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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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속에 떡을 먹거나, 빵을 먹으면 늘 신물이 올라온다.

그때마다 다시는 빈 속에 이런 걸 안먹을테야~~하고는

잊고 늘 다시 그런종류에 손이 가고는 한다.

위장이 선호하는 식품이 아닌 게 확실하다.

보통 위가 나쁘거나 장이 나쁜 사람은 밀가루 음식을 피하라고

하는데 굳이 밀가루 음식을 먹고파하는 이들이 있다.

떡은 쌀인데 왜 속이 거북할까?

아무래도 밥 체질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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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를 볼 때도 몰랐다.

요즘 지독하게 좋은 노래가 있다.

박중훈의 ‘비와 당신’이다.

라디오 스타에 나온 노래인데 본래 럼블피쉬가

부른 노래인데 박중훈이 부른 게 더 좋다.

가만보면 나는 열광적이거나 흐느끼거나

분위기가 심상치않은 노래들을 좋아한다.

m님 블로그에들렀다가 갑자기 꽂힌 씨야의

미친 사랑도 좋아졌다.

하지만 따라부르는 노래는 ‘외톨이야~~’를

컬러링엔 ‘잔소리’를 넣었다.

그러나 듣고픈 노래는 늘 가슴을 저미는

그런 노래가 좋아지니 나이 탓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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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엄마라는 분이 밤늦게 전화왔다.

누군가를 통해 소개를 받았다면서 묻고픈 게 있다고 한다.

나를 심문하는 말투에, 내용은 내게서 구하고자 하는 게

분명히 있다.

예전같으면 네–네–하겠지만, 까칠해진 요즘이라

"저기 제게 그런 걸 왜 묻는거죠?"

라고반문하자 약간 수그러들면서 말투가 달라진다.

보아하니 세상 부러울 거 없는 여성인데 내게 꼭 물어야 할

내용들이 있는 내가 즉, 필요한 여성이었다.

금방 자세를 보고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마음에 흡족하게

아는대로 말하자 고마워하면서 한 번 보자고 한다.

온갖 설명을 다 해주자 처음엔 비밀을 유지하고 절대 아닌 것 처럼

굴더니 마지막에 원하는 걸 다 얻은 다음에는 자기 아이가

2400만점인 시험에서 2380점을 받았다고 한다.

피식~~~김새는 소리가 내 가슴에서 났다.

뭘 묻겠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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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줌마를 쓰레기버리다가 만났다.

3녀1남 중에 3녀를 다 결혼시키고 거기서 손주를 다보았다.

내가 아이가 요즘 까칠해져서 영 드러워서 못보겠다고 하면서

그래서 내가 자주 삐진다고 하자…

그거 삐져보야 다 소용없는 일이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란다.

진짜 삐져봐야 소용없다.

영원한 짝사랑은 끝간데가 없어 먼저 손이라도 잡고 싶으니

늘 내가 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젠 삐질 마음이 울컥 생기더라도 그냥 참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몇 년 전만해도 통이 크고 어지간해서는 안삐치고 늘 사람을

용서하고 어지간하면 다 이해했는데…갈수록 그 반대가 되어가는

나를 보면 겁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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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김술

    2010년 8월 12일 at 2:39 오후

    가슴저리는 노래를 좋아한다고 꼭 나이든 탓은 아닐겁니다.
    제 경우엔 멜로디와 가사가 어울리는 노래, 근데 그런 노래는
    꼭 내 삶을 노래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대중가요가
    사랑받는거 아닌지요. 넘 주제 넘었나…   

  2. 안영일

    2010년 8월 12일 at 2:40 오후

    자식들 걱정하지 안으셔도 됨니다, 이유 라 며는 자기자신의 사물과 부모 어른에게

    하엿든 모든것이 신통 하게도 자식은 그대로 흉내내고 따라하는것 같습니다, 다른 하

    나는 자식은 자기를 나아준 부모보다도 더 길게 오래살 배우자를 자신이 골라서 40-

    50년넘어서 같이살지요, 어쩌면 자식에게 너무 연연하면 자식이 부담을 같지안을가

    걱정도 해봄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Who let the dog ** 손주가 할배 생일선물

    카드로 그 노래와 가사를 좋아함니다 (누가 개를 풀어놓앗느냐인데 ) 술집안에서 유난

    히 오가면서 사람의 시선을 받기 원하는 미를 인정안해주는 그런 여자분을 지칭한 노래

    람니다,아이들이 작품한것모두 부모님이 페이를 하고서 사 두셔도 좋치안을가 생각해

    봄니다,자식들이 빨리자라서 손주도 보고 같이살고싶게 빨리 늙고싶다는 생각은 안해보

    셧 는지 ? 손주들의 노는 소리와 이야기와 같이 생활하는사람이 독후감을 적어보앗 읍

    니다,   

  3. 리나아

    2010년 8월 12일 at 3:16 오후

    저런 음악들은 있는지 엄는지도 모르고…
    라디오 스타를 봤어도 들은 기억도 엄꼬…
    가수도 첨듣는 이름들이고../박중훈빼고/
    나도 참 많이 뒷쳐진 노인세대로 흘러감을
    느끼게 되는구나~바야흐로~~아..세~월~이여~~
    가요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나열해봐야..흘러간 노래라 하겠네애~~~
    자신을 잘 알고 물러가려요~~바이~   

  4. Lisa♡

    2010년 8월 12일 at 11:44 오후

    술님.

    주제 안넘었쪄요…

    정말 대중가요는 구구절절 내 삶과
    내 사랑과 마음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사랑받겠죠…..오늘 아침에도
    팀의 사랑했어요랑 이승철 노래 들으며
    운전하니 분위기 한껏 무드잡힙니다.   

  5. Lisa♡

    2010년 8월 12일 at 11:46 오후

    안영일님.

    아들 그림은 두 개 정도 내가 갖고 싶은 것 있구요.
    딸 것도 다 좋더라구요.
    자식들 빨리 자라서 손주보고픈 마음도 있고
    어서 늙어서 이런저런 걱정에서 벗어나고픈
    마음도 있답니다.
    손주 너무 보고파요.
    제가 다 키워줄 거예요–현재 마음으론.   

  6. Lisa♡

    2010년 8월 12일 at 11:47 오후

    리나아님.

    크크크…자신을 알고 물러나봐야
    다 그 자리에 저 있습니다.
    호호호—-
    아이들 가고나면 원위치 할 거구요.
    제가 말한 노래요..들으시면 알고
    다 좋아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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