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충혈되어 알콜도수 높은 토끼눈 하고 다니는 이들이 많은 날.
더구나 밤에 또 꼴까닥 새울 일이 또 있는 날.
스페인과의 경기는 왜 또 하필 오늘이야?
선거 결과를 놓고 누가 ☎로 한마디 하시어보시죠? 한다.
에헴~~털털~~음~~몹시 재미있었고 매 번 선거가 이렇게 박빙이면
선거날을 더욱 기다릴 것 같습니다요.
잘 때까지 한명숙 앞서간다는 걸 보고 잤는데 아침에 표차가 좀
나더니 나중에 급기야 좁혀지더니..뭐 이런 거..역전에 또 역전.
고를 했는데 역 고를 하는 거..랑은 좀 다르나?
암튼 오세훈 시장 얼굴이 초죽음이 되어있었다는 거..
괜찮은 거 같다.
정신 바짝 차릴 사람들 좀 긴장하겠지?
내 친구는 광화문 만든 거 보고 그를 안찍기로 했다고..
어느 나라건 어느 정치가가 되던 종교를 건드리면 그 정치는 망한다는
말이 있다.
누구든타인의 종교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게예의다.
러시아의 유명한 작가는 ‘종교의 탄압은 낡은 판자에 못을 치는 꼴이다’
뭐 이 비슷한 말을 했다.
판자에 못을 치면 그 즉시 판자가 갈라지면서 퍼져 버리거나 쪼개져 버린다.
그러니 종교를 왈가왈부하며 자기 종교만을 마치 신성시하고 남의 종교를
박살내거나 무시하면 전쟁을 부르기도 한다.
백년 전쟁도 십자군 전쟁도 모두 종교에서 기인한 것이다.
구교도나 신교도냐가 항상 관건이던 옛날에 말이다.
스-따.
스스로 왕따를 당하길 원하는 스-따.
외롭고 싶고 군중 속보다는 홀로 있는 시간이 더 좋은 이들이 있다.
스-따가 되겠다면 모두 모른 척 해주는 게 상책이다.
마치 투명인간처럼.
관심도 갖지말고, 무관심해주는 거..그게 상책이다.
내가 스-따가 되고 싶은 건 아니고
왕따는 더더구나 아니고 생각할 게 있어서
블로그 오픈을 안한지가 며칠된다.
그런대로편하고 나름 바쁘긴 여전하다.
늘 드라마를 틀어두고 블로깅을 하는데 요즘은덥다가
춥다가 하는 통에 책마저 집중이 안된다.
손바닥은화끈거리고 등은 후덥지근하고..
그러다가 겨울 옷을 꺼내고 싶을만치 추워지니..원!!
오후 3-4 시경에 우는 뻐꾸기 소리는 참 묘하다.
한적한 산에서 한가한 시간에 멀리서 메아리처럼 뻐—ㄱ 꾸—욱
하면 머리속부터 은근히 적요함마저 밀려온다.
어디쯤에 있을까..볼 수는 없지만 참 아름다운 소리임에 틀림없다.
아침에 우는 뻐꾸기 소리는 그래도 약간 더 당차다.
그 소리가 그 소리지만 그나마 듣는 이의 기분 탓인지 아침의
뻐꾸~~ㄱ 은 음표 하나 달린다.
바람은 살랑거리고 하늘은 파랗게 가운데 흰구름을 얹고
전깃줄엔 새 한마리…공사장 인부들의 담배연기는 바람따라.
초록숲이 있는 길을 따라 걷노라면 오후의 뻐꾸기 울음은
참으로 아름답다.
아무 것도 첨가되지 않은 소리라 더욱 맑고 신선하다.
간간이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저너머에서 들리면 이렇게
하루가 다시 저무는구나…
오현기
2010년 6월 6일 at 2:25 오전
그러고 보니 뻐꾸기 울음소리 들어본지 정말 오래 되었습니다. 무슨 느낌인 지 잘 알지요
김진아
2010년 6월 6일 at 7:11 오전
저희 동네엔 요즘 새들 소리가 이른 아침 시간엔 제일 많이 듣게 되어요.
뻐꾸기는 아니지만..
옥상에 화분들 물 줄때..그냥 가만히 서서 듣고만 있지요.
^^
Lisa♡
2010년 6월 6일 at 7:44 오전
오현기님.
그 뻐꾸기 소리…그쵸?
멀리서 한적한 시간에 ….
외로움인지…아님 그리움인지…뭐…
Lisa♡
2010년 6월 6일 at 7:45 오전
진아님.
우리동네는 딱따구리마저….ㅋㅋ
혜림
2010년 6월 6일 at 8:12 오전
민들레/류시화
봄의 들판에서 밀들이 소문을 퍼뜨린다
뻐꾸기는 바람둥이라고
아직은 이른 봄
치마끈이 풀어진 민들레
추운 다리가 다 드러났다
다음 생에도 나는 다시 올 것이다
그것도 빨리
두 팔로 이 들판을 껴안으리라
리사님 글 올라오니 조블이 다시 재미있습니다^^
Lisa♡
2010년 6월 6일 at 10:48 오전
민들레 좋네요.
뻐꾸기 바람둥이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