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이 귀찮을 때가 있다.
그리고 어떤 소속이나 모임에서 빠지고플 때가 있다.
강한 약속이나 말없이도 끈끈한 암묵적인 부분이 있기도 하겠지만
그마저 저버리고 싶을 때는 과감해야한다.
미지근한 건 질색이다.
확실한 걸 좋아한다.
그래서 아닐 때는 확실하게 빠지고 그대신 온통 무관심으로 일관하게
되는 게 나의 본성이다.
누가 내 욕을 한다고, 누가 내 음해를 한다고 해도 난 관심없다.
왜? 내가 전혀 관심이 가는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래도 흥~저래도 흥~~ 이런 스타일은 나랑 거리가 멀다.
애인을 사귀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바로 접는 게 내 스타일이다.
아무리 오래 사귀어도…원인과 이유가 있을 때는 바로 접는다.
비록 가슴이 아프고 쓰려도 그건 잠깐이다.
구질구질한 사람들의 사이보다는 혼자가 더 낫다는 게 내 지론이다.
그래서 강한 척 하다가도 누가 미안하다고하거나, 우리 잘 해보자고 하면
꼬랑지를 내리며 무한히 감동하는 게 나다.
그런 까닭에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큰 모양이다.
누가 나에게 우리 영원히 가는거야~~ 하면서 생글거리면 난 그대로 믿는다.
이제는 그런 말도 순간적으로의미없이 하는 말이라는 걸 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비교적 믿을만한 인간형이 있긴하다.
나는 무엇보다 사람과 한 약속은 지키려고 하는 편이고 계산이 없는 스타일이다.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먼저 말하고 늘 손해를 보고,물건도 깍아서 5000원에 살 걸
미리 먼저 7000원 해주세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조심하게 되고 사람들 말이 진정한 말이 아니라는 걸 알게되면서
나도 속물로 변해간다는 사실이 슬프다.
사람들은 자기 이권관계나 자기 체면상으로 많은 불편한 점을 감수하고 참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류들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격상 안되는 걸 어쩌랴..
갑자기 쏟아지는 빗방울이 아마 맞으면 멍이라도 들게 할 태세다.
새벽에도 하늘이 찢어지는 소리에 잠을 깼다.
그러다 어느새 르네의 하늘이 조용히 나오다가 오후에 느닷없는
굵은 비가 내 차의 창을 쉴새없이 때린다.
아들과 나는 맞으면 엄청 아프겠다 하면서 빗방울의 세기를 측정한다.
갑자기 카드 명세서가 띵똥거린다.
핸드폰엔 세븐일레븐 1800원이 찍혔다.
둘째가 용돈을 다 썼구나…하고 계산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모두 카드를 하나씩 준다.
알아서 쓰라고…그리고 용돈은 따로 준다.
물론 카드로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탄다.
거의 카드를 쓰는 일이 없다.
갑자기 택시를 탈 일이 있거나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서다.
그러다보니 오늘 코스트코를 갔는데 삼성카드가 없어서 현금 계산을
해야만 했다.
사람의 눈을 안쳐다보고 말하는 사람이 가끔있다.
그런 사람치고 괜찮은 사람은 거의없다.
속에 꿍꿍이가 있거나감정을 감추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 자세히 보면 눈빛이 거의 맑은 이가 드물다.
그리고 상대가 불편하다.
눈을 맞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관계가 정리가 안되고 만다.
별 일도 아닌 일로 배반하는 경우도 그런 부류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또 지나치게 빤히 보는 사람도 있다.
내 딸은 사람을 지나치게 멍하게 쳐다본다.
그건 또 다른 불편함을 준다.
그냥 편하게 바라보면 안되는 걸까?
시선은 아주 중요하다.
시선이 편하고 맑은 인간이 좋다.
정말 눈은 마음의 창이다.
Hansa
2010년 8월 19일 at 2:04 오전
오호, 르네의 하늘!
차창에 번지는 물기로 봐서 정말 빗방울의 크기가 커보입니다.
맨위 사진 멋있습니다.
Lisa♡
2010년 8월 19일 at 2:09 오전
정차하고 있을 때
윈도우 브러시를 작동을 않고
찍었어요.
멋진 사진 몇장 나왔어요…ㅎㅎ
밤과꿈
2010년 8월 19일 at 3:18 오전
누구리 리사님을 욕을 하고 음해하고…
아직도 be+~ing인가요?ㅋㅋ
귀 막고, 눈 감고, 입 다물고…
새 하늘과 새 땅만 바라보셔요^^*
상대의 눈을 마주치지 않고 얘길 한다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겠죠~
그래도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상대방을 빤~히 쳐다보면서
말하는 사람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그런 사람들은 그냥 피하는 게 상책!
여기서 재밌는 에피소드 한 개.
제 딸이 네 살적인가 하던 때 어느 날…
동생인 아들 녀석과 툭탁거리는 소리가 나고
누나의 울음 소리가 들려 가 보니,
딸은 울면서 "피~ 피~" 거리고 있어요.
웬일인가 싶어 자세히 알아보니
동생 녀석이 힘으로 안 되니까 누나의 얼굴을 할퀴길래
제 엄마가 "동생이 그러면 피해야지!"라고 갈쳐 줬더니
글쎄 입으로 "피~ 피~"거리고 있지 뭡니까?
우하하하하~~~~
소문만복래^&^
웨슬리
2010년 8월 19일 at 3:33 오전
미안합니다. 우리 잘해봅시다.
김삿갓
2010년 8월 19일 at 3:35 오전
리사님 비 오는 차창 너머의 풍경 너무 멋지네요…. 근데 아무리 정지 한 상태라도
길 한복판 에서 사진 담 부턴 찍지 마세요. 가랑비도 아닌 쏘나기인것 같은데 너무
위험 한것 같아서 노파심에 한마디…ㅋ
좋은 시간 되십시요. ^_________^ 구~우벅!!!
벤조
2010년 8월 19일 at 4:34 오전
역시…
댓글이웃이 모두 아자씨들 이네…ㅋ
바위섬
2010년 8월 19일 at 7:47 오전
수년전 깨어진 관계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었던 적이 있었죠..
돌이켜 생각해보니 상대방은 말을 할때 나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언제나 가장하였으며 진실을 말하지 않았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죠
내가 싫었던 모양이에요…그렇다면 진즉에 관계를 끊던지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관계가 깨어진게 오히려 다행이다 싶네요…
Lisa♡
2010년 8월 19일 at 10:06 오전
밤과꿈님.
싸이코가 아니고야 누가 욕을 하겠어요.
다만 제 생각이 그렇다는 거지요.
욕을 해도 드러나게야 하겠어요?
그렇다고 하나도 욕을 안듣기도 어려운 게 사람아닌가요?
너무 욕을 안듣는 사람도 정말 재미없는 것 같아요..ㅎㅎ
제 친구 중에 자기 얘기 하나도 않는 친구요…남의 일엔
엄청나게 관심많아요—ㅎㅎ
그나저나 그 피–해야지..너무 재미있네요.
우리 아이들도 그런 에피소드 엄청 많습니다.
Lisa♡
2010년 8월 19일 at 10:06 오전
웨슬리님.
잘 하고 있잖아요.
그러나
일단은—미안하다는 말은 접쑤!!^^*
Lisa♡
2010년 8월 19일 at 10:07 오전
삿갓님.
걱정 감사합니다.
조심할께요.
제가 운전하면서 사진 자주 찍어요.
위험한 거죠.
Lisa♡
2010년 8월 19일 at 10:08 오전
벤조님,
여자들이 많이 다는 날은 역시..댓글이 다 아줌마투성야..
라고 해주셔야 해요.
제가 남자분을 더 좋아해요.
그리고 남자들이 거의 편견이 그리 없는 편이라서요.^.*
Lisa♡
2010년 8월 19일 at 10:17 오전
바위섬님.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네요.
그런 사람들이 있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될 때가
있으니..잘 살아야겠어요.
앞으로 남은 인생은 정말 나이에 걸맞는 삶을 살고
싶은데 실수않고 잘 할 수 있을래나..모르겠네요.
바위섬님이야 정말 실수없이 잘 사시고, 또 인간관계도
좋으신 건 같아요.
추억
2010년 8월 19일 at 1:23 오후
사람의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도 결국 교육의 결과인 것같습니다, 동양에서는 어른을 쳐다보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이 윗사람의 눈을 빤히 쳐다보며 말하는 것을 매우 불손하게 보는 것으로 교육을 받았는데 미국에서는 정작 상대방을 응시하고 대화를 하라고 가르치고 있읍니다, 결국 문화의 차이가 아닌가 한데,,,서양서는 확실히 쳐다보지 않고 말하면 정직성에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
Lisa♡
2010년 8월 19일 at 2:33 오후
주변을 생각해보세요..
눈을 쳐다보지않으면
좀…그래요..불편요.
TRUDY
2010년 8월 19일 at 8:46 오후
겉으로 강한척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대단히 여린 사람들이라 들었어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가장하는 거라고… 그말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