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습도가 높은 기온 탓인지 바다나 계곡이 그리웁다.
몇년 전에 지리산 계곡에서발 담그고 놀던 시절로 그 시간만큼 돌아가고프다.
잠도 제대로자기 힘들만치 열대야가 심해진다는데 걱정이다.
부산에 살 때도 해운대를 성하에는 그다지 갈 기회가 없었다.
인파가 붐비는 통에 아예 접근조차 하기 싫었고 또 놀 자리를 구하는 것도 어려웠다.
영화 ‘해운대’를 보면서 해운대가 있었지…했고
부산에 가면 요즘이야 무조건 해운대를 향하게 된다.
해운대만한 바다도 없다고 한다.
그만큼 백사장이랑 놀기에 안전하고 많은 인파를 유치할 수 있다.
—-해운대.
여름 계절학기에만 수업을 하는 곳.
각계 각층이 모이며 분위기는 항상 화기애애하다.
단 지방이라는 약점이 존재하지만
여름만 되면언제나 북새통을 이룬다.
놀기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가볼 함한 명문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아이들도 일요일이라 9시까지 자게했다.
버릇처럼 잠이 깨었다가 다시 뒹굴며 잠이 들기 기다려서
조금 더 자고 나니 8시가 다 되었다.
부랴부랴 육개장을 맑게 끓여서 아침을 분주하게 준비했다.
햇감자는 껍질이 잘 벗겨져서 바로 동그랗게 구워서 준비했다.
감자는 쪄놔봐야 나만 먹지 아무도 안먹어서 반찬으로
볶거나 동그랗게 슬라이스로 굽는 게 제일 잘 팔린다.
딸은 전복죽이 먹고 싶다하고 아들은 죽이 싫다하고
여러 명 비위 맞추려면 힘들다.
그래도 누군가를 위해 준비하고 동분서주하는 기쁨이 있다.
이끼를 볼까? 포화속을 볼까? 고민하다 시간이 맞질 않아
아무 것도 안보기로 했다.
박완서님이 사람들의 나이 계산법을 개발했다.
법적인 자기나이에 0.7을 곱하면 현재의 신체나와 정신연령이
나온다고 했다는데 그럼 그 나이 계산법은옛날의 나이와 비교했을 때
나이를 말하는 모양이다.
시절이 호시절이라 나이가 그 옛날에 비하면 많이 평가절하해야 할 모양인지
50 이면 35살로 내려가고, 60 이면 42살이니 일단은 계산하고보면 즐겁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있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 크다.
삶에 대한 미련은 그래서 노인에게 가장 강렬한 욕구에 속한다.
더 살고싶은 욕망에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욕구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구가 합쳐져서 노인들이야말로 가장 욕심이 많다고 하겠다.
그래서 쉽게 남을 용서하지도 못하고 더욱 삶에 집착하게 되어
고집만이 늘어간다고 한다.
그런 노인이 되지 않기 위해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노인에 대한 평가를 아리스토텔레스만큼 잘 한 이가 있을까?
인사동에 ‘에코파티메아리’라는 곳이 있다.
착한 디자인 놀이터라고 명명했는데 여기는 재활용을 잘 디자인해서
세상에 하나뿐인 물건들을 재생산하는 곳이다.
가방이나 선물, 인형, 문구, 패션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품을 볼 수 있고, 살 수 있는데판매수익금은 전액 이웃과
지구를 위해 쓰인다고 한다.
현수막같은 것을 이용한 가방은 정말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 02) 720-9005
www.mearry.com
인사동 덕원갤러리 2층이다.
참, 대안무역커피를 팔기도 한다.
내 친구가 특이한 가방을 들고나와서 어디서 샀냐고 물으니
여기서 샀다는 것이다.
세련된 친구라 아주 비싼 건 줄 알았다가 3만원 줬다는 말에 놀랬다.
추억
2010년 7월 19일 at 1:22 오후
서울사는 즐거움이랄가,,,,없는게 없네요. 인사동에 그런 곳이 있나요? 난 햬운떄라꼬 햬서 진짜 그런 대학이 있는줄,,ㅋㅋ, 식구 세명이라도 식성 맟주기 어려워 항상 식사때 되면 전쟁을 한답니다, 그런 집이 한두집이겠습니까…늙으면 늙으리라 하는 배짱으로 사는 게 제일 고민이 적은 방법이 아닐가요? 근데 내가 늙는 것보다 마누라가 늙어보이는 것이 더 싫어지니 어떻하죠?
Lisa♡
2010년 7월 19일 at 1:37 오후
애처가이시군요..
좋은 마음씨를 갖고 계신 듯 하네요..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또 누구나 다
그런 마음을 가질 수는 없겠지요?
안영일
2010년 7월 19일 at 7:54 오후
식구 들이 다모여서 있는집 , 낙원이지요, 아이들 가많히 두고서 지들 먹고 싶다는 한두가
지의 음식을 만드는 엄마, 그리고 같이생활을하는 아버지, 꿈같은 방학풍경 이군요,
1주일인가 시가댁 하고 가라하고서 저희들은 쉬엇지요 집에서 오는날 저쪽 할아버지
가 즐기신다는 포도주 포장지가 팩 (종이)로 수도꼭지가 달리고 부억에 두고서 하루
한두번 틀면 나오는 1개론 (5.5 litter) 의 포도주를 딸이 구입해 왔더군요, 가격은
1명값의 18$선 (용량은 3병) 으로 부담이 더 적어질것 같드군요, 이름은 켈포니아산
의 FRANZIN 이곳산 특유의 떫은 얇은맛의 포도주 이더군요, 넌즈시 하이네켄 생맥
주 5개런 통만 집에있으면 사람 사는집 같겟다고 햇드니 –아마 얼마있으면 딸놈
생맥주도 집에 놓을것입니다, (여태 이놈들은 애비말을 거역해본적이 없는 순진한
놈들로 그래서 어떤말이던 참으로 조심을 해서 말을 이녀석들에게 함니다, *권한다면
월정사 상원사 골짜기 정도는 모기 더운바람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골짜기에는 민물
찬물에 사는 메기들도 있고 (밤에 지렁이낙시를 함니다 )잡아서 밀가루 씨워서 죽을 끓
여먹던 진미엿었는데 지금도 있는지손주둘 전동차 짚을 두녀석이 타고서 집앞뜰과길
을 오가고 사위는 땀을 흘리며 운동을하고 딸은 잠을자고 부억에 닭은 열심히 끓이고
있읍니다 (식구가 닭죽을 한담니다,)즐거운 자제들과 방학 기간이 되십시요,
Lisa♡
2010년 7월 20일 at 12:14 오전
안영일님.
저 지금 프랑스 샹송 듣고 있답니다.
방학동안 즐거움이야 뭐 그냥 아이 얼굴만 바라봐도
그 자체가 행복이지요.
ㅎㅎ..상원사 계곡은 가봤답니다.
정말 물줄기가 좋구요….
어제 초복이었는데 닭은 그냥 교촌치킨으로 시켜 먹었지요.
아이들은 백숙보다는 튀김닭을 선호하거든요.
더우니시원한 하이네켄도 한 잔 하고 싶고
와인도 한 잔 하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