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0

7월 084.jpg

지구 상에서 어떤 원칙을 벗어나서는 절대살 수 없는 게

있는데 그 법칙은 다름아닌 상생과 상극의 법칙이다.

상생관계는 서로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관계이다.

평화적이고 합법적이며 진취적이고 순리적이다.

반대로 상극이란 서로를 지배하는 양육강식의 법칙에

해당한다.

꼭 그렇다는 무조건 적인 관계는성립되지 않지만 거의

삼라만상이 이 법칙에 의해 살아간다고 해도 된다.

글에서도 살아가면서도축구에서도 어디에서도 이 법칙은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하겠다.

가끔 그것을 벗어난 현상을 우리는기적이나 우연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외수님도 글에서인물들간의 관계에서 이 법칙은유효하며

이 걸 벗어나면 글을 망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7월 086.jpg

냉장고를 자주 소독하지 않거나 청소를 하지않으면김치냉장고나

보통 냉장고에 넣어 둔 음식이나 물건을 꺼낼 때 손에 냄새가 묻는다.

자주 청소를 해도 쉽사리 이 냄새는 없어지질 않는다.

약하게 락스라도 타서 다시 다 닦아야 할 모양이다.

그런 냄새는 아주 기분을 상하게 하는데 없앨래야 쉽게 없어지지도 않는다.

장마철에는 더한데 진덕거리는 기분까지 묻어나서 불쾌하기만 하다.

잘 한다고 정리를 잘 해도 금방 이렇게 되는 걸 보면 살림을 깔끔하게

잘 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오래동안 냉동고에 넣어 둔 음식물을 꺼내면 냉동고 냄새가 거기 스며들어

없어지질 않는 경우가 많아 버리게 되는데 그때는 여러겹으로 비닐에

싸서꽁꽁 묶어서 넣으면 덜하다.

청양고추를 잘 씻어서 비닐에 꽁꽁 싸서 넣어두었더니 제법 오래 사용하고

꺼내썼는데도 냄새가 하나도 안 배였다.

떡을 냉동시킬 때 제일 주의해야 하는데 두세번 싸서 넣으니 괜찮았다.

7월 082.jpg

인간이 나이가 들면 몸 속의 피가 맑지 못하고 흐려지고 썩는 피도 있다는데

그 피를 빼내려면 머리를 빡빡깍고, 칼로 머리를 찢어서 피를 꺼내어야 하는데

그러면 죽거나 혈액이 모자라 빈혈이 일어날지도 모르니 매일아침 물구나무서기를

몇 분간만 해도혈액순환이 잘되어 피가 맑아진다나…어쩐대나..아들이 해준 말이다.

그런데 국선도니 단학이나 이런 걸 하러가면 진짜 고수들은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30분도 그대로 있으며 아주 편안하다고 한다.

난 물구나무서기 해본 적 한 번도 없다.

아니 못한다…절대 안된다.

고3학생들이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집중력이 좋아진단다.

7월 085.jpg

흥분을 하고 있을 때 글을 써도산만하고

다른 잡념들이 가득할 때 글을 써도 산만해진다.

지칫하면 글은산만으로 흘러 나중에 읽어보면 무슨 말을 했는지

스스로 봐도 모를 때가 있다.

나도 자주 당하는 일인데 쓰면서도 내가 산만하게 쓰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쓴다.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게 아마추어이다.

밤에 ‘페드라’를 한다는 걸 누가 알려줬지만 그냥 잤다.

늘 잠이 모자란다.

일찍 잔 이유는 월드컵 3,4위전을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요즘 잠이 부족해서 얼굴이 늘 까칠하다.

페드라의 경우는 여러 번 봐서 안봐도 되지만 안소니 홉킨스가 죽어도 좋아~가

열광적으로 나오는 가운데마구 달리는 해변가의 도로를 생각만 해도

뜨거운 감정이 생긴다.

사람은 불길한 걸 알면서도 극단적으로 치닫는 걸 알면서도 거기서

남을 통해 어떤 만족이랄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지도 모른다.

7월 083.jpg

6 Comments

  1. 아로운

    2010년 7월 11일 at 3:45 오전

    물구나무 서기를 하면서 머리를 모래속에 파묻고 있는 요기 사진을 보면서 이 사람의 평생 화두는 무얼까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필요이상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물구나무는 좋은 몸풀기 일까요
       

  2. Lisa♡

    2010년 7월 11일 at 7:55 오전

    아로운님.

    너무 웃겨서 혼났어요.
    입 가리고 웃었어요…
    상상하니까 왜그리 웃기는지.
    요기니까 그렇게 하겠죠.
    보통 사람같으면 콧구멍이 모래가 다..ㅋㅋ   

  3. 추억

    2010년 7월 11일 at 11:56 오전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중력의 법칙에 지배받는다는 느낌,,,하루 종일 밑에서 끌어다니니 피가 위로 올라가기 어려워 빈혈도 생기고,,,다리는 무겁고,,,그래서 물구나무서기는 중력의 법칙을 역이용하여 우리의 피가 가기 어려운데를 가도록 해주는 좋은 방법,,,잘 때 다리를 배게위에 올려놓고 머르는 배게없이 자는 것도 좋은 방법,,,또 누워자는 것보다 한번씩 엎드려 자는 것도 피를 골고루 퍼지게 하는 좋은 방법,,,   

  4. Lisa♡

    2010년 7월 11일 at 1:30 오후

    추억님.

    중력의 법칙이라면 여자들이 더욱
    걱정인 법칙입니다.
    남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뭐든지 쳐지기 마련이니까요.
    가슴도, 배도…얼굴도..턱도..흑

    다리를 몸보다 올리고자는 방법은 괜찮은
    방법이긴 하다고 다 그러더라구요.
    우리 아버지가 예전에 많이 그러셨어요.
    저도 벼개는 낮은 걸 사용하지요.   

  5. 서영

    2010년 7월 12일 at 12:18 오전

    졸린눈 부릅뜨고 페드라 봤습니다 죽어도 좋아를 외치며
    거침없이 엑셀을 밟아대는 안소니 홉킨스 카타르시스가 여과없이..
    요즘 생각없이 멍때리고 살다보니 한편으론 편하답니다
    늘 좋은 읽을거리를 제공해주는 리사.
    이번방학 늘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mommy이길.

       

  6. Lisa♡

    2010년 7월 12일 at 12:35 오전

    서영언니.

    페드라..참…비극적이지요?

    안소니 홉킨스가 자기에게 어울리는 역을
    맡은 영화이지요.
    안소니 홉킨스가 콜롬비아대를 나온 재원이더군요.
    연극을 좋아해서 영화배우로 전향했구요.
    언제봐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