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2

IMG_3635.jpg

^^*

일단 한 번 웃고..

우리국가대표 축구팀이 이렇게 잘해줄지 몰랐다.

온 국민을 즐겁게 해준 게임이었다.

다들 어쩌면 그렇게 쌈빡하게 잘 하는지.

갑자기 아르헨티나도 다 이길 것 같은 예감이.

17일이 기다려진다.

계속 6월은 바쁘게 지낼 모양이다.

끝나자마자 하늘에 축포가 터진다.

IMG_3649.jpg

새벽에 빗소리에 잠이 깼다.

반가운 빗소리였다.

더위를 식혀줄 빗소리에 포근하게 잠을 잤다.

하얀 침구에 묻혀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기쁨이 있었다.

느긋하게 하루를 보냈다.

이불을 덮고 있어도 발이 시리고 차가운 느낌에 자꾸 이불 끝을 말아본다.

여전히 발이 차가워진다.

핑크색 폴로양말을 찾아서 신었다.

늘 맨발로 다니기 일쑤였는데 이젠 발이 차가운 것도 못참겠다.

손은 뜨거운데 발은 왜그리 찬지..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건지…갈수록 건강염려증이다.

IMG_3648.jpg

토요일의 코스트코는 붐빈다.

주차장에서 자리잡는 일은 내 몫이다.

나갈만한 차를 재빨리 선택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남편 믿다가는 종일 기다릴지도 모르겠다.

내 경우는 자리를 기다리는 차가 있으면 얼른 빼준다.

꾸물럭거리면서 질기게도 차를 늦게 빼는 이들이 있는데

정말 기다릴 때 짜증난다.

쇼핑카트에는 왜그리 버릴 것들을 그대로 두고 밀어놓는지.

옆에 버젓이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버릴 생각을 못하나보다.

앞에 가는 사람이 있는데도 카트를 막무가내로 밀어서

내 뒷꿈치가 부서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월드컵 때문에 다들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가만히 보면 외국인들은 주로 치즈나 나초를 많이 사고

한국인들은 냉동식품을 많이 산다.

나는 오늘 꿀과체리와 사과를 사고육포를 샀다.

남편이 묻는다, 이렇게 산 걸 누가 다 먹느냐고..ㅎㅎ

(냉동실에 그대로 있쪄..)

IMG_3650.jpg

박민규의 책을 읽는데 뭔가 앞이 장황하고 필요없는 말들이 많은 것 같다.

멋을많이 부린 그런 느낌이 막 들었다.

사랑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감상적이다…아직은 (초반부)

글에는 종교이야기를 70% 이상이 들어가면 재미 자체가 떨어진다.

사랑 이야기도 감성적인 부분과 긴장감과 사실적인 재미를 섞어서

써야지 지루하지 않다.

글이나 영화나 음악이나 지루한 건 그렇게 권장할만한 게 못된다.

빠져들게 만드는 점이 있거나 재미라도 있어야 한다.

사람도 늘 같은 행동만 하거나 같은 말만을 되풀이하면 재미가 없다.

글이나 대화도 재미있고 생동감이 넘치게 하려면 자신의 생활이

박진감있고 즐겁고 재미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뭐 버라이어티하기까지야 그렇지만 매사에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에서

콧노래라도 부르며 지낸다면 모든 것이 달라보이며 재미있어 질 것이다.

자신이 즐겁지 않은데 어떻게 즐거운 글을 쓰나 말이다.

우울한 사람들의 글이 어둡고 쳐지듯 그대로 자신의 인격을 보여준다.

IMG_3655.jpg

14 Comments

  1. 안영일

    2010년 6월 12일 at 3:20 오후

    오늘은 좋은날입니다, 우리의 젊은이들 이겨주었군요, 허정무감독도 칭찬을 받을 자

    격이 됨니다, 냉동식품 도 상함니다, 70년대 이나라최초로 냉동공장을 시공한경험으

    로 급냉 (영하 45도로 얼킴) 이나 콘택트 프리자 (갓잡은 생선을 급희 판넬에넣어서 동

    결) 된 상품도 ***냉장실***의 온도에따라서 생선 식품이 상함니다, 그 상하고 함양미

    달이(수출 부적격품) 이 국내시장에 유통하여 먹으면 배탈이남 아마 조금있으시면

    침대에 전기 장판을 항상 깔아서 수시로 춥다하면 이용을하고 더우면 에어콘 돌리고

    하는 지랄같은 어쩌면 죄많은 삶을사는것아닌가함니다,

    웃샤 웃사 생일축하노래의 저큰미친개 두마리 왜풀어놓았냐하는 음악까지 곁들인

    오늘은 즐거운날입니다, 좋은 주말을 보내십시요,   

  2. Lisa♡

    2010년 6월 12일 at 11:57 오후

    오—-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너무 잘 해주어서 정말 짱입니다.   

  3. 오공

    2010년 6월 13일 at 1:55 오전

    리사님이 박민규에 대해 언급한
    [장황하고 필요 없는 말들이 많고 멋을 잔뜩 부린듯한..]
    그런 것들 때문에
    제가 박민규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지요.

    끝까지 읽으면 재미있을까?

       

  4. Lisa♡

    2010년 6월 13일 at 2:00 오전

    난 박민규 책 싫어하진 않는데

    이 번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처음 부분이 쫌..그래도 난 끝까지
    읽는 편이라…뭐라하긴 좀…
       

  5. 광혀니꺼

    2010년 6월 13일 at 2:05 오전

    저두
    목욜에
    코스트코!
    에효~에효~에효~
    주차장은
    증말 왕짜증이지요.
    ㅎㅎ

    도대체 박민규가 누군데 …

    함 검색해봐야겟네요.

       

  6. Lisa♡

    2010년 6월 13일 at 4:58 오전

    ㅎㅎㅎㅎ—-

    평일도 그렇구나.
    평일은 괜찮은줄알았는데–

    카스테라
    핑퐁
    삼미수퍼스타즈 쓴 소설가
       

  7. 지안(智安)

    2010년 6월 13일 at 5:14 오전

    기쁜 우리 어제 밤!!
    오~ 필승 코리아~~

    요즘 소살책 300페이지 가까스로 넘는데
    박민규 소설 두께가 쫌 되니까 또 덤으로
    CD도 주고 그걸로 위로받는다고나..ㅎ
    쭈루륵 앉은자리서 읽고나면 허무하니까.
    설정이 최인호의 겨울 나그네와 닮았어요.
    오랫만에 들렷어요.
    앙꼬 읎는 찐빵 그만 만들기!!   

  8. Lisa♡

    2010년 6월 13일 at 5:18 오전

    글쎄 CD가 있네요.

    분위기가 있는 CD인가봐요.

    반 읽었어요.
    삼미수퍼스타즈는 너무 재밌게 읽었고
    핑퐁도 괜찮았는데…카스테라는 상받은 책이라..
       

  9. 오공

    2010년 6월 13일 at 6:44 오전

    광혀니꺼님 ..사람 참 괜찮은 것 같어유~^^*   

  10. Lisa♡

    2010년 6월 13일 at 6:56 오전

    오공님.

    으하으하…덥따..

    갱년기라 더 덥나?

    음…..괜찮아 보이는 두 분요
    잘 해보셩~~ㅋㅋ   

  11. 순이

    2010년 6월 13일 at 9:55 오전

    나도 인터넷으로 박민규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 사서 보고 있는데
    처음에 좀 지루한 듯 해도 아주 멋진 글이예요.
    시디 걸어놓고 책 읽는 재미도 좋네요.
    시디가 짧은게 좀 흠이구요.
    신경숙 신간 나를 찾는 전화벨이…도 함께 읽고있어요.

       

  12. Lisa♡

    2010년 6월 13일 at 10:59 오전

    순이님.

    ㅎㅎ…오늘 다 읽었습니다.
    미지막이 아주 멋지네요.
    글 읽고 이래저래 남는 기분이 있어요.
    못생긴 여자에 대해..
    그리고 뭔가를 모르는 남자들에 대해..
    나를 찾는 전화벨요?
    의미심장한 제목입니다.   

  13. 추억

    2010년 6월 13일 at 1:39 오후

    모든 허물이 다 덮히는 날,,,축구대표님의 승리가 마치 온누리에 있는 온갖 잡것을 흰눈이 다 덮어주듯이 모든 허물을 덮어주고 모두를 하나로 묶고 모두를 사랑하고픈 마음이 나게 합니다. 대표님,,,최고야,,,   

  14. Lisa♡

    2010년 6월 13일 at 1:42 오후

    추억님.

    그래요..

    대표님이 …국가대표님들요?

    국가가 한 덩어리가 되는 기회이죠?
    모든 걸 떠나서 말입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