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 Man 헌트 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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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부호이자 명문가인 헌트 가문 이야기다.

영화 <자이안트> 기억나시죠?

1982년 포브스지가 미국최고 부호 10순위를 발표했을 때

그 중에 5 순위가 이 헌트가 의 자녀들이었다.

H.L 헌트는 1889 년 시카고 남부의 시골농장에서 태어났다.

16 세에 집을 나와 미국전역을 여행하며 안목을 키운 헌트는

유산을 물려받자 여행 중에 눈여겨 봐둔 미시시피강 유역의

목화밭을 사들인다.

세계대전이 끝나자 군납이 끊기면서 큰 타격을 입은 헌트는

지인에게 빌린 50달러로 석유를 찾아 헤매이게 된다.

싸게 사들인 농장을 석유회사에 돈은 얹어 되파는 과정을 거쳐

6개월만에 자신의 석유농장까지 확보한다.

이후 아칸소와 루이애지나에 100개의 유전을 확보하고 세계공황에는

허덕이는 동업자의 땅에서 세계 최대의 유전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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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텍사스주에 헌트유전개발회사(Hunt Oil Company)를 세웠고 지금의

헌트정유(Hunt Petroleum)의 전신이다.

세계 5대 부호로 급부상한 헌트는 정치적인 사람이기도 했는데 공산주의를 반대해

존버치협회 후원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맥아더장군을 대통령으로 만들기위해

당시에 15만 달러라는 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정치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부이지만 그의 일상생활과 철학은 소박했다.

"침대 하나, 자동차 한 대, 한끼의 식사..모든 것은 한 번에 하나씩이면 충분하다"

고 말한 헌트는 종이봉투에 점심을 싸다니고 잔디도 직접 깍고, 평범한 집에 살았다.

자녀들의 경제교육도 철저해 모두 아버지의 성품과 소박한 철학을 닮았다.

3명의 아내에게서 14명의 자식들을 두었는데 자녀들은 저마다 미국의 저명인사로 성장했다.

장녀 마가렛은 (사진아래)재산분쟁을 막기 위해 아버지에게 신탁을 제안해서 받아들여지고

유일하게 백만장자 가족치고 재산분쟁이 없었다.

(현재 마가렛의 증손자가 100년만에 재판신청을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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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은 평범한 남성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봉사에 전념하고 있으며

번커와 하버트 형제는(사진 위에서 2번째) 미국 밖으로 진출해 리비아 유전개발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으며 은을 사들여 세계 은값이 치솟기도 했고 말을 사육해

세계적인 종마들로 부와 명예를 거머쥐기도 했다.

라머헌트는 미국스포츠계의 마이더스로 아메리칸 풋볼리그. 메이저리그사커,

북아메리카 사커리그를 그가 창설했으며 시카고 불스와 FC달러스를 소유했고

유명 구단들과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테마파크등을 소유한 스포츠계의 거부이다.

차녀 캐롤라인은 호텔업계에서 유명한데 전세계 25개의 유명호텔과 스파를 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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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부인 루스와의 사이에 난 아이들도 모두 성공해 경제, 문화계

인사로 성장했다.

아들 레이는 아버지의 사업감각을 이어받아 석유로 진출한 형제 중에

가장 성공했으며 예맨을 비롯한 중동지역의 석유개발로 천문학적인

빅뱅을 이루어냈다.

그는 조지부시의 후원자로 대외정보자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장녀 준은 문화계 명사이자 가수이고 강연자로 명성이 높고 정부후원으로

43개국을 돕는 봉사단체의 CEO로 사회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동생 헬렌도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사업가이다.

‘더 시스터 펀드’를 만들어 여성들의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등 권리를

돕는 일을 하고 있으며 국립여성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막내 스와니는 외교관이자 석학으로 오스트리아 대사를 역임했고

현재 하버드 케네디스쿨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언니와 함께 나란히 여성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휘자인 남편과 사이에 세자녀를 두고 사진가, 작곡가로도 활동하며 아주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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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한 소박한 석유재벌 아버지와 소박한 가풍과 성품을 이어받은

그들은 신탁을 통해 공정하게 재산을 분배받고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세계곳곳에서 저명인사로 활동하고 지도자로 성장했다.

3대 들에게도 공평하게 모든 게 대물림되어 그들 또한 사회에 헌신하고

기여하는 지도자들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

마가렛의 자녀 중에 AL.Hunt는 어머니의 재산을 포기하고 아들에게 그대로

물려주었다가 아들의 씀씀이가 커지자 다시 재판을 해서 취소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지나치게 넘치는 돈이 사람을 버리기도 하지만 부유함을 잘 이용해 훌륭하게

성장한 자녀들을 보는 건 그저 부럽고 존경심마저 인다.

꼭 부유함이 그들을 그리 만들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노력과 부모들의 교육과 어릴 적부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잘 실천한 어른들을

보고 자란 덕분이라고 본다.

이유없는 성공이라는 건 없기 때문이고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6 Comments

  1. 벤조

    2010년 6월 30일 at 1:18 오전

    첫째 마누라에게 여섯명 아이를 두었고,
    나머지 8명은 혼인 관계가 아닌 두 여자에게 낳았다고 하는데요,
    둘째 여자와는 결혼을 했는지 안 했는지 확실치 않고,
    셋째 여자와는 첫 부인이 죽고나서 결혼했다네요.
    아들에게 썩 좋은 거울이 되었다고 볼 수 만은 없죠. ㅎㅎ
       

  2. 왕소금

    2010년 6월 30일 at 4:38 오전

    3명의 아내한테서 14명의 자녀를 얻었다!!!ㅎ
    사람은 보이는 것만 보게 마련인데 내 눈에는 왜 요것이 가장 진하게 보일까???ㅋ

    덕분에 헌트에 대해 약간이나마 알 수 있게 된 점, 감사해요^^   

  3. Lisa♡

    2010년 6월 30일 at 9:23 오전

    벤조님.

    그 숨겨진 여자때문에 마가렛과는
    죽을 때까지 말을 안했다네요.
    마가렛이 피한 거지요.
    워낙 세계를 떠돌고 석유로 인해
    집을 오래 떠나있다보니 그런가?
    ㅎㅎㅎ…돈과 여인은 함축적인 관계라는데..   

  4. Lisa♡

    2010년 6월 30일 at 9:24 오전

    왕소금님.

    그런데 지금 세계 제일의 기름회사는 엑슨모빌이지요?
    록펠러…부자는 기름과 친해져야 하나봅니다.
    3명의 아내에게서 14명의 자녀도 눈에 띄긴 합니다.   

  5. 추억

    2010년 7월 2일 at 3:38 오전

    자이언트의 실제모델이 헌트라면 영화의 제임스딘과 이미지가 많이 다르네요. 18세기의 미국의 부는 목화밭이고 19세기는 석유, 20세기 전반부는 포드의 자동차, 카네기 철강, 20세기 말은 빌게이츠, 스티브잡스로 대변되는 지식정보, 헌트에 대한 정보를 주어 고맙습니다, 석유라면 록펠러만 연상이 되었는데,,,리사님은 참 지식과 교양, 정보가 풍부하십니다. 이야기거리를 이 블로그에서 많이 배워갑니다.    

  6. 金漢德

    2010년 7월 5일 at 1:38 오전

    리사는 워킹 엔사이클로피디아.
    나 전적으로 이박사 말에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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