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1

DJ DOC를 좋아한다.

거칠고 난폭해보이고, 저속해 보여도

어쩐지 그들이 좋고 그들의 노래가 좋다.

그들의 콘서트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미 늦었고 콘서트는 끝났다.

지겹지 않고 뭔가 끈끈할 것 같은 그들만의

콘서트에 많은 친구들이 게스트로 참석하는 걸

보면 그들은 분명 의리가 좋을 것이다.

김창열은 싸움도 잘 하게 보인다.

남자들에 있어 쌈도 좀 하는 사람이 더 좋다.

갈수록 원초적인 느낌의 인간이 좋아진다.

TV에 나오는 콘서트손님들을 보니 모두 20,30 대다.

부치지 않은 편지가 너무 좋다고들 난리인데

거기엔 하늘의 에피소드도 있다고 한다.

‘나 이런 사람이야~~’ 너무 맘에 든다.

재미있고 가사 속에 사회에 대한 풍자가 강하다.

조카가 이모더러 DOC새 CD나왔다고 알리는 전화가

온지도 꽤 되었고 이미 나는 갖고있다.

그들의 CD는 다 사는 편이다.

데코 182.jpg

습진, 무좀? 하면서 피부과를 갔다.

아이들도 주말엔 피부과와 한의원을 가는 날이고

나 또한 2주에 한번씩 피부과를 가는 날이다.

손바닥, 발바닥을 보여주자..알러지란다.

그날 간지럽던 그 시각 3시간 전부터 먹었던 음식..모지?

항상 간지러운 3시간 전의 음식물들을 체크하란다.

이미 간지럼증은 없어졌지만긁은 상처는 남았다.

연고를 주는데 이미 난 알러지가 지났다.

내가 진료를 받는 피부과 의사는 부원장으로 여자다.

그 피부과는 갈 때마다 50명 정도의 손님이 대기 중이다.

그런데 무지 빨리빨리 진료가 끝나는데이것저것하고

나오면 그땐 다른 사람들이 4-50명 기다리고 있다.

부원장은 미혼으로 내가 알랭 드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

를 읽다가 들고들어가자 자기도 그 책 재미있게 읽었다며

좋아한다.

순간적으로 다음에 책을 좀 갖다줘야겠다고 생각한다.

데코 181.jpg

J가 울적하다며 전화다.

친구가 되어서 그럴 때 얘기 들어주지 않으면

영 섭해할 것 같아서 아이들 스케쥴이 대충 끝나니

5시가 다 되어가고, 길은 주차장들이다.

5시에 남편과 접선해서 아이를 집 가까이 내려주고

나는 다시 청담동으로…고고!!

30분이라도 들어줘야 그녀의 기분이 좀 풀릴 것 같아서이다.

사람으로 인한 상처를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를 보니

되려 그녀보다는 그렇게 만든 이가 얼굴에 침뱉기를 했는데

뭘그리 신경을 쓰냐고 했더니 믿었는데 가슴이 아프단다.

별 말도 아니구먼….딴 이야기하자..

이간질하는 아이가 있는데 나름 머리 많이 굴리는 모양인데

다 표가 나고 이득도 없는 일에 왜 그런 낭비를 하는지..

그것도 이 나이에—–

데코 175.jpg

알랭 드 보통은 철학자들이 말한 실재의 본성을연대별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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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연대실재의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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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 서기전 636-546 물

헤라클레이토스 서기전 535-475 불

플라톤 서기전 427-347이성

성 아우구스티누스서기 354-430 하느님의 사랑

홉스 1588-1679 운동

헤겔 1700-1831 정신의 진보

쇼펜하우어1788-1860 의지

보봐리부인1840-1850년대남자의 사랑

마르크스 1818-1883 프롤레타리아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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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여주인공은 암묵적으로 보봐리 부인의사랑에 동의했다.

글쎄—나도 실재..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힘의 실재에 대해 생각해보지만

역시 너무나 어렵다.

잡념이 더 강하다.

데코 180.jpg

10 Comments

  1. 밤과꿈

    2010년 8월 22일 at 2:56 오전

    리사 1962~ 까르페 디엠!   

  2. Lisa♡

    2010년 8월 22일 at 3:21 오전

    와인이름인 줄 알았어요.   

  3. 벤조

    2010년 8월 22일 at 3:36 오전

    그 와인 값이 얼마나 나갈까요?
    안 팔아? ㅎㅎ
       

  4. Lisa♡

    2010년 8월 22일 at 11:27 오전

    벤조님.

    팔아서 돈 좀 만들고 싶지만

    그게 맘대로 안될 것 같져?

    찜통이 따로 없는 날들입니다.   

  5. TRUDY

    2010년 8월 22일 at 1:53 오후

    ‘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언제나 옳은 일은 아니지
    하지만 내 사랑, 사랑이 유일한 빛이라네… ‘

    – 왜 나는 너를 사랑 하는가 – 를 읽고 보통에 빠졌어요.
    물론 옮긴이의 (정영목님 )현란한 수식어나 문체가
    적절히 뒷받침 됨은 굳이 언급할 필요 없겠죠.   

  6. 나를 찾으며...

    2010년 8월 22일 at 2:16 오후

    ‘나 이런 사람이야~~’그 노래 대박예감이던데 에…요.
    김창렬의 가창력에 후후…
    이 하늘의 나이가 뭐뭐뭐ㅓㅓㅓㅓ그리 많은지…깜짝 놀랐어요
    그들의 근성이 아마 큰 사고 칠것 같다눈..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실재는 글쎄요… 저도 어려운데요.
    아마 사랑이 아닐까라고….저도 생각해요…
    단 한정된 대상의 사랑이 아니라 서로간의 무한한 사랑…이건 신이나 가능하겠지요???
    제가 원래 황당한 구석이 좀 많아요….    

  7. Lisa♡

    2010년 8월 22일 at 2:19 오후

    트루디님.

    보통의 글을 읽을 때 찬찬히 읽게 되어요.
    그런데 쉽게 읽어지지 않아서 오래 걸려요.

    저도 왜 나는..을 읽었는데 다시 읽어볼 예정이랍니다.   

  8. Lisa♡

    2010년 8월 22일 at 2:21 오후

    나찾님.

    부치지않은 편지랑
    나 이런 사람이야~~
    는 이미 대박에 들어섰어요.
    그들은 나쁘게 말하면 깡패같은데
    이상하게 좋게 봐지더라구요.
    괜찮은 심성을 소유하게 보이거든요.
    정의로울 거 같구요.
    하늘이 40살 정도 되었지요?
       

  9. TRUDY

    2010년 8월 23일 at 11:42 오전

    절대 동의해요.
    화장실 변기옆에 두고 갈때마다 한줄두줄 읽지요. ㅋㅋ
    이해 안되면 번복번복..   

  10. Lisa♡

    2010년 8월 23일 at 2:10 오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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