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감독의 영화다.
순수시대에 순수한 인간이 기적을 일구어 낸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생기게 된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은 늘 그렇듯이 두 갈래로 나뉘지만
재미있게 보면서도 뮤지션들의 모습이 하나도 나오질 않아 섭했다.
엘리옷 타이버가 톰 몬테와 함께 쓴 회상록 <테이킹 우드스탁: 분출과 콘서트, 그리고 인생에 관한 진짜 이야기(Taking Woodstock: A True Story of a Riot, a Concert, and a Life)>를 이안감독이 영화화한 코미디물이다.
엘리옷 타이버가 2007년 이 책을 내자 우드스탁에 관한 향수가 있던 이들을 비롯 많은 이들이 이 책을 구입하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이다.
우드스탁으로 불리는 이 축제는 1969년 8월 15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 주의 베델 평원에서 개최되었고, 정식 명칭은 The Woodstock music and art fair 1969 이다.
올해 우리나라도 파주 에서 열리는 지산 우드스탁 코리아 페스티벌로 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뉴스였다.
1969년의 이 축제는 록 페스티벌의 전설로 전해져 내려온다.
영화를 보면서 히피들의 영혼에 대해 관심이 절로 생겨났다.
1969년에 개최된 이 페스티벌은 준비미비와 예상치 않은 폭우 등으로 부족한 화장실을 비롯, 진흙탕 속의
엉성한 축제가 되었지만 그러면 그런대로 즐기는 이들의 자유스러움으로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을 비롯
뉴욕주변의 많은 우려를 불식시켜버리고 그대로 진행되었으며 50만명이 넘게 오면서 뉴욕서 이어지는 길이
모두 마비가 되는 등 그야말로 엄청난 결과를 이루어 내었다.
영화 속에서는 100만이 넘는 이들이 전세계에서온 것으로 나온다.
마약을 하는 히피로 나오는 폴 다노는 반가운 얼굴이었으며
여전히 몽롱하게 꿈꾸는 듯한 연기는여전했다.
최고의 인기는 엄마역의 이멜다 스턴톤으로 지독한 고집쟁이
구두쇠 엄마역을 상당히 으악스럽게 해낸다.
누군가 떠올려지는 억척엄마였다.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교수역이 금방 떠오르질 않아 누구더라~~하면서
내내 보았는데 코믹한 역할의 엉뚱한 그녀는 매력이 넘쳤다.
아들의 모든 수입을 다 털어넣고도 은행부채를 갚지 못하는 모텔 운영자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커다란 농장을 7개 정도 사고도 남을 돈을 꿍쳐 놓은 엄마였다.
순수한 엘리는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묻는다.
"아버지, 엄마랑 40년을 어떻게 같이 살았어요?"
옷을 벗고 훌훌 자유로운 영혼으로 변하는 히피들의 모습은
천국이 따로 없는 듯..
나체족들 많이 나온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히피가족들도 눈에 띈다.
이 축제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많이 참석하는데 혹시나
한 번 정도 비춰줄까 했지만 방향이 달랐다.
글의 주인공이자 축제의 개최자였던 엘리엇 타이버는 진지한 게이로
실제 그의 부모는 매우 종교적이었던 걸로..
주로 상당히 종교적인 부모 아래서 의외로 게이들이 많이 보인다.
그와 친했던 게이들 중에는 테네시 윌리엄스나 트루먼 커포티등 아주 유명한 인물들이 많다.
근처의 윌킬에서 열리려던 축제가 윌킬의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기회를 잡은 그가 개최한
우드스탁 축제는 경제적으로도 결과적으로는 거대한 이익을 남기고
모든 록음악 장르의 뮤지션들의 총집결이라는 엄청난 잔치를 만들게 된 것이다.
지미 핸드릭스, 조 카커, 존 바에즈, 산타나,제니스 조플린,라비싱카 등…
수많은 이들이 여기 이름을 올리고 연주를 했다.
영화는 순수한 엘리엇이 진행되는 대회의 과정을 겪는 일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엘리엇에 촛점을 맞추었다고 볼 수 있다.
엘리엇이라는 한 인간을 통해 자유와 개인이 겪는 정신적 성장 과정과
과감한 일탈과 변화를 보여준다.
코믹하지만 찡한 그 무엇이 분명있는 아름다운 영화다.
요즘 관심있는 빈티지한 물건들이 섞여 있어서 더욱 볼거리 많다.
빈티지 간판들이 시선을 끈다.
이멜다 스턴튼 만세~~~
비풍초
2010년 8월 8일 at 6:07 오후
히피시대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이 영화를 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카수들은 안나온다?? 음.. 제작비때문인가.. 저작권 때문인가..
앙꼬 없는 찐빵과는 다르겠고.. 아무것도 안들어간 중국 만두?
영화 아이앰 샘에서 비틀즈 너래가 많이 나온다캐서
열씨미 봤더니.. 목소리는 다른 카수들 너래…
왜 영화평같은데서 그런 얘기를 안써줬을까… 하는 불만.. 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Lisa♡
2010년 8월 8일 at 11:31 오후
비풍초님.
가수들이나오지 않은 이유는
촛점이 가수보다는 엘리엇이라는
원작자의 자전이야기에맞추다보니
우드스탁의 탄생배경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적당히 웃기고 소소하고 재미있고
특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