 찾아서님.

    저 다리 좀 한굵기합니다.

    뻥 차이지않게 조심하시길…..후후

    커피를 배우면 정말 멋진 삶에 한 격을
    더할 것 같아요.

    반가워요~~저도..10일도 안쉬었는데요~~   

  4. Lisa♡

    2010년 6월 6일 at 7:51 오전

    진아님.

    여기서도 방긋~~   

  5. 화창

    2010년 6월 6일 at 10:59 오전

    극락과 지옥과 연옥…..

    미인들은 왜 남자들의 마음에 지옥을 경험하게 할까요?
    그만큼 애를 태우게 한다는 얘기인가?

    리사님은 사람하면 호주머니가 지옥이 되는군요! 취향이 클라식이라서?ㅎㅎ

    내가 알기로는 된장찌개도 잘드신다던데……..언제 된장찌개라도……….   

  6. Lisa♡

    2010년 6월 6일 at 11:54 오전

    화창님.

    그래요–저 된장찌개 무지 좋아합니다.

    순대국도 좋아하구요..못먹는 게 거의 없지요.

    멍멍탕 이런 거만 빼구요…

    여자나 남자나 다 사랑에 빠지면 애를 태우기 마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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