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산기슭에 자리잡은 마을 베를레보그에
어느 날 바베트라는 프랑스 여자가 찾아온다.
그녀는 목사의 딸인 자매가 사는 집에 기탁하러
아는 사람의 소개로 찾아왔다.
나이 든 마을 주민들을 위해 바베트가 마련한 만찬이
열리는 날…
식전 세리주로는 피노나 아몬티아도를 주로 사용하는데
바베트의 만찬에서는 바베트가 아몬티야도를 쓴다.
빛깔이 진하고 나무열매향이 난다.
전통적인 아몬티아도는 드라이하지만 고급 세리주에 속한다.
세리주에는 톡 쏘는 맛이나 신맛이 나거나 탄맛이 나는 종류를 많이 쓴다.
주로 드라이하면서도 향이 강하고 쏘는 맛이 나는 와인을 즐긴다.
거북이 스프.
Soupe de tortue geante.
최고급 요리에 속한다.
바다거북이를 산 채로 사와서
요리를 하는 바베트.
블리니 드미노프.
Blinis Demidoff.
본래 러시아 요리로 하얀 빵에 캐비어와 샤워크림을 얹고
와인과 함께 먹는다.
바베트는 조금 다르게 만든다.
뵈브 클리코.
마담 클리코가 개발한 샴페인(샹파뉴)으로
노란 라벨이 유명하다.
와인사업하는 집안에 시집 온 클리코는 샴페인의
주둥이 쪽으로 모이는 찌꺼기를 얼리는 방법으로
제거하는 법을 개발해 샴페인의 역사에 기여한 공로로
유명하고 그녀는 27세에 미망인이 되어 뵈브라는 명칭이
붙어서 뵈브 클리코 샴페인이 유명해졌다.
카이유 엉 사르코파주.
Cailles en sarcophage.
메추리 고기안에 트뤼플과 푸아그라를 넣어 구운 후
용기 모양의 파이지 위에 올리고 최고급 포도주로 만든 소스를
끼엊는 요리.
카페 ‘앙글레’의 수석 주방장이던 바베트가 개발한 요리.
메추리를 페이스트리로 싸서 여섯가지 이상의 소스를 끼얹어 먹기도 한다.
부조.
부르고뉴 레드와인으로 바베트의 만찬에서는
1846년 와인이 등장하는데 상당히 가치가 있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가격은 상상에 맡긴다.
1110년경, 시토 수도원 수도사가 만들었다는 부조 지방의 포도주.
바베트는 파리 중심가 레알 부근의 ‘몽토레이게유’ 街의 필립이 만든 걸
주문한다.
최고급 과일들로 마련한 디저트.
고급스러운 포도와 무화과 등…
말문이 막혔던 사람들은 스스럼없이 말을 트고’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풀어나간다.
노르웨이에서 다른 나라라고는 나가보지도 못한
이들에게 맛보게 한 프랑스요리의 진수이다.
바베트는 파리코뮌으로 남편과 아들을 잃고
노르웨이로 도망친 파리 제일의 카페인 ‘앙글레’의
전설적인 주방장이었던 것.
바베트는 복권에 당첨되어 만프랑을 얻는다.
카페 앙글레에서는 12인분의 식사가 만프랑이라면서
그녀는 동네사람들의 초대에 만프랑을 고스란히 쓴다.
마르티네와 필리파가 우리를 위해 만프랑을 다 쓰다니..
하지만 바베트는 결코 마님들을 위해 쓴 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 쓴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서 평생 가난하게 살려느냐는 자매의 말에
바베트는 "예술가는 결코 가난하지 않아요~ 마님 예술가들에겐
남들이 모르는 것이 있답니다"
하며 미소를 짓는다.
바베트의 말에 자매는 감동을 받는다.
한들 가든
2010년 7월 4일 at 10:54 오전
우째서 내눈에는 족발에 쐬주로만 보이는지~~ 그참,^^
통 모리겠네… 헴,헴,헴,~
Lisa♡
2010년 7월 4일 at 11:34 오전
우리가 맛 볼 수 없는
요리들이다 보니 가까이서
구할 수 있는 요리들만…그리고
술도..
레오
2010년 7월 4일 at 2:47 오후
조블 S님 덕에
DVD사서 보았는데
은혜로운 내용의 영화였어요~
함께 식사한다는 건 단순히 먹는다는 것 외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다는…
Lisa♡
2010년 7월 4일 at 9:54 오후
레오님.
맞습니다.
바베트의 만찬은 요리가 나오는 영화 중에
최고로 치구요…요리를 통해 최상의 식사가
사람들에게 주는 분위기와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일깨워주지요.
책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영화가 상당히
명작에 속한다고 봐야지요.
상당히 짧은 단편이거든요.
아로운
2010년 7월 4일 at 9:54 오후
버브 끌리꼬 샴페인은 저도 가끔(아니 자주) 돈없을때 돔 페리뇽 대신 애용합니다. (그랜 담 말고) ㅎㅎㅎ
한 이십년쯤 전에 strong French accent를 가진 여자가 이 버브 끌리꼬 선전할때 나와서 이렇게 얘길 합니다.
“나폴레온도 굴복시키지 못한 러시아를 마담 버브 끌리꼬는 단 3년 만에 정복했습니다.”
핑크 레이블 로제도 있는데 래스베리 쪽의 과일맛 땜에 여자분들이 좀 더 좋아하죠.
강한 불어액센트로 얘기하는 여자들한테 남자들이 왕왕 정신 못차리는 경우 있죠. 그만큼 불란서 문화가 탐미적인거 같습니다.
Lisa♡
2010년 7월 4일 at 9:56 오후
아로운님..돔페리뇽을 마우이 코스트코에서
사서 자녁에 마시는데 아이들이 더 잘 마시더군요.
…ㅎㅎㅎ…돔 페리뇽이 말하길 샹파뉴를 마시는 건
별을 마시는 것이다라고 했다지요.
버블의 맛이 기막힌 샴페인일수록 고급인가요?
뵈브클리코는 여러 아이템이 나와 수집가들에게도
인기더군요.
金漢德
2010년 7월 5일 at 1:31 오전
한번은 오스트리아의 아이스와인 제대로 마실 수있는 기회가 있어서 힐튼에 갔는데 ..
주방장인 프랑스인이 놀라드라고요. 왜냐 하면 아이스와인 대가인 동기로 40년 비엔나거
주,현제 통영에 있는 친구가 준비.
dry 한것부터 sweet한것으로 차츰 옮기면서 안주. 첨 거위간 요리.푸아그라 맛봤네. 별로든데.촌 놈이라.
까달스러워 어떻게 먹나.
온도 맞추고 안주 골르고 마실 때마다 와인 잔 바꾸고..
암튼 좋은 경험 했지만 앞으로 그럴 경우는 없을것이다.
Lisa♡
2010년 7월 5일 at 11:50 오전
감한덕님.
그렇겠네요.
그런 경우가 잦으면 거덜나요—ㅎㅎ
하지만 그런 경험 한 번이라도 했으니
행운이네요.
Angella
2010년 7월 6일 at 12:00 오후
이 영화를 본 적이 있어요.
프랑스 요리의 진수가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영화였지요.
한 작은 마을에 오랜동안 이웃으로 사는 남녀는 서로 반목하고 비난하고 따돌리고 ..그러는 중에 서로의 마음에 벽이 많이 쌓이고 상차가 생겨서 험악해져 있는 상황에 여주인공의 만찬의 초대로 모든 벽이 와해되고 서로 용서하고 너그러워지고 사랑하게 되는…
속편을 만들게 된다면 그 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ㅎ 유추해보는 것도 재미는 잇겟어요.
오랫만에 들어와 봅니다.
리사님도 건강하세요…^^
Lisa♡
2010년 7월 6일 at 1:43 오후
반갑습니다.
반가운 이름이라 어서 달려가서 맞았답니다.ㅎㅎ
……이 영화 정말 길이 기억에 남지요?
프랑스 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 맞습니다.
…최고의 요리영화이구요.
아웃오브 아프리카를 쓴 그 여류 소설가가 쓴 단편이라
2편을 기대하긴 어렵겠지요?
이나경
2010년 7월 7일 at 2:26 오전
오늘 아들놈 생일이라 와인을 곁들인 저녁을 하려 합니다.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잘 지내시죠?
Lisa♡
2010년 7월 7일 at 2:35 오전
나경님.
아드님 생일 축하드려요.
멋진 저녁식사되길 ….
바빠서 정신 못차려요.
오히려 낮에 시간이 이젠 비네요.
오를리
2010년 7월 8일 at 6:39 오전
맛갈스런 음식과
설명에 군침이 ~~~~
Lisa♡
2010년 7월 8일 at 7:09 오전
제가 이 영화를 본지 오래되었지만
늘 여기 나오는 음식들이 궁금해서
못참겠더라구요.
그럴 분이 분명 계실 거라서…ㅎ
jh kim
2010년 7월 8일 at 9:33 오후
와
낸 우짜라꼬예?
리사님 아드님은 좀 우떻십니꺼?
Lisa♡
2010년 7월 8일 at 11:48 오후
아들요—이제 실밥 풀고 상처 아직 아물길 좀 기다리는데
상처는 좀 남을 것 같구요—-이마 윗부분이라 머리카락으로
거의 가려집니다.
너무 귀여워요….ㅎㅎㅎ
티파니
2010년 7월 10일 at 4:23 오후
책 잘 받았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바쁠텐데 우체국까지 걸음하신 리사님~~~~~`.
그 책에 좋은 행운이 들어 있기를 기원하며 트렁크에 잘 넣었습니다^^.
연락 드릴께요~~~~
Lisa♡
2010년 7월 10일 at 11:42 오후
티파니..떠나는 거?
암튼 잘 가고 가서 연락하고…
블루바다
2010년 12월 27일 at 9:27 오전
리사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은혜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아무 댓가없이
주는 것임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제 블로그에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블루바다
2010년 12월 27일 at 9:29 오전
퍼갈 수가 없네요. 추천 올립니다.
Lisa♡
2010년 12월 27일 at 2:21 오후
블루바다님.
퍼가세요.
풀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