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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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복잡한 방을 바라보니 진짜 이이패드가 땡긴다.

저 많은 책들을 쫙 줄여서 조그만 아이패드안에 저장한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획기적인 발견이 아닐 수 없다.

상할 일도 없고 어디든 들고가서 마음껏 볼 수 있고..

출판사들이야 상당히 섭섭하고 큰 손해일지 모르지만부피와 무게로

볼 때 그야말로 꼭 필요한 저장고이다.

그동안 핸드폰끼리 탁 부딪히기만 해도 사진이나 동영상이 상대방의

핸드폰으로 넘어가는 것도 몰랐던 내가 이렇게 새로운 전자제품에

침을 흘리는 게 무리일지 모르지만 책으로 가득 찬 방을 생각하면

사랑스러운 아이패드이다.

L님이우연히 생겼다는 아이패드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정리한다 한다하면서도 채 읽지도 못한 책들 탓에 정리하기가 마땅치 않다.

줄 그어 두었던 많은 문장들과 언젠가 다시 봐야지 하고 점찍어 둔

책 속의 기발한 단락들이 너무나 아쉽기 때문이기도 하다.

절대 다시 보지못할 것임을 잘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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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이 제법 될 때는 갓길이나 1차선 쪽으로 고인 물을 치고 지나갈 때

생기는 물보라가 내 차에 뒤집어 씌워 질 때는 깜짝 놀라지만 내 차가 그

물보라를 만들고 지나갈 때는 기분이 좋기만 하다.

약간 기우뚱 미끄러지는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난다.

오늘 어느 버스가 지나가면서 내 차에 오래도록 물보라를 튕길 때

정말이지 앞이 분간이 안 되어 사고를 낼 뻔 했다.

순간 두려움이 생기면서 갑자기 속도를 낮추어서 물 가를 지나가게 되었다.

미끄러짐도 더욱 크게 느끼게 되는 것 또한 연결되어 일어났다.

남이 힘든 거 모르고 나만 좋을 때는 신났는데 막상 내가 당하니 무섭다.

중간 중간에 사고난 차들이 자주 보이던 하루다.

겁없이 운전하는 내 운전습관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운전습관도 겁이 더 나고 차라는 게 위험천만의 물건이다.

사용하긴 편리하고 없으면 불편하겠지만 요소요소에 주의를 요한다.

하긴 자동차 점검기간이 다시 다가오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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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를 넣고 끓인 국 – 동물의 王국.

엄마가 길을 잃었을 때 – 맘마미아.

피카추가 길에 떨어진 담배를 보고 "저 거 피카?" 그러자

피구왕 통키가 옆에 있다가 "피구~왕~"

미국에 있는 소가죽황금벌레 – 우피골드버그.

보리사자 – 맥 라이언.

차가 다닐 수 없는 나라 – 인도.

대톨령 선거의 반대말 – 대통령 앉은거.

신발이 화 나면 – 신발끈.

뚱뚱한 사람이 제일 많이 사는 동네 – 개—포동.

그 다음으로 뚱보가 많이 사는 동네 – 반포동.

가수 ‘비’가 빅뱅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안 들어간 이유?

–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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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기능에 ‘회의 중 입니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잠시 후에 제가 걸겠습니다’

‘해외 출장 중이라 다녀와서 전화 드리겠습니다’

‘수업 중 입니다’

‘1시간 후에 전화해 주세요’

’10분 후에 전화 하세요’

이런 멘트가 있다면 좋을텐데…하다가 아들하고

그런 멘트가 어디 없나 찾아봤다.

그랬더니 아직 사용하진 않지만 누군가 이미 특허를 다 받아놓은 상태였다.

그러지 않았으면 우리가 건의했을텐데..아이디어로.

내가 생각할 때쯤은 늘 누군가 다 특허를 해놓은 뒤라..김샌다.

그만큼 사고가 뒤떨어지거나 게으르다는 뜻이다.

이왕이면 스스로 필요한 멘트를 남겨 상대가 전화하면 그 멘트가

나오게 하면 좋을텐데..본인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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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아이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주차요원들이 있는 작은

양철집을 들여 받았다.

다행히도 약간만 찌그러질 듯 말듯 했다.

차는 아무 이상이 없고..

아이가 엄마가 산만하다고 난리다.

자칫 했다간 집 한 채 지어줄 뻔 했다.

10 Comments

  1. 오현기

    2010년 7월 17일 at 11:06 오전

    차 운전은 과속하고 빨리 운전하는 것이 잘하는 건줄 착각하곤 하는데, 그게 아니고 안전운전 보호운전 하는게 잘하는 거지요. -30년차 운전자-    

  2. 오공

    2010년 7월 17일 at 12:59 오후

    제가 산 삼만사천원짜리 mp3에도 전자북 기능이 있더라구요.
    깜짝 놀랬어요^^;

    그런데 애들 왈,모든 전자북들은 눈 나빠진답니다.

    그리고^^ 내가 줄친 페이지들을 전자책에서 찾기도 편한가..
    워낙 기계치라서 그런게 번거로울까봐 걱정되요-_-;;   

  3. Lisa♡

    2010년 7월 17일 at 1:14 오후

    오현기님.

    부끄럽습니다.
    저는 아직도 빠르게 운전하고
    요령 피워 빨리 가고
    제가 잘 하는 운전으로 착각한답니다.
    흑흑….
    운전경력(30년 차)   

  4. Lisa♡

    2010년 7월 17일 at 1:15 오후

    오공님.

    전자북 기능까지?

    몬데?

    눈 나빠지는 건 확실시…됩니다.

       

  5. 추억

    2010년 7월 17일 at 1:24 오후

    이름하여 아나로그 시대는 거하고 디지털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도다,    

  6. Lisa♡

    2010년 7월 17일 at 1:40 오후

    그러니까요–

    시대를 역행 할 수는 없죠?   

  7. 화창

    2010년 7월 17일 at 10:33 오후

    제가 어려을 때 하도 책을 보니까 책 많이 보면 눈 망가진다고……

    지금은 전자북으로 책보면 눈 망가진다고……….

    아마 앞으로는 수많은 책을 저장한 기계에서 리시버로 그냥 듣기만 하는 세상이 올겁니다. 효과음 때문에 귀가 망가지려나?

       

  8. Lisa♡

    2010년 7월 18일 at 3:40 오전

    귀 망가집니다.

    분명히..

    그런데 책도 많이 봐서 그런 게 아니고
    자세나 책과 눈의 거리이고
    전자북도 마찬가지구요.
    북과 눈의 거리를 잘 유지해야지요.   

  9. 김진아

    2010년 7월 18일 at 7:51 오전

    개~~포동, 반포동에 애들이 넘어가요 ㅎㅎㅎ

    동물의 왕국도 , 피카츄는 정말 재밌네요.

    큰녀석 복사해서 써먹는데요 ^^

    아이패드,전자북 편리하긴 할텐데요,
    전 그래도 그냥 종이가 좋습니다.   

  10. Lisa♡

    2010년 7월 18일 at 2:00 오후

    진아님.

    사실 저도 아직은 종이가 좋아요.

    방을 생각하면 정리하고파서
    저장고가 필요하지만….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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