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도로를 운전할 때 주로 1차선을애용한다.
제일 빨리 빠진다고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끔 2차선이 더 잘 빠지면 약이 올라서 바꿀까 하다가
나중에 나의 선택을 찬사하게 된다.
2차선의 차들이 빠른 것 같아도 좀 지나면 결국 내가 찍은
2차선의 차보다 내 차가 더 앞서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약삭 빠르게 할 때는 차선을 바꾸었다가 좀 더 앞으로 간 후
다시 1차선으로 끼어들 때이다.
그럴때 성공여부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할 적도 있다.
혼자서 운전할 때는 한 차를 찍고는 그 차보다 내가 빨리
가나 아닌가를 점칠 때도 있다.
내 점이 맞아 떨어질 때는 은근 좋아서 나의 명석함에
스스로 뻑이 갈 적도 있다는 거…
외국에서 태어나 살거나 한국어를 못하는 경우, 혹은 외국인의 경우
누구에게서 한국어를 배우느냐에 따라 마치 술버릇처럼 말투가 다르다.
사촌인 리키는 사투리를 거의 다 쓴다.
경상도 신부님에게 배웠을 때는 경상도 말로~~
전라도 친구를 만났을 때는 전라도 사투리를..그러더니 급기야는
강원도 사투리와 충청도 사투리까지 구사해서 우리가족을 웃겼다.
음치가 웃겨배꼽 잡듯이 리키도 우리 식구들의 배꼽 꽤나 뺐다.
아들이 같은 나이 친구인 데니가 한국에 나왔다며 만났는데 한국말을
더듬거리는데 문제는데니의 경우에 존댓말만을 배웠단다.
또래 친구들 모두에게 "네""아니요""그렇습니다"만 하는데 진짜
웃겨 혼났단다.
데니가 아들에게삼겹살 좋아? 했더니 "네"
너 존댓말 밖에 못해? 하니 "그렇습니다"
그런가하면 반말만 하는 외국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남의 할머니에게도 "아니""싫다" 하던 아이도 있었다.
오늘부터 이틀간 아이들이 그림 전시회를 한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기대를 하지않고 그냥 좀 그렸겠지..
하고 간 갤러리에서 좀 놀랬다.
우아한 그림들을 보는 순간..그렇게 지문이 닳도록 하더니
정말 잘 그렸네 싶었다.
다른 아이 둘과 4명이 같이 했는데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의 엄마는 뾰루퉁하다.
문제는 그 아이는 거의 열심히 하지 않았고 우리 아이는
하루도 빠지지않고 하루에 10시간을 매달리며 만든 작품들이다.
뭐든 표시가 나기 마련이다.
그 엄마가 선생님에게 항의를 해봐야 소용없는 짓이다.
그런데 아이들 그림이 초현실주의적이라 달리 생각이 났다.
사진을 찍었지만 여기 올릴 수가 없다.
아이들이 절대 노출은 안된다며 저작권침해란다.
쳇~~
드뎌 아줌마가 내가 아끼는 쓰레기 통을 박살을 냈다.
2년도 못썼다.
이태리제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편리하고 모양도 튀지않고
딱 마음에 드는 쓰레기 통인데 어쩌면 저리 만들어놨는지
기가 막힌다.
문제는 다시 구할 수 없는 쓰레기통에 고칠 수도 없이 부려뜨렸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분리식이라 그냥 뒀더니 매번 잘못 합체를
해놔서 내가 고치고는 했는데 그 척–보면이 안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내가 간과했던 모양이다.
한 번 틀리게 합체했을 때 이건 이렇게 하라고 말했어야 하는데
게으른 나의 지적이 그만…흑.
난 쓰레기통 이런 문제에 민감하다.
음식물 쓰레기 통도 빼어서 쓰는 클린페이퍼를 다 쓴 통을
사용하는데 그게 어쩜 그리도 안성맞춤이던지..
아———–오늘 부서진 쓰레기통을 어쩐다냐~~~~
김진아
2010년 8월 9일 at 4:13 오후
사소한 물건 같지만,
절대..아닌 물건도 있거든요.
애착 가는 물건에선 더 그런데, 꼭 어디에 잃어버리고 온 것 마냥
그렇게 아쉽고 그러는걸요. 에고..
김진아
2010년 8월 9일 at 4:14 오후
그림…더 궁금합니다. 열심히 한 것 만큼은 정말 눈에 보이는데요..
저작권..사진 담으면 초상권! 요즘 큰 아이가 그리 외쳐요. ㅎ
TRUDY
2010년 8월 9일 at 8:44 오후
한국 스타일 운전은
고도의 연습이 필요할 것 같던데요.
예술의 경지 같기도 하구…
어떤 단독주택 동네
차고벽과 자동차 사이 간격이 몇인치 밖에 안되는
tight한 차고에 것도 후진해서 주차하는
여인이 경이롭기까지 하더라구요.
주차하기 전에 차에서 미리 내려야 하는 것
안그럼 미련 곰탱이 취급 당할수 있다는 것
하여간 한국은 넘 정신 없어요.
미디어는 온통 아이들로 도배고 ,,ㅎㅎ
Lisa♡
2010년 8월 9일 at 10:29 오후
진아님.
본래 작은 소소한 것들에 애착이가지요.
행주라든가..도마..쓰레기통…걸레, 주걱
이런 거 상당히 신경쓰는 편이지요.
그림요?
그냥 멋지게 보이는 우아한 그림.
거의 창의성에 목표를 두는…
Lisa♡
2010년 8월 9일 at 10:31 오후
트루디님.
미디어가 아이들로 도배했다는 말은 진짜 공감이 갑니다.
방송이 교육을 해치고 미풍약속마저 다 해친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닌 게 우리나라입니다.
TV를 보고 있으면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미디어가 선두해서 나가야 하는 부분들에 채임감이 전혀
없더라구요.
고난이도의 파킹은 저도 완죤 잘 합니다.
후후후…
한국서 운전 잘 하면 전세계 어딜가나 운전실력은
인정받을 겁니다.
빈추
2010년 8월 9일 at 11:11 오후
운전하시면서 뻑 가시면?ㅎ
왠만해선 차선을 바꾸지 않고 다니는 습관인데
가끔가다가 이상한 차를 발견하면 앞 지르기를 하죠.
운전을 하면서 화장을 하거나, DMB를 보면서 운전하거나,
때로는 한손으론 휴대폰을 들고 통화하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빵을 먹으며 팔꿈치로 운전하는 사람도 본적도 있거든요.
뒤에서 보면 휘청거리는게 보여서 빠르게 피하게 되더라구요.
오늘도 조심 운전하세요.
Lisa♡
2010년 8월 10일 at 12:36 오전
빈추님.
운전하면서 문자보내는 적도 있는 여자랍니다.
통화는 기본이구요.
절대 그러지 않을께요..
피하지 마세요—-후후.
onjena
2010년 8월 10일 at 2:10 오후
아이들 프로그램이 많다는 얘기는
모두가 아이들 비위??? 맞추기에(구매력이 가장 높은 계층이라서???)
그렇지 않나 봅니다.
그래서 받기만,쓰기만 할 줄 알고
벌 줄은 모르는 아이 같은 어른으로 자라게 되고….
이나경
2010년 8월 10일 at 11:42 오후
미디어는 늘 온통 연예인들과 드라마로 거의 도배되지요. 저 역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던 이유의 80퍼센트가 어쩌면 그 문제 때문이었는지도… 아이들이 올바른 정신으로 자신 속을 들여다보며 삶을 생각해 볼 여유와 가치관을 키워나갈 시간마저 모두가 연예인, 특히 아이돌이라고 해야 할 부류에 미쳐 돌아감을 보며 환멸을 느꼈던 시간이 생각나네요. 세상과의 분리가 필요하구나 싶은 생각이 절절했던 아주 오래전의 기억이 살아납니다. 리사님, 아이들 작품 포토폴리오로 만들어야 할테니 슬라이드 잘 만드는 곳에 맡겨서 멋지게 잘 만드세요. 저도 한번 쯤 구경 가 보고 싶네요. 가깝다면요…ㅎㅎㅎ 활기가 넘치는 생활이 멋져 보입니다.
Lisa♡
2010년 8월 11일 at 12:59 오전
언제나님.
세상이 너무 그런 십대들 위주로 되는 게 아닌지..
어른들이 제외되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
그리고…십대들 프로그램이라도 잘 만들면
얼마든지 좋게 보겠는데 모두 거의 저속한 수준들이
많고 춤과 의상과 연애담으로 채워져 있으니까요.
어른들이 문제죠?
그걸 만드는…..ㅎㅎ
Lisa♡
2010년 8월 11일 at 1:01 오전
나경님.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십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환멸을 줄 때가 많아요.
드라마도 마찬가지구요.
아이들이 tv를 자주 안보니 다행이구요.
우리집은 어찌된 일인지 일박이일은 아빠가
드라마 두어 편은 엄마가, 아이들은 무관심…ㅎㅎ
포트폴리오 보여드릴께요.
김술
2010년 8월 11일 at 4:55 오전
쓰레기통이 박살났다구요?
그럼 하나 다시 사세요.
똑같은 것이 없다구요?
하늘 아래 새것도 같은 것도 없다지요.
애착이 가신다구요?
빨리 떨치세요. 집착으로 되기 쉬우니깐요.
Lisa♡
2010년 8월 11일 at 7:01 오전
술님.
알았어요—–
그거 싸고 편하고 크고…
아까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