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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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픽사가 만든애니메이션치고 재미없는 걸 못봤다.

완죤 재밌다.

남편은 감기약 탓인지 재미가 없는 탓인지 잤다.

아이들과 나는 몰입해서 봤다.

정말 기발한 상상력의 결정체이다.

영화참여자들의 프로필에 한국 이름이 심심찮게 보인다.

한국 건아들의 그림이 또 일품이다보니.

다만 상상력이 부족한, 즉 창의력에서 뒤진다는 게..씁쓸..

감자 인형이 몸통을 잃어서 또띠야로 대신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버즈의 이상조립으로 갑자기 스페니시를 하며 추는 춤은

모든 관객으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기발함이 주는 유쾌함을 만끽한 날이다.

참..꼭 3D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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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아들이 광복절에 의미를 두며 오늘이 광복절이야~ 한다.

음..그래?

엄마는 광복절인지 몰라?

응..알아..왜?

그런데 반응이 왜그래?

어째야 하는데?

그래도 쫌…

————-광복절은 즐거워야 하는 날인가?

아님 굴욕에서 벗어난 날이라 침착해야 하는가?

갈수록 ㅇㅇ절들에 둔해지는 걸 표현하기 그렇다.

통일세를 내자구?

통일세..조오치~~

그래도 어째 뭔가 꺼림직해.

광화문 현판식을 했으니 보러 나가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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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조카가 자기 엄마, 즉 나의 언니를 못마땅해하는 꼴을 보며

그 긴 이야기를 다 들어주어야 했다.

현재, 내 아들이 나를 못마땅해 한다, 같은 이유로.

세상의 대부분의 엄마가 다 겪어도 나처럼 쿨하고, 다 이해하고

거의 눈높이가 같은 엄마는 당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당하고 있다.

가령 "야~~여기서 자지말고 나가서 자" 라든가…

"너 수학점수가 그래서 되냐?" 라든가..

물건을 살 때 엉뚱한 질문이나 다 알만한 질문을 재차 물을 때

멀리 달아나는 아들이..드럽기 그지없다.

S사이즈 티를 들고 이거 S 사이즈 맞냐고 묻자, 안보이냔다.

이런 아줌마틱한 구차해뵈는 언행들도 지나고나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를 그 아이는 아직 모른다.

엄마가 지극히 아줌마스런 행동을 해도 웃으며 볼 수 있는 아들이

되려면 나이를 더 먹어야 하는 걸까?

내 엄마가 정말 너무나 촌스런 행동을 했을 때 웃으며 바라보던

오빠들이 떠오른다.

나이탓이려니 하고 지나가야지 아니면 병난다.

데코 002.jpg

8시 드라마를 보는데 잠이 쏟아진다.

어쩌다 이런 일이…자주…불시에..

장미희를 보고 자야하는데 그냥 잘까? 갈등이다.

아이들은 리버풀:아스날 경기를 보고 잔다며

아직 잠은 커녕 빨빨한데 나혼자 약먹은 모기처럼

꼰덕거린다.

에라이~~~걍 자자.

그래서자려고 일찍 침대에 몸을 눕힌다.

끈적거리는 여름날의 밤이지만 잠은 여전히 모든 걸

놓치지 않고 들러 붙는다.

낮잠이라는 걸 도무지 자지않는탓이려니..하고 위로한다.

잠이 오는 걸 참 좋아했었는데…

잠을 잘 때 성장판이 활동을 많이 하고, 잠을 푹 자야

뇌기능이 활발해서 기억력이 좋아지고 살도 잠을 많이

자야 빠진다고 하니 잠을 피할 이유는 없다고요“

참, 꿈을 많이 꾸는 편인데 기억력과 관계된다니 희소식이다.

자자~~

데코 004.jpg

13 Comments

  1. 밤과꿈

    2010년 8월 16일 at 1:57 오전

    다른 점은 몰라도 아직도 성장판이 열리길 바라는 아줌마는
    이 세상에서 리사님 밖엔 없을 겁니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데 많이 많이 주무시고
    더욱 아름답게 피어나시길…………ㅋㅋ   

  2. Lisa♡

    2010년 8월 16일 at 2:10 오전

    아무래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철딱서니라구…ㅂ쬬.
    제가 쫌 그렇답니다.

    잠이 요즘 날 지배하려고 드네요.
    아침에 일찍 자동차 정비하고 왔더니 뭔가 큰 일을
    해낸 듯 신기해요.   

  3. 안영일

    2010년 8월 16일 at 2:20 오전

    지금 이순간 *마다카스칼*을 틀어달라고 할배 할매방에서 손주 둘 한창 뛰고 난리입니

    다, 어제 뉴욕에 사위 큰언니집에 방학때의 아이들만나는 초청으로 어제같다가 조금전

    에 오고서 목욕후에 저희들과 잔다고 난리이군요, 토이스 DBD 3편까지로 3편은 3D영

    화 알고잇읍니다, 많은 아이들 보는영화 한국에서 그린원작도 많히보입니다,미술의 앞

    으로의 한 장르로 생각함니다, 부부의 시간과 정이랄가, 금전적으로 모든것을 놓고서

    (잊고서) 자식과과 함께 사는 맛고 멋도 상당하다고 생각함니다, 보드랍기는 굼벵이인

    지 ?구데기보다도 더 토실토실한 손주들과 스킨쉽을 하면서할배 할메와자는 노인들으

    생각해 보십시요,물론 딸자식과 장닭 사위녀석들 잘자라고 배려도하는 늙은부모의 마

    음도 생활에 깔려잇읍니다, ,부모마음에 애틋하게 와 닿는것은 며느리보다는 딸이아닐

    가 생각해봄니다,어제인가 니들이 다해주고 개학에 닷슨 1학년 필요한게 뭐일가 물으

    니 가죽운동화인지 ?신발 을 이야기한다 아마 몇일새에 할메가 같이나가서 사줄것

    입니다, 어느 즐거운 할배가 독후감보다 자랑을 썻읍니다, 자식이 커도 아마 눈에넣어

    도 안아픈 새끼라는 부모의 마음은 같다고 생각함니다,   

  4. 오공

    2010년 8월 16일 at 2:47 오전

    1.지연이가 슈랙보다 토이스토리 더 재밌다고
    하나티비에 있는 토이스토리2부터 보라고 그러는데도
    제가 좋아하는 그림이 아니라 아직도 안보고 있었어요.
    리사님까지 부추기니^^ 이젠 꼭 봐야겠어요.

    2.난 끝까지 애들에게 잉끼 있는 엄마일 것 같은 자신감이 있는데
    나이 더 들어봐야안다는 거지요?..ㅎㅎㅎ   

  5. 오공

    2010년 8월 16일 at 2:49 오전

    3.참,성장판이 열리긴 할 겁니다.
    우리 나이에 성장판이 열리면 그리로 칼슘이 빠져나가려고 열리겠지요?
       

  6. summer moon

    2010년 8월 16일 at 3:26 오전

    어려서 부터 저는 잠과 별로 친하지 않아서
    늘 골칫덩어리에요.ㅎㅎ
    ‘일찍 자야 한다’
    ‘충분히 자야 한다’..등을 얼마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지!!

    며칠 전에는 낮잠을 잤는데
    밤에 몇시간 잔것보다 훨씬 깊고 좋았던거 같아요
    깨어났을 때 얼마나 몸이 가뿐하게 느껴지던지요.^^
       

  7. Lisa♡

    2010년 8월 16일 at 10:55 오전

    안영일님.

    손주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저도 어서 아이들이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으면 해요.
    제가 다 키워줄 거라서요.
    댓글에서 벌써 행복감이 묻어납니다.
    그렇게 가까이서 손주들을 볼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
    부럽습니다.   

  8. Lisa♡

    2010년 8월 16일 at 10:57 오전

    오공님.

    슈렉은 슈렉대로
    토이스토리는 토이스토리대로..
    다 잼있다는 거..
    그런데 슈렉3보다 토이3가 더 재미있쪄..
    1,2 편 다 보고보면 더 잼있쪄…용.

    인기있는 엄마?
    칫~~
    나를 능가하려구?
    재는 단위없나?
    혹은 저울….   

  9. Lisa♡

    2010년 8월 16일 at 10:59 오전

    썸머문님.

    잠시 잔 낮잠은 약이랍니다.

    나이가 들수록 약간의 낮잠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낮잠이 별로랍니다.
    아직 나이가 안들었나?ㅎㅎ   

  10. 리나아

    2010년 8월 16일 at 1:01 오후

    아니 벌써 8시드라마도 다 못보고 잠이 온다면…..
    그거– 작년 재작년?부터 내..느끼는 증세인데…..
    그렇담 리산–.몇 몇 몇 몇…년뒤..쯤 와야하는 증세 아냐요~
    그게 글쎄.. 노화증세!?…. 위의 소화기능이 떨어져서 먹으면 식권증처럼…졸리능 ….?.
    어느날/영화보러 / 저녁먹고나서/ `스피드레이서` 볼땐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졸고있더라니~참.. 내자신한테 얼마나 놀랏던지…밤이면 얼마나
    초롱초롱해지는 나였는데…. -_-:;

       

  11. Lisa♡

    2010년 8월 16일 at 1:09 오후

    리나아님.

    저요—요새요~~

    낮에 영화보다가도 졸때 있구요.
    조조보다가 엊그제는 반은 자느라 못봤어요.
    그래서 여기 올리고 싶어도 못올린답니다.
    ㅋㅋㅋ..

    제가요..노안도 엄청 빨리 왔구요.
    이도 성치못해서요..
    임플란트를 14개나 해요.
    그러니 제가요—겉으로는 아직이지만
    속으로는 골골합니다.ㅎㅎ   

  12. 꿈꾸는 아이

    2010년 8월 16일 at 5:00 오후

    오늘은 조모님 기일인지라 초저녁에 잠시 눈을 붙인탓인지 쉽게 잠들지 않을것같다.
    본가에서 자려다가 뒷척거리기 싫어서 그냥 돌아 왔읍니다.

    오늘이 대한민국 건국일 아닙니까..ㅎㅎ
    광복 이라면 주권을 되찾았다는 말같은데.
    주권을 되찾은 주체가 누구 이지요..
    조선국 국왕 입니까. 대한제국 황제 입니까.. 나는 항상 이것이 궁금하던데..
    단순히 일본 패망일 아닙니까.
    제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1945년 8월 15일 이후에도 일정기간동안
    일본군 과 일본경찰이 한반도에 주둔을 했고 치안도 담당한것으로 기억되는데.

    8월 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성대한 행사를 하면
    이승만씨가 영웅이 되는것이 두려운강..
    이승만씨의 정치적 대립세력도 없는데..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승만씨의 집권기간동안 잘못이 있다고 대한민국 건국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지..ㅎㅎ
    음복술에 취한것도 아닌데..
    편안한밤 되시길..

       

  13. Lisa♡

    2010년 8월 17일 at 1:16 오전

    ㅎㅎㅎ…꿈아님.

    심각한 이야기네요.
    어쨌든 일본의 패망도 좋은 날이지요.
    걍…일반적으로 생각하기로 해요.

    에고 저도 다음 주초에 어머님 기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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