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오키프는 1887년 위스콘신 주 외곽 농장에서 태어났다.(~1986)
아버지는 아일랜드계 농부였고 어머니는 몰락한 헝가리 백작의 딸이었다.
장녀인 조지아는 아버지와 오빠에게 종종 성적학대를 당했고 대학시절엔
동성애적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의 인생에서는 사진작가인 스티글리츠(1864~1946)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데
잘 나가던 사진작가이자 유명한 화상이던 그에 의해 발탁된 그녀는 그 길로 유명해진다.
항간에는 실력보다는 스티글리츠의 입김이 작용해 컸다는 말이 많이 돌았다.
그녀는 시카고 아트스쿨과 뉴욕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공부를 했다.
한 때는 상업 예술이 싫다며 교편생활을 잠시 하기도 했다.
뉴욕으로 이주한 오키프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스티글리츠와는 23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
1918년부터 1937년까지 스티글리츠는 오키프를 모델로 300여점의 사진작품을 남겼다.
아래 오키프의 손을 찍은 사진은 1억5천만원을 받고 팔리기도 했다.
1921년 오키프의 누드를 포함한 사진전시회가 열렸고 전시회를 보러 온 스티글리츠의
아내는 충격을 받게되고 그와 이혼을 한다.
그 후 둘은 1924년 자연히 결혼을 하지만 1927년 40세 연하의 도로시와 사랑에 빠진
스티글리츠를 보고 그녀는신경쇠약증까지 앓게 된다.
1946년 스트글리츠가 죽자 오키프는 그의 유골을 아무도 모르는 레이크 조지의 시골집 근처에 묻고
묻힌 장소를 시댁이나 연적에게 알리지 않는다.
레이크 조지는그들이 열정적으로 사랑하던 보금자리가 있던 곳이었다.
그들이 별거하고 서로 고집으로 싸우고, 괴로워했지만 그 둘은 영원한 예술적 동반자였다.
커다란 꽃그림을 그리는 그녀를 보고 사람들은 왜 저렇게 꽃만을 크게
그리느냐고 하는 말에 그녀는 풍경이나 도시를 아주 작게 그리는 이들도
있는데 왜 꽃을 크게 그리는 건 그렇게 꼬집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1949년 오키프는 뉴 멕시코로 영원히 이주한다.
전화도 전기도 수도시설도 없는 오지에서 그녀는 자연의 본성, 즉 원시적인
경이로움을 깨닫고 발견하며 화폭에 담아간다.
그때 많이 등장한 오브제가 해골이나 동물의 뼈 등이다.
1972년 시력을 잃어그림을 중단한 오키프는 도예를 시작한다.
이 무렵 해밀턴이라는 청년이 농장에와 일자리를 구하자 그를 채용하게되고
해밀턴은 그녀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그녀 사망시까지 곁을 지킨다.
76년 해밀턴의 도움을 받아 예술에 대한 책을 집필하기도 한다.
산타페로 이주한 후 1986년 오키프가 죽자 해밀턴은 산꼭대기에서 그녀의
재를 날려버린다.
85세에 만난 해밀턴을 오키프는 연인이라고 생각했으며 해밀턴이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여도 모든 재산을 그에게 남긴다.
약 700억에 해당하는 재산을 그에게 상속했으며 해밀턴의 부인 안나 마리는
재산의 상당부분을 1997년 산타페에 세워진 오키프박물관에 기증한다.
성공한 예술가였지만 그녀의 인생은 고독했으며 끝없는 자유를 갈구했고
신비스럽고 쉽지않은 생을 살았다.
주위에 사람은 많았지만 극소수만 친구로 인정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예술에 대한 끈을 놓지않고 대자연의 신비와 언어에 귀를 기울였으며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한 추상적 환상주의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그녀의 그림 <붉은 아네모네와 칼라>(아래)는 200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여성화가 최고가인 62억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녀에 대한 영화도 만들어졌으며 스티글리츠와 찍은 그녀의 누드사진들은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나경
2010년 6월 10일 at 10:43 오전
각 이미지 마다 에너지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 합니다. 리사님네 복둥이들이 곧 들어오겠네요. 저는 나갔다 들어왔다…그렇게 한 계절을 보낼 듯 합니다. 마지막 그림 카라가 나를 삼킬 듯 합니다. 다시금 제자리를 찾으심이 보기 좋습니다.
Lisa♡
2010년 6월 10일 at 11:02 오전
나경님.
언제 나가세요?
우리 복동이들은 곧 들어오지만 오자마자
바쁘게 지낼 것 같습니다.
저는 그녀의 그림을 자주 접했는데 볼 때마다
커다란 난을 봐서 주로 난을 기억합니다.
나중에는 해골이나 뼈나 사막같은 느낌도 기억나구요.
대단한 여성이라고 생각해요.
나를 찾으며...
2010년 6월 10일 at 3:30 오후
이 화가요???
얼마전 처음 알았어요..
10년간 최고 인기 名畵를 알아보면서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이 1번
조지아 오키프의 "붉은 칸나" 는 9번…
그래서 그녀의 홈피를 가 보았더니…전부 꽃,,
그 중 제가 좋아하는 카라도….
Lisa♡
2010년 6월 10일 at 10:23 오후
아—그러셨구나.
아신다면 더욱 반갑게 보이지요?
모르면 또 알면 되구요.
유명해서 여성들은 꽃을 좋아하니
거의 다 아실 겁니다.ㅎㅎ
티파니
2010년 6월 12일 at 3:24 오전
그렇구나…하며 고개 끄덕이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고시절에 좋아했던 꽃이 카라였어요…
요즈음엔 들꽃 때문에 행복하구요….
Lisa♡
2010년 6월 12일 at 6:18 오전
티파니….
월욜에 통화해….
카라 다들 좋아했지.
들꽃은 갈수록 매력적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