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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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니다 싶을 때는 과감하게 접어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미적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는 뭐든 이룰 수 없게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아니다 싶을 때는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

무관심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빨리 그리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물론 모든 일에 쉬운 건 없다.

그렇게 쉽다면 세상에 뭐 안될 일이 어디있나.

내 처지에서 과감한 정리가 필요한 시기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이 클수록 내가 나를 위한 재미에 빠져 살 때가

아니라는 기분이 강하게 든다.

사회에서 중심에 서고 싶으면 그 중심에 맞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심해야할 문제들이 생겨나는 걸 알았다.

나는 아이들이 중심에 서있기를 원한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건 뭐든 해야한다고 늘 생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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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딸이나 아들이 자기형편보다 과분한 상대를 만난다면?

더구나 그 상대의 엄마가 엄청나게 별나고 좌지우지할 사람이라면?

내 아이가 받을 상처가 클 것 같다면?

어찌될지 모르는데 그냥 놔둬?
아님 아예 싹부터 잘라?

나중에 되가는 것 보고 그 때 결정해?

그런 사념들이 조용히 스며든다.

내가 아이가 셋이라서 그런지 유독 민감해진다.

아이들이 클수록~~

자기네가 아주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네보더 더 낫거나

비슷한 부류를 만나기를 원하니까…

고등학생들을 놓고 별생각을 나한다구요?

엊그제 자기딸의 남자친구 레벨을 놓고 잘 보이려고 고민하던

어느 엄마가 생각나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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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배가 야~~대학 그거 아무 것도 아니야..

졸업해봐..취직이 걱정이고, 나중엔 결혼이 더 큰 걱정이야.

결혼해봐..이것들이 이혼이나 하지않을까..별걱정이 다 들고

아이나 잘 낳을까..요즘은 불임이 많아서 그런 걱정도 한단다.

그러니 걱정은 끝이 없는게야…특히 자식걱정은 말야.

난 그런 걱정말고 울 아들이 그냥 무조건 마마보이라도 좋으니

나에게 고분거리고 애교만땅으로 떨고 늘 나를 바라보고 손잡아만

주면 그걸로 만족인데..

하긴 잘 자라서 나라에 귀한 존재가 되면 더 좋겠지.

친구들이 자녀들이 혼긱 되니 모두 걱정이 태산이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덩달아 나도 고민이다.

부모가 잘 살아야 자식에게 면도 서고, 그게 값지게 발휘된다는 걸

실감한다.

앞으로라도 잘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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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이 깼다.

앞집의 남자가 온동네가 떠나가게 고함이다.

뭐여~~?

그 남자 목소리 늘 크다.

화나면 더 크다.

건너편 집인데 약 20미터 떨어진 외딴 집인데도 불구하고

세세하게 다 들린다.

개한테 하는 소린지 마누라에게는 아닐테고 뭐야?

창에 귀를 바싹대고 들으려고 했으나 호통의 상대를 알진 못하겠다.

의사다.

부인에게는 뭐든 고분고분한 치과의사.

개를 너무 사랑해서 어디 여행도 못간다.

여러마리 밥굶길까봐.

약 10분정도 고함을 치더니 조용하다.

나중에 전화해서 물어본다는 게 그만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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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샵 일층의 레스토랑에서 점심.

주변이 온통 멋쟁이들로 둘러싸인 가운데 어디서 많이 본

인조인간이 들어온다.

누구더라….다 먹고 나올 때 알았다.

아는 피부실 원장인데 너무나 뜯어고쳐서 도무지 알 수도 없거니와

정말이지 보기에 그만 질린다.

볼은 살을 왜그리 집어넣어 땅으로 떨어지려한다.

고치고 또 고치고 중독이란 건 알았지만 끔찍하다.

명품가방에 명품옷을 걸치긴 했는데 아…못봐주겠다.

창피한 걸 진짜 모르나보다.

나같으면 저 꼴하고 못나간다.

10 Comments

  1. 리나아

    2010년 8월 17일 at 3:20 오전

    그 고함크게 지르는 앞집남자. 스트레스는 안쌓이게
    잘 정리하면서 사는 스타일인갑네여…원 새벽부터….

    성형중독된 뭔원장.. 너무 신물나는 여자같다요~
    명품으로 도배 치장해 봤자 .. 속에서 나오는 내용은 또 들어보나마나 비슷할낀데..
    솔직히 가까이 있기도 보기도 듣기도 싫다요../ 보니까 맞지요~
    앗.부정적모드~~~
    자…나가서 기분업좀 시키고 오리다…열심히 내 할일 잘하고 ….    

  2. 김술

    2010년 8월 17일 at 4:21 오전

    날도 덥고 짜증나 자살한 친구가 있습니다.
    자살을 했으니 당근 지옥에 떨어졌는데 지옥이 수리중이었죠.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더 열받은 이친구 하나님한테 따졌답니다.
    지옥도 맘대로 못가는 더러운 세상하며…
    문지기 왈 ‘한국사람들땜에 수리중이라고, 하도 불가마에 찜질방을 다녀
    지옥불을 좀 더 세게하는 수리중이라고…넌 평생 천국은 못 볼테니
    이참에 휴가로 천국에 좀 다녀오라고…’

    룰루랄라 천국에 갔더니 거가도 수리중…짜증만땅!
    천국 문지기 왈 ‘한국사람들 땜시 수리중이라고… 개나 소나 다 성형을 해서
    안면인식시스템이 본인 확인을 못한다고…본인 인증시스템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3. onjena

    2010년 8월 17일 at 11:35 오전

    아이들이 대학 들어가면 취업 걱정을 하게 됩니다~~~~~~자연스레.
    졸업 후 북미에서 일 하려면 (아마 이제 한국도 비슷하게 변하겠지만)
    학교 다닐때(중,고, 대학) 일을 해 본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답니다.

    짝은 스스로 알아서 잘 찾을거니 당분간 심려치 마시고…ㅎㅎㅎ   

  4. Lisa♡

    2010년 8월 18일 at 12:19 오전

    리나아님.

    말씀하시는 모드가 젊음의 모드입니다.
    부정적인 모드도 필요할 땐 당연한 거지요.
    기분 좀 업 시키셨는지요?
    ㅎㅎ   

  5. Lisa♡

    2010년 8월 18일 at 12:19 오전

    술님.

    처음에 깜딱 놀랬어요.
    자살이라뇨….했거든요.
    그 성형에 관한 이야기…
    후후후///그 정도 될겁니다.
    우리나라 성형인구가 말이지요.   

  6. Lisa♡

    2010년 8월 18일 at 12:20 오전

    언제나님.

    대학가자마자 취업 준비 들어갑니다.
    이미 콘설턴트들이 다 그렇게 에정을
    집고들 있더라구요.
    그래서 줒어 들은 게 있어요.
    그래도 아들은 여행갈 생각만….ㅎㅎ   

  7. 아로운

    2010년 8월 18일 at 1:38 오전

    대학 들어가자 마자 취업준비라…
    진짜 하나밖에 없는 인생 이렇게 살면 안되는디…
    요즘 한국서는 대학 입학전에 “선행학습” 도 한다는 군요. 처음 들은 단어입니다.

    – Veritas vos Liberabit
    – Truth will set you free.
    –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8. Lisa♡

    2010년 8월 18일 at 2:10 오전

    아로운님.

    울 아들은 공부 안하고 좀 놀거래요.
    그렇게 열심히 하고 싶지 않다네요.
    근데 소문에 와튼애들이 술을 잘 마신다는..ㅋㅋ   

  9. 아로운

    2010년 8월 18일 at 2:20 오전

    자꾸 와튼하시는데, 와튼은 와플의 사촌인가요?
    우리동네 다이너 (실비식당) 에서 와플을 진짜 맛있게 하거든요.
    담번에는 와플에 와인 한잔 곁들이면 어떨까 싶네요.
    아침나절에 한잔 하는것도 괜챦은듯.

       

  10. Lisa♡

    2010년 8월 18일 at 2:40 오전

    그러네요—

    후후후—

    밤부터 새벽까지 세찬 비
    내리더니 그치고 푹푹 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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