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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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연예인이다.

엄마라는 팬을 가진 연예인일 수 밖에 없다.

미우나 고우나 엄마들은 자기 아들의 팬이다.

더럽고 아니꼽고 치사해도 도리가 없다.

진짜 연예인은 팬들에게잘 보이려고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아들들은 팬이 연예인에게 잘 보이려고

발버둥을 치게 된다.

눈치나 보고, 혹시 기분이나 상하진 않았는지..

나도 그런 부류의 엄마에 끼는 족속이다.

두 아들의 시집살이를 한다.

농담을 해도자존심이 상한다고 하고, 어디가서 약간의

아줌마틱한 말만 해도 벌써 눈빛이 까칠해진다.

정말 마음놓고 말도 못하겠다.

그래도 참아야하고 자는 모습만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 입으로 오물거리고 음식을 먹을 때면미치도록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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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악 받치게 하다보니 모기조차 자취를 감추었다.

이젠 그냥 있기 거북할 정도로 열대야다.

그래써—-인견 깔개나 삼베 깔개나 인견 속옷 비스무리한 홈웨어나

강화 화문석이나 대나무 돗자리라도 깔던가 사야지 못견딜 지경이다.

자다가 하도 더워 내 방에서 기어코 자는 아들녀석의 몸을 만져보니 물이다.

완전 물..됐다.

친구 숙이가 자기 아들이 중 3인데(거의 스모선수 수준)

인견 옷을 아래 위로 사줬더니 그것만 입는단다.

우리 아들도 제발 그러면 땀이 덜 날텐데…

나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홈빡 젖는다.

에어컨을 싫어하는 둘째 탓에 종일 틀기도 뭣하고 자꾸 걱정도

경제사정도 있고..으짜까…

아침, 저녁으로 식사준비를 해대는 나는 땀과 친할 수 밖에 없다.

더위 별로 안타는데 진짜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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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만성 방광염을 한 재의 한약으로 뚝!! 고친 그 한의원.

약값이 비싸다고 여겨지던 그 한의원.

놀랍다.

나는 효과가 진짜 대번에 나는 거 거의 처음이다.

딸의 생리통이 이만저만 심한 게 아니었다.

생리가 시작되기 며칠 전 부터는 얼굴이 장난이 아니게 뭐가 나며

배를 펴지못할 정도로 심하게 아파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다.

아예 허리를 꺽고 걸어서 학교에 갈 정도였다.

그런데 15일간 주는 한약을 먹고 생리통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런 신기한 일이..

그리고 그리 오랫동안 비염으로 막힌 코가 아침이면 뻥뻥 뚫린다는데

이제 15일이 지났고 한 달이면 다 낫는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런데 진짜 그 기미가 보인다.

그래도 그 물 약을 3달 이상 사용하라고 했다.

또 신기한 건 다리가 늘 아프다고하던, 아들의 통증이 사라져 가고 있고

아프다는 말이 쑥 들어갔다.

정형외과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고통스럽던 그 통증이..

이렇게 효과가 있다면 비싼 한약값이 비싼 게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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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미술관 지하에서 차를 파킹하다가 차 아래로 뭐가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들어갈 것이 없는 장소라 찝찝한대로 그냥 파킹했다.

나중에 나오려고 하는데 차 아래에서 끼익끽 소리가 났다.

내려서 쳐다보니 빨간 플라스틱 세모꼴 주차금지 하려고 세워둔 뿔이 차 아래 박혔다.

움직임이 없다.

스티얼링 장치 아래로 쑥 들어가서 아무리 난리를 쳐도 안 빠진다.

땀은 비오듯이 흐르지..시간은 없지..주차비는 올라가지..사람은 없지…

같이 나가려던 진이엄마가 더 당황을 하고 차를 이리저리 돌려도 소리만..무섭게 나고.

긴 골프우산을 꺼내어 땅에 납작 엎드려서 치고 쑤시고 생쑈를 해도끄덕없다.

경비 아저씨는 어디로 숨은건지,,어디로 가야 하는지 온통 미로다.

하필이면 남자 한 명 보이질 않는 고요한 주차장의 오후시간.

음……..끙………….그냥 나가자.

혹시 비탈진 주차장 길을 빠져 나가노라면 혹시나 빵이나 말이야..

부우웅~~~끼끽끽…하면서 나가서 가까운 카센터로 가자 싶었다.

비탈진 경사로…그것이 주효했다.

갑자기 아이를 낳은산모의 몸이 가벼워지듯이 차가 가볍게 나간다.

백미러로 뒤를 보니 튕겨져 나간 저..밉상이 뒹굴고 있었다.

참————-나————별 일이 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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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데 주차비가 10000원이란다.

어머…한시간 30분은프리 아니예요?

아티제에서 준 영수증을 첨부…

허걱–

그러고도 3시간이 지났단다.

아까비데이션~~

그노무 플라스틱 원뿔 땜시 3000원은 더 손해봤을 거다.

무르팍이 동그랗게 까맣게 된 걸 몰랐다는 거..

그런데 아모제의 빙수랑 와플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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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서희

    2010년 7월 23일 at 2:38 오전

    초면에 죄송한데요, 늘 리사님 글 재밌게 읽고 있답니다. 리사님은 블로거에 일기를 쓰고, 저는 그 일기로 날마다 재미를 얻지요, 오늘은 제 눈길을 확 끄는 내용이…제 딸도 생리통으로 너무 고생을 한답니다. 어디 한의원인지, 알려주심 정말 감사하겠는데요, 제 메일주소는 jsje5@hanmail.net 입니다. 가능하시면…메일 부탁드립니다   

  2. Lisa♡

    2010년 7월 23일 at 3:24 오전

    서희님.

    ㅎㅎㅎ….토지의 주인공이시군요.
    당연히 알려 드려야지요.
    이런 정보는 나누어야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올렸어요.
    고생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서울이시죠?
       

  3. Hansa

    2010년 7월 23일 at 3:42 오전

    자는 아이, 먹는 아이 입 모두 이쁘지요. 하하

       

  4. 리나아

    2010년 7월 23일 at 7:07 오전

    아모제…?
    아티제….

       

  5. Lisa♡

    2010년 7월 23일 at 11:35 오전

    헉….아티제네—

    ㅎㅎ 제가 이래요—고칠께요.   

  6. Lisa♡

    2010년 7월 23일 at 11:36 오전

    한사님.

    어쩜 그리도 이쁜지요–
    지 자식의 그런 모습 안 이뻐하는 이들 없겠지요?
    후후후———   

  7. 김기선

    2010년 7월 23일 at 3:31 오후

    리사님의 일거수일투족을 꽤뚫고 있는 팬입니다.매일 열심히 들락거린답니다. 제 딸도 생리통 심하고 아들은 비염이 심합니다.저에게도 그 한의원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메일은 kaori0207@hanmail.net입니다.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8. Lisa♡

    2010년 7월 24일 at 11:01 오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메일 받으셨지요?

    일거수 일투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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