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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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영화를 보러가서 거의 50%를 자면서 졸면서 봤다.

1975년 전과 5범의 아이를 비롯 11명의 아이들이 허름한 창고에서

악기를 들고 모여서 난생 처음으로연주를 하기 시작한다.

11명이던 단원수는 현재 30만명에 이르고 대부분 빈민가의 아이들인

이들이 이루어낸 베네수엘라의 음악적 업적을 보여주는 다큐영화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엘 시스테마>로 이 곳 출신의 유명한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간간이 나온다.

두다멜이 나올 때만 깨어서 봤다고 해도 틀린 말 아니다.

어찌나 잠이 쏟아지던지…이젠 맛이 갔다.

말을 못하는 장애아들이 수화와 가슴으로 만들어내는 음악,

그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러 개의 엘 시스테마 중에 가장 유명한 그룹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라

할만큼 유명한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이다.

가난해서 막연히 꿈만 꾸던 아이들에게 희망과 현실을 가져다 준

엘 시스테마를 이끄는 몇몇 분들이 아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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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가 세차게 내리고 나는 그 소리를 즐기면서창을 열고 잤다.

언제나 장마가 끝나면 강수량은 더 많아지고 태풍과 함께 사고도

장마 후에 더 생기고 물난리가 난다.

버스 사고도, 물난리도, 지진도 거의 모든 사고들이-항공사고 제외-

서민들에게 타격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나가는 버스를 봐도 모두 앞자리는 피하고 뒤로 몰려있다.

지하철 승객이 20% 늘었다고 한다.

천연덕스런 천연가스버스라는 말은 버젓이 붙어있다.

홍수가 나고 저지대 서민들의 집에 물이 차고 차가 굴러 떨어져도

언덕 아래 집을 뭉개도 모두가 가난한 사람들이 피해다.

잘 지은 아파트나 좋은 동네에 물난리가 났다는 말은 못들었다.

자연도 그렇게 배신을 하니 사람인들 오죽하랴.

비가 많이 오면 일단은 고통겪는 이들은 없어야 할텐데 하면서도

이상하게 그 빗소리만은 지겹지도 않고 마음의 한구석에 뭉친 때를

말끔하게 씻어 주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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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뭐고, 안드로이드 폰은 뭐고, 터치폰은 뭔지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참 알아야 할 것도 많다.

스마트폰을 사러갔다.

전화기를 바꾸려 기다리는 중인데 마음에 드는 게 없고

다 거기서 거기이다.

스마트폰과 터치폰은 뭐가 달라요?

안드로이드폰은 또 뭐예요?

앱스와 어플은 같은 건가요?

모토로라와 갤럭시는 블루투스의 경우 호환이 되는 건가요?

쏟아지는 나의 질문에 종업원은 아줌마가 나타나서 뭐이리 귀찮니즘~~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어린 것들이야 척하면 알테고..우리나라 어플은 많이 개발되어있나요?

~~띠용~~모른 척 하더니 별 걸 다 묻네..하는 표정이다.

갤럭시 화이트는 언제 나오죠?

아이폰4는 언제 출시될까요?

괜찮은 대답 하나도 듣지 못하고 나왔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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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수박과 거봉과후무사를 사고 돌아서는데 너무나너무나

예쁘고 착하고 귀엽고 잘 생긴 어찌보면 코코스파니얼종같은 강아지가

혀를 내고 아빠가모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온다.

앗싸라비아~~~울 아들이 그 강아지를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그 자리에서

10분은 걍 보내야 했다.

코코스파니얼과 래브라도를 혼합해서 나왔다는 그 녀석은 정말이지

꿈에도 다시 볼 수 있을래나?할만치 엄청 예뻤다.

아빠는 말을 제대로 못하는 분이라 발음은 어려웠지만 우리는 그냥 다

알아들었다, 아암 그렇고 말고~~

한동안 그 녀석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와 교감을 나누고 만지고 사랑해줬다.

사랑하면 만지는 거라고 어제 TV에서…

착해서인지 한 번도 짖지 않고, 그 커다란 래브라도 입에 천사같은 눈에

쭈글거리는 이마와 짧게 깍긴 했는데 엉성한 털들..그리고 연방 웃는 아빠.

휠체어에서 내려와 우리와 놀던 녀석은 우리가 가라고 하자 냉큼 휄체어로

오른다…쩝!!! 아수워라~~

그 시간 이후부터 아들은 그 녀석 이야기만하고 보고싶다고 야단이다.

전번이라도 받아둘 걸….

자기도 그렇게 혼합한 녀석을 꼭 키울거라나…아마 힘들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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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화창

    2010년 8월 14일 at 3:38 오전

    나도 갤럭시폰을 샀는데 뭐 아직까지는 전화 걸고 받고… 멧세지확인하고… 나머지는 암 것도 모르고 못쓰니까…. 낭비이지요?   

  2. 김삿갓

    2010년 8월 14일 at 5:00 오전

    따님과 아들들이 머리 스탈까지 리사님을 꼭 닮았네요.

    저는 지금 5년전 엘지 전화를 쓰는데 아직도 잘 돌아 가고 있네요. 빳대리도
    오리지날 인데… 약 3일 정도 마다 제충전 해야 합니다. 스마트 폰은 일년 정도
    기다렸다 사면 더 견고한 제품을 사지 않을까 도 합니다만…

    좋은 시간 되시고.. 가족들과 함꼐 좋은 시간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__^   

  3. miracle

    2010년 8월 14일 at 5:48 오전

    리사님,
    더위에 무탈하신지요?
    묻긴 했지만 상투적인 인사인 걸
    리사님이나 저나 금방 알아채 버리는 이 영악함!!! ^^

    여전하신 걸 보며 감탄 또 감탄..합니다.

    예전에는 리사님의 발자국 쫓아가기도 힘들었는데
    이젠 그림자도 놓치겠네요.. ㅎㅎㅎ

    자녀들이 몰라보게 크고 멋집니다..
    기쁘시겠고요..

    참, 사진 속 따님 옆 흰 반바지 남자.. 재치있네요..
    혼자만의 큰 키로 그림 망치지 않게 하는 센스.. 賞주고 싶어요..

       

  4. Lisa♡

    2010년 8월 14일 at 8:08 오전

    화창님.

    그러니까….다들 활용면에서 1/10도
    못쓰고 사용한다고하네요.
    8기가라면 1기가도 채 못쓴다구요.
    저도 아마 똑같을 거예요.
    또 쓰다보면 아마 인터넷 비용이 아까워서도
    아낄 거구요.   

  5. Lisa♡

    2010년 8월 14일 at 8:10 오전

    제 머리 스타일요?

    가운데 두 명빼고 세 명이 다 내 애들입니다.

    딸이야 아무래도 많이 닮았겠지요….

    제 핸드폰이 자주 꺼지네요.

    5년 썼다면 정말 잘 사용하셨네요.
    저는 늘 모토로라를 썼는데 이젠
    갤럭시나 아이폰4로 바꾸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갤럭시로 바꿀 듯 해요.   

  6. Lisa♡

    2010년 8월 14일 at 8:12 오전

    미라클님.

    오랜만입니다.
    그 아이의 센스요?
    정배라는 아인데 키가 크고
    긴머리더나 그날따라 머릴 자르고 나타났어요.
    제가 고정적인 폼에서 탈피하라고 했더니
    그 녀석만 … 다행이죠?
    키가 비슷하게 나왔으니….   

  7. onjena

    2010년 8월 14일 at 11:28 오전

    닮았다!!!!!!!
    딸이 엄마를.

    이제 곧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야 할 때 군요.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대합니다.

       

  8. Lisa♡

    2010년 8월 14일 at 12:02 오후

    언제나님.

    8월은 시간이 총알입니다.
    어쩌죠?
    이번이 제일 아쉽네요.   

  9. 김삿갓

    2010년 8월 14일 at 11:05 오후

    네 알고 있었습니다 리사님. 양쪽 끝이 아드님들인것 과 가운데 가 따님이란것..
    쇼핑 백에 써져 있는 수퍼드라이 닷 컴 도 읽고 있는데요… 따님은 엄마 닯았고
    (당연히…) 이쁘고 귀엽게 생겼고 아드님들은 앞머리 스탈이 지난번 시낭송회
    떄 올리신 리사님 사진 앞머리 스탈 하고 비스므리 함니다. 저는 5년전 엘지
    아직도 잘 쓰는데 그것도 1/10 정도 밖에 쓰지 않으니 아마 스마트 폰 이면
    1/100 도 다 못쓰지 않을까 합니다. ㅋ. 저야 그렇치만 아이들은 변하는 세상과
    같이 살라고 딸래미들 하나 씩 장만 하라 했더니 옛날 초콜렛 폰 아직 마무
    불편 문제 없다고 괜찮다 하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구~우벅1!! ^_________^    

  10. Lisa♡

    2010년 8월 15일 at 12:00 오전

    헉..수퍼드라이닷컴..나도 안보이는데..

    무섭따…무서버…..확대도 되나봐여?

    아이들도 아버질 닮아서 검소한가봐요.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니까요.
    우리 애들은 핸드폰이 없으니 이제 대학생되면
    아이폰으로 사겠지요..미국서…ㅎㅎ   

  11. 김삿갓

    2010년 8월 15일 at 3:40 오전

    저도 헉!!! 무섭긴 모가 무서워요… ^_______^ 인터넷 익스프롤러 브라쟈 7 인가 8 을
    쓰는데 400% 까정 줌 기능이 붙어 나오고요 거기다 52 인치 모니터 쓰면 왠 만한건
    (다는 아니지만) 크게 보여요. ㅋ 검소 라기보단 없으니까 아이들도 그냥 그렇게
    생각 하는것 같더라고요. 아이들 요즈음 용돈 번더고 일주일에 7 일을 다 일하는 바람
    에 여름 휴가도 제대로 못 갑니다. 부모들 한테 용돈 될수있으면 안 받아 쓰려고…
    그래서 제가 오히려 조금 황당합니다. ㅋ

    다시한번… 좋은 주말 되시고 즐거운 시간되세요. 구~우벅!! ^_______^   

  12. Lisa♡

    2010년 8월 15일 at 11:34 오전

    우리 아이들도 빨리 돈벌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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