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소와 튀루포 감독의 영화.
실화.
이자벨 아자니가 20살 이전에 찍은 영화라
그녀의 풋풋한 아름다움이 차고도 넘친다.
여기서 그녀는 빅톨 위고의 둘째딸역할로
정신이상이 되어가는 모습을 연기한다.
빅톨위고는 첫 아들이 태어나자 곧 사망하고 말아
그의 첫 딸인 레오폴딘은위고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런 레오폴딘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중
남편과 물놀이를 하다 중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녀의 익사사건은 영화에서 계속아델의 정신세계를 괴롭힌다.
위고에게는 그 외에도 아들이 둘이 더 있는데
둘 다 아버지와 함께 감금되는 둥 험난한 삶을 살기도 한다.
위고는 둘째딸인 아델의 약혼자인 핀손을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약혼을 반대하고 핀손은 자존심이 상하게 되어 그녀를 떠나지만
어린 그녀에게 핀손은 인생의 전부였다.
핀손과 아델은 영국에서 만나 알게 되었는데 핀손이 캐나다로
발령이 나자 아델은 처녀의 몸으로 1863 경 그 시대에 남자를 찾아
먼 길을 배를 타고 찾아 나선다.
마음이 떠난 핀손은 다른 여자들과 어울리면 아델을 따돌린다.
아델은 그런 그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그는 전혀 관심조차 안 보인다.
그럴수록아델은 하숙집에서 혼자 방에 갇혀 상상의 세계를 펼치고
아버지에게 이미 결혼했노라고 편지까지 써서 전 유럽의 신문에 그녀와
핀손의결혼소식이 난다.
핀손의 상사는 자네가 언제 결혼했는냐고 묻고 그는 부인한다.
그 후 위고는 아델이 제 정신이 아님을 알고 돌아오라고 계속 편지를
보내지만 아델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다.
아델은 핀손이 빚이 많고 늘 돈에 허덕이는 걸 알고 아버지가 보내 준 돈을
그에게전해주려는 노력을 계속하지만그의 태도는 냉정하기만 하다.
급기야는 판사의 딸과 약혼하려는핀손의 소식을 듣고 아델은 장인이 될
판사를 찾아가 자기와핀손의 약혼기사가 난 신문을 보여주는 등
해과하기 이를데없는 짓과 거짓으로 그를 파혼시키고 만다.
그럴수록 아델은 자기가 판 함정에 깊게 빠져들고 정신을 파먹어간다.
까메오로 출연한 튀루포 감독의 모습.
아델은 편지를 주고 받거나 돈을 송금받을 때도 아버지의 이름을
H라고 쓰지만 암암리에 위고의 딸임을 사람들은 알게 된다.
핀손이 바베이도스로 발령이 나자 그녀 또한 바베이도스로 따라간다.
그때는 이미 온전한 정신을 벗어난 그녀는 길에서 노숙자와 같은
생활을 하게 되고 그토록 사랑하는 연인이 옆을 지나가도 알아보지 못한다.
길거리에서 쓰러진 그녀를 원주민이 데려다 간호를 하게되는데 위고를
존경하는 그 원주민에 의해 그녀는 같이 프랑스로 오게된다.
그 사이 엄마의 죽음을 알려도 그녀는 그런 현실을 알지 못한다.
그녀가 프랑스의 정신병원에서 무려 50년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위고인 아버지보다 더 오래 산 자식은 아델 밖에 없다.
위고의 죽음(1885년)은 전 프랑스를 슬픔에 젖게 하고 그의 성대한 장례식엔
400만이 참석하여 애도를 하게 되고 그는 개선문 아래 묻힌다.
그녀는 1915년 85세의 나이로 조용히 눈을 감는다.
영화에서 그 당시 유럽과 북미의 생활들과 사람들의모습들이 눈에 띈다.
우체국 역할과 은행역을 모두하는 은행.
책과종이가 귀하던 시절…커다란 종이를 사서 작게 잘라서 편지를 쓰는 모습 등
편지가 모든 통로이자 수단이던 시절의 이야기다.
이자벨 아자니의 모습은 정말 인형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