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을 말할 때 운이없어서.. 라는 말들을 하곤한다.
운이 없다…나도 가끔 쓰는 말이다.
운도 실력이란다.
실력은 있는데 실수를 하다보니 하면 그래, 실수도 실력이야..한다.
그러다가 결국은 찍기도 실력이고
운동할 때는 의상도 실력이라고 한다.
재미로 하는 말이지만..슬프다.
줄 잘 서는 것도 실력이고, 삥땅 잘 치는 것도 실력이고
어디 하나 실력이 아닌 것이 없다.
제대로 된 실력을 말할랴치면 이러니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줄곧 꼿꼿하게 성실하게 가는 인간형이 결국은
제 실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이 너무 슬프니까..
공으로 생긴 티켓이 있어서 아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놀란 감독의
<인셉션>을 보러갔다.
유럽영화에 길들여진 내 눈에 인셉션은 어지럽기만하다.
그러나 놀란감독은 놀라울 정도의 천재로 보인다.
아들은 그저 뿅가서 기가 막히다며 난리다.
다크나이트부터 그의 팬이 되더니 이제는 놀란이라면 그저 오케이다.
내게는 다른 걸 다 떠나서 디카프리오 너무 잘 생겼다는 거다.
여지껏 디카프리오 잘 생겨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갈수록 매력적인
그를 보자니 카리스마와 남성적 매력이 흠씬 묻어나는데
인셉션에서 마지막 부분에 비행기 속의 날렵하게 양복입은 모습의 그가
눈을 반듯하게 뜰 때 아…진짜 잘 생겼구나 싶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무엇보다 그의 생김새가 날 사로잡았다.
귀엽게 생긴 중학교3학년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 7명이 모여서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옆을 스치며 언뜻 살피니 6명이 안경을 꼈다.
요즘 아이들 렌즈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서 그렇지 온전하게
눈이 제 시력을 갖고 있는 애들이 드물다.
나의 큰 아들은 우리집 전체에 안경 낀 아이가 없는데 그 아이가
안경을 끼게 되었을 때 기가 막혔다.
한 쪽은 0.9, 다른 한 쪽은 0.1이다.
시력이 나빠도 같이 나쁠 것이지짝이 다르게 나쁘니 불편한 심정이 된다.
나쁜 쪽은 갈수록 더 나빠져 그 눈으로는 아예 희미해서 볼 수가 없단다.
그럼 이런 경우는 어째야 하는지…
라식을 해도 다르게 하는지…참 별 생각을 다 하게 된다.
그런 경우의 아이들은 좋은 눈을 더 써야 하는데 이상하게 더 나쁜 시력쪽
눈을 더 쓰게 되어있단다.
컴퓨터 탓일까?
어릴 때부터TV는 잘 안봤으니 타고나길 그리 태어났는지 그건알 수 없다.
출근시간에 비가 오다보니 차들이 많이 막히는 아침이었다.
보통 집에서 압구정까지 차가 막히지 않으면 15분에서 20분 안에
가지만 막히기 시작하면 3-40분은 족히 걸린다.
7시에 출발 할걸…늑장을 부리다가 20분에 출발했다.
88로 들어서자마자 곧 바로 막히기 시작했다.
바쁜 마음에 차선을 바꾸면 바로 옆에 서 있던 차선이 잘 빠지고
그래서 또 바꾸면 다시 바꾼 그 차선의 차가 잘 빠진다.
머피의 법칙인가?
애들은 차야 막히던 말던 그저 음악을 듣거나자거나 태평이다.
처음으로 아이가 10분 지각을 하게 되었다.
늘 30분 일찍 가는 아인데 10분이 늦었으니 공연히 눈치 보인다.
서울시내에서 비오는날 운전하는 시간은 대충 두 배로 잡아야 한다.
비록 더 빨리 가게 되더라도..
어떤 날은 차가 너무 잘 빠져서 1시간을 일찍 가게 된 날도 있다니까–
오현기
2010년 7월 27일 at 2:46 오후
‘뭉게구름 = 한적함’… 왜 그렇게 연상되는 거죠? 뭉게구름은 이태리제가 역시 최고.
TRUDY
2010년 7월 27일 at 3:30 오후
년중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수 있는 맑은날
하늘과 구름이 예술입니다.
작가의 손을 거치면 아름답지 않는게 없긴 하죠?
서울 아니 한국의 하늘이 365일 저랬으면 바래봅니다.
TRUDY
2010년 7월 27일 at 3:34 오후
만약 그랬다간,,
간사한 인간들
화창한 날의 아름다움을 못 느끼겠네요.. ㅋ
Lisa♡
2010년 7월 28일 at 12:41 오전
현기님.
한참을 웃었어요.
이태리제가 거기서도 통하다니.
뭉게구름이 명품이군요.
역시 이태리는 뭉게구름까지 장인의
솜씨로 밪어내는군요.
그 이태리제 뭉게구름 한접시만 주세요—-
Lisa♡
2010년 7월 28일 at 12:43 오전
트루디님
요즘 자주 블로그에서 얼굴보네요.
워싱톤은 구름이 너무 아름답지요?
포토맥 강 위로 흘러갈 구름을 상상하고
오벨리스크 위에 지나갈 구름도 상상합니다.
무척 덥다면서요?
폭우도 쏟아졌다고?
세계의 뉴스를 다 섭렵하고 있는 리사~~
간사한 인간들은 세계 어느 곳이나 다 있답니다.
여기서 도대체 어떤 잉간들을 만났길뢰..그려요?
TRUDY
2010년 7월 28일 at 12:22 오후
더워요.
매년 그렇거던요.
에어컨이 빵빵해서 삼실에는 쉐타 하나씩
의자에 척허니 구비해 두고들 일하죠.
공기 하나만은 한국으로 수출했음 돈좀 벌텐데
라는 생각을 하죠. ㅎ
한국선 자주 눈꼽이 끼더라구요.
안구도 뻑뻑하구.. ㅠㅜ
폭우? 한여름 비는 5분 내리다 햇님이 빵긋하죠. ^^
고정관념 그참 무서버여~~ 안 그라요?
Lisa♡
2010년 7월 28일 at 1:08 오후
마저요—
뉴스에 워싱턴에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있다고…
ㅎㅎㅎ—
공기는 정말 부러워요.
equus
2010년 7월 29일 at 7:45 오전
글의 첫부분에서 내게도 생각나는 바 있어 픽 웃었지요. 운도 실력입니다. 저도 요즘 자꾸 운이 없군요. —
달러까지도 날 운없게 만들더군요. 꼭 내가 달러필요하여 살땐, 달러가 비싸고 달러가 있어 팔땐 달러가 싸고– 제 부자 친구는 언제나 그 반대인거 같던데—
팩터10
2010년 7월 29일 at 3:23 오후
우리나라에 비해 유럽은 가정집 조명이 어두운데도
안경 쓴 사람이 드물어
오랜동안 거주한 교민에게 물어 보니
그분도 신기하게 여긴다더군요 ^ ^*
Lisa♡
2010년 7월 29일 at 11:48 오후
에쿠스님.
저도 달러가 제가 필요할 때 오르고
제가 돈이 없을 때 내리더군요.
제 돈많은 친구는 집만사면 대박이고
저는 사고픈 집이 있어도 돈이 없구요.
인생이 그런가.봐요.
운도 실력인 거 맞나봐요.
그러나 같이 동병상련을 느낄 수 있다니
위안이 됩니다.
Lisa♡
2010년 7월 29일 at 11:49 오후
팩터님.
그래요…
하지만 TV를 보는 거리나
컴퓨터를 보는 자세나 거리.
그리고 보이지않는 공기도 한 몫을 하나보네요.
자연을 많이 보는 평소의 생활도 반드시 한 몫을.
녹지대를 많이 보면 눈이 좋아진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