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쿨장미와 작약이 흐드러진 길을 따라 투표를 하러갔다.
남편은 아침내내 누구를 찍어야할지를 놓고 검토하고
이 번엔 남편이찍는 후보로 결정을 하기로 했다.
남편은 공약 위주로 그리고 스팩을 많이 보는 듯 했다.
그리고 다 종이에 적어서 나를 준다.
그대로 찍었다.
여태껏 우리는 누구를 찍는지 물어본 적이 없었다.
이번 선거는 교육위원과 시의원, 구의원을 선별키가 어려운 까닭이다.
남편은 편견이 없고 선량하니까 잘 선택했으리라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6월 햇살을 받으며 줄 서 있다.
누가 되든 나는 다 찬성이다.
당선자가열심히만 해준다면 좋을 것이고.
그런데 박빙은 정말 괜찮은 승부인데 그래야 당선되어도
긴장감이 더 들 것이고, 더 잘 하려 할 것이다.
낮에식사를 하다가 옆에 멋쟁이 젊은 여성들이 앉는 걸 봤다.
순간적으로 한 여성이 낀썬글라스가 얼핏 마음에 든다.
자꾸 쳐다봤다.
옆엔 탈렌트인지 비스듬하게 앉아 엷은 썬글라스를 계속 낀 채 있다.
ㅇㅈㅇ 란다.
나가길래 내가 못참고 마음에 드는 커다란 조종사안경 같은 그 안경을
어디서 샀느냐고 물었다.
으흠…근데 얼마예요?
88만원줬단다.
네에——–안뇽히 가세요.
너무 예뻐서 물어봤어요…히히히.
쟤들 도대체 뭐하는 애들이지?
아무래도 아가씨들 같은데..
거품이 빠져야 할 의상 악세서리들 가트니라구.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학살같은 행동은 정말 싫다.
몇 번째인지..그 족을 완전히 멸하겠다는건지.
거슬러 올라가면 형제인데 왜그리 서로 미워하는지..
마음이 아프다.
기독교인들이 성지순례를 갔다.
갈릴리 바다를(맞나?) 걸어서 건넌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 바다를 배를 타고 건너 보기로 했다.
배삯이 너무나 비싼 것이었다.
그들은 경제사정상 배를 탈 수가 없었다.
그 때 누가 "아………그래서 예수님께서 걸어서 건너셨구나"
했단다.
유대인들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의무적으로 모세 5경을 외우게한다.
많은 분량의 모세5경을 잘 외우는 이유는 군데군데 있는 멜로디마크 때문이란다.
멜로디마크가 주는 그 묘한 음이 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쉽게 외운다고 한다.
예루살램의 시온 대성전에 갈 수없는 유대인들은 대성전을 대신해
sinagogue 라고 하는 교회당을 만들어 대성전으로 생각하고 예배를 본다.
그 때 회중을 선창으로 이끌어 나가는 독특한 음을 내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하잔(hazan) 이라고 한다.
하잔의 역할은 대단해 제식양식에서 절대 빠질 수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그레고리안 성가의 시초가 물론 여기서 시작되었다.
하잔이 내는 소리를 잘 들어보면(기회가 있을 때) 그레고리안 성가같다.
엄숙하고 뭔가 끌어들이며 귀하게 보이는 소리다.
이슬람국가를 여행할 때 천정에 있는 화살표 생각이 난다.
그 화살표가 가르키는 방향을 향해 시간에 맞춰 회교도들은 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