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이 한달 반만에 휘리릭 썼다는 은교를 읽었다.
70세 유명한 시인이 17세 소녀를 사랑하게 된 이야기다.
적당히 통속적이고 적당히 삼삼하다.
이적요 시인과 은교 사이에 서지우라는소설가가 있다.
이들의 삼각관계 이야기인데 재미있게 전개가 된다.
늘 그렇듯이 끝은 보이기 마련이고.
관심을 끌만치 자극적인 부분도 있다.
친구 둘이 재미있다고 표현했다.
그래~~재미있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존경심은 일지 않는다.
착하고 영혼이 맑은 소설가가 쓴 소설이라는 생각이 미친다.
운전을 해서 오가는 88도로가 행복했다.
아니 내 운전 시야가 행복했다.
아니 하늘이 행복했다.
구름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여름이라고 했던가?
너무나 커다란구름들이 아름답게 하늘에 두둥실 아니
모든 하늘을 지배하고 대걔의 건물들을 감싸고 있다.
순간순간 멈춰서서 멀티 파노라마 카메라로 다 시선에
고정 시키고픈 그런 구름들이 사방에 천지다.
구름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된 건 캐나다의 천섬이었다.
별이 이리도 아름답구나 하고 느낀 건 포르투갈의 파티마였다.
요즘 흐리면 흐린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구름이 만족을 준다.
구름은 마치 순수의 예술이다.
르네 마그리뜨가 아니라도 구름을 붙잡거나 그릴 수 있겠거니 한다.
가령 낡은 벨트를 하고있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어떤 이는 그낡은 벨트로 인해 인격이 다운될 만치 빈해보이거나
혹은 지저분해 보이거나 자신감없어 보이기도 하겠다.
그 반대로 낡은 벨트로 인해 지적으로 보이거나 청빈해 보이거나
하는 사람도 있을 터이다.
낡은 것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화려하고 새 것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굳이 선택하라면 낡은 것이 어울리는 사람이고 싶다.
낡은 걸걸치고도 절대 빈티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자신감도 자연 있겠고
어딜가나 기죽을 일 없을 것이다.
낡은 빈티지 옷을 살 때는 멋져 보여 사지만 나중에 다시 입으려고
꺼내어 보면 거의 거지같거나 지저분해서 입기 뭣할 적이 많다.
그러니빈티지를 사거나 구제품을 살 때는 각별히 잘 골라야 한다.
거기서 잘 고르는 사람은 정말 고르는데 일가견이 있다고할만하다.
K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되고도 큰소리를 치던 그가 잠적을 했단다.
우리나라 남자들 이런 부분 한번 짚고 넘어 갈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 느끼한 말투와 눈빛은 우리나라가 압권이다.
어느유명한 시인은 일부러 여고생들이나 여대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장소를 지날 때는 일부러 시선을 땅에 박고 간다고 했다.
그만큼 50대 이상의 남자들 눈빛은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애착인지
미련인지 정말 느끼할 적이 여러번 있다.
K의원이 아니라도 그 정도 발언을 일삼는 남자들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무지 많다.
난 개인적으로 그런 K의원은 매장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서울대에 하버드 대학원까지 했다는 자가 그것도 국민들을 대표한 기관에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자가 그런 발언을 대학생들 앞에서 했다는 건 용서할 수 없다.
자기 생긴 건 싸가지 딱 읍게 생겼드만…
이런 모든 사람들의 사고 속에는 어릴 적 부터 받아 온 교육과 가정환경에 있다.
군수인지 뭔지 하는 사람의 누드사진 발언도 자기 딸같으면 그런 말 할까?
누구나 다 누나나 딸이나 여동생이 있고 여성이 없는 가족이 없을 것이다.
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만큼만 딱 그만큼만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면 그러고 싶을까?
사람이기를 거부하지 않는다면..말이다.
TRUDY
2010년 7월 25일 at 1:44 오후
저 의자 눈으로 전달되요.
" 나 편안해! " 라고.. ㅎ
Lisa♡
2010년 7월 25일 at 1:49 오후
정말?
그게 바로 작가가 원하는 것이지요.
슈카
2010년 7월 25일 at 2:38 오후
오늘 저녁에 소리랑 소리 아빠랑 조카랑 함께 산책을 했는데 하늘이 정말 맑았어요.
밤 중인에도 하늘이 파란 게 보일 정도였어요.
집에 오다 보니 보름달이 둥실 떴더라구요^^
Lisa♡
2010년 7월 26일 at 1:20 오전
가시거리가 꽤 되는 날이더군요.
구름이 요즘 환상입니다.
아름다운 나날들이지요?
소리랑 함께이니 그 얼마나 …
박산
2010년 7월 26일 at 6:32 오전
17살을 이성적으로 사랑한 70살이
현실적으론 이해가 안 가지만
소설은 그럴 수도 있겠다 합니다
어차피 구름처럼 보기에 따라 아름답고 그렇지 않음이 있으니
왜 본전도 못 찾는 벌어진 입의 혀를 그리 잘 못 놀려 곤궁에 처하는지
88도로 행복한 운전이나 생각하지요 ,,,
화창
2010년 7월 27일 at 5:35 오전
예전에 박범신씨의 소설을 전부 나오는대로 읽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책 읽는 것이 참 숩지않은 일상이긴 하지만…. 박범신씨의 소설은 딱 5장만 넘기면 한권은 쭉 읽게 됩니다. 읽고 싶은데…. 담에 출장갈 때 비행기 안에서 읽어야지….
Lisa♡
2010년 7월 27일 at 11:06 오전
박산님.
어제 잠오는 눈으로 썼더니 답이 이상해서..다시..ㅎㅎ
맞아요—본전도 못찾는 혀를 놀려서리~~빙신…
오늘도 구름이 아주 좋더군요.ㅎㅎㅎ
Lisa♡
2010년 7월 27일 at 11:07 오전
화창님.
그러세요.
이 것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답니다.
TRUDY
2010년 7월 27일 at 1:06 오후
아,, ( 감탄사 ) 어느새 작가 경지에 도달 하셨구나..
a scintillating productive writer 아님 amateur photographer?
Lisa♡
2010년 7월 27일 at 1:34 오후
아이잉~~
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