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니다 싶을 때는 과감하게 접어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미적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는 뭐든 이룰 수 없게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아니다 싶을 때는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
무관심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빨리 그리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물론 모든 일에 쉬운 건 없다.
그렇게 쉽다면 세상에 뭐 안될 일이 어디있나.
내 처지에서 과감한 정리가 필요한 시기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이 클수록 내가 나를 위한 재미에 빠져 살 때가
아니라는 기분이 강하게 든다.
사회에서 중심에 서고 싶으면 그 중심에 맞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심해야할 문제들이 생겨나는 걸 알았다.
나는 아이들이 중심에 서있기를 원한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건 뭐든 해야한다고 늘 생각해왔다.
만약에——
딸이나 아들이 자기형편보다 과분한 상대를 만난다면?
더구나 그 상대의 엄마가 엄청나게 별나고 좌지우지할 사람이라면?
내 아이가 받을 상처가 클 것 같다면?
어찌될지 모르는데 그냥 놔둬?
아님 아예 싹부터 잘라?
나중에 되가는 것 보고 그 때 결정해?
그런 사념들이 조용히 스며든다.
내가 아이가 셋이라서 그런지 유독 민감해진다.
아이들이 클수록~~
자기네가 아주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네보더 더 낫거나
비슷한 부류를 만나기를 원하니까…
고등학생들을 놓고 별생각을 나한다구요?
엊그제 자기딸의 남자친구 레벨을 놓고 잘 보이려고 고민하던
어느 엄마가 생각나서이다.
어느 선배가 야~~대학 그거 아무 것도 아니야..
졸업해봐..취직이 걱정이고, 나중엔 결혼이 더 큰 걱정이야.
결혼해봐..이것들이 이혼이나 하지않을까..별걱정이 다 들고
아이나 잘 낳을까..요즘은 불임이 많아서 그런 걱정도 한단다.
그러니 걱정은 끝이 없는게야…특히 자식걱정은 말야.
난 그런 걱정말고 울 아들이 그냥 무조건 마마보이라도 좋으니
나에게 고분거리고 애교만땅으로 떨고 늘 나를 바라보고 손잡아만
주면 그걸로 만족인데..
하긴 잘 자라서 나라에 귀한 존재가 되면 더 좋겠지.
친구들이 자녀들이 혼긱 되니 모두 걱정이 태산이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덩달아 나도 고민이다.
부모가 잘 살아야 자식에게 면도 서고, 그게 값지게 발휘된다는 걸
실감한다.
앞으로라도 잘 살아봐야겠다.
새벽에 잠이 깼다.
앞집의 남자가 온동네가 떠나가게 고함이다.
뭐여~~?
그 남자 목소리 늘 크다.
화나면 더 크다.
건너편 집인데 약 20미터 떨어진 외딴 집인데도 불구하고
세세하게 다 들린다.
개한테 하는 소린지 마누라에게는 아닐테고 뭐야?
창에 귀를 바싹대고 들으려고 했으나 호통의 상대를 알진 못하겠다.
의사다.
부인에게는 뭐든 고분고분한 치과의사.
개를 너무 사랑해서 어디 여행도 못간다.
여러마리 밥굶길까봐.
약 10분정도 고함을 치더니 조용하다.
나중에 전화해서 물어본다는 게 그만 까먹었다.
분더샵 일층의 레스토랑에서 점심.
주변이 온통 멋쟁이들로 둘러싸인 가운데 어디서 많이 본
인조인간이 들어온다.
누구더라….다 먹고 나올 때 알았다.
아는 피부실 원장인데 너무나 뜯어고쳐서 도무지 알 수도 없거니와
정말이지 보기에 그만 질린다.
볼은 살을 왜그리 집어넣어 땅으로 떨어지려한다.
고치고 또 고치고 중독이란 건 알았지만 끔찍하다.
명품가방에 명품옷을 걸치긴 했는데 아…못봐주겠다.
창피한 걸 진짜 모르나보다.
나같으면 저 꼴하고 못나간다.
리나아
2010년 8월 17일 at 3:20 오전
그 고함크게 지르는 앞집남자. 스트레스는 안쌓이게
잘 정리하면서 사는 스타일인갑네여…원 새벽부터….
성형중독된 뭔원장.. 너무 신물나는 여자같다요~
명품으로 도배 치장해 봤자 .. 속에서 나오는 내용은 또 들어보나마나 비슷할낀데..
솔직히 가까이 있기도 보기도 듣기도 싫다요../ 보니까 맞지요~
앗.부정적모드~~~
자…나가서 기분업좀 시키고 오리다…열심히 내 할일 잘하고 ….
김술
2010년 8월 17일 at 4:21 오전
날도 덥고 짜증나 자살한 친구가 있습니다.
자살을 했으니 당근 지옥에 떨어졌는데 지옥이 수리중이었죠.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더 열받은 이친구 하나님한테 따졌답니다.
지옥도 맘대로 못가는 더러운 세상하며…
문지기 왈 ‘한국사람들땜에 수리중이라고, 하도 불가마에 찜질방을 다녀
지옥불을 좀 더 세게하는 수리중이라고…넌 평생 천국은 못 볼테니
이참에 휴가로 천국에 좀 다녀오라고…’
룰루랄라 천국에 갔더니 거가도 수리중…짜증만땅!
천국 문지기 왈 ‘한국사람들 땜시 수리중이라고… 개나 소나 다 성형을 해서
안면인식시스템이 본인 확인을 못한다고…본인 인증시스템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onjena
2010년 8월 17일 at 11:35 오전
아이들이 대학 들어가면 취업 걱정을 하게 됩니다~~~~~~자연스레.
졸업 후 북미에서 일 하려면 (아마 이제 한국도 비슷하게 변하겠지만)
학교 다닐때(중,고, 대학) 일을 해 본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답니다.
짝은 스스로 알아서 잘 찾을거니 당분간 심려치 마시고…ㅎㅎㅎ
Lisa♡
2010년 8월 18일 at 12:19 오전
리나아님.
말씀하시는 모드가 젊음의 모드입니다.
부정적인 모드도 필요할 땐 당연한 거지요.
기분 좀 업 시키셨는지요?
ㅎㅎ
Lisa♡
2010년 8월 18일 at 12:19 오전
술님.
처음에 깜딱 놀랬어요.
자살이라뇨….했거든요.
그 성형에 관한 이야기…
후후후///그 정도 될겁니다.
우리나라 성형인구가 말이지요.
Lisa♡
2010년 8월 18일 at 12:20 오전
언제나님.
대학가자마자 취업 준비 들어갑니다.
이미 콘설턴트들이 다 그렇게 에정을
집고들 있더라구요.
그래서 줒어 들은 게 있어요.
그래도 아들은 여행갈 생각만….ㅎㅎ
아로운
2010년 8월 18일 at 1:38 오전
대학 들어가자 마자 취업준비라…
진짜 하나밖에 없는 인생 이렇게 살면 안되는디…
요즘 한국서는 대학 입학전에 “선행학습” 도 한다는 군요. 처음 들은 단어입니다.
– Veritas vos Liberabit
– Truth will set you free.
–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Lisa♡
2010년 8월 18일 at 2:10 오전
아로운님.
울 아들은 공부 안하고 좀 놀거래요.
그렇게 열심히 하고 싶지 않다네요.
근데 소문에 와튼애들이 술을 잘 마신다는..ㅋㅋ
아로운
2010년 8월 18일 at 2:20 오전
자꾸 와튼하시는데, 와튼은 와플의 사촌인가요?
우리동네 다이너 (실비식당) 에서 와플을 진짜 맛있게 하거든요.
담번에는 와플에 와인 한잔 곁들이면 어떨까 싶네요.
아침나절에 한잔 하는것도 괜챦은듯.
Lisa♡
2010년 8월 18일 at 2:40 오전
그러네요—
후후후—
밤부터 새벽까지 세찬 비
내리더니 그치고 푹푹 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