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푹 자야지 하고 마음놓고 자다가 화들짝 놀래면서
지금이 몇 시야~~하고 일어난 적이 많다.
아직은 더 자도 되는 시간에 늦거나 다른 날로 착각하고
깜짝 놀라면서 도대체 며칠이야~~무슨 요일이야~~를 모른다.
인간의 몸이란 체크된대로 행하게 바뀌어서 늘 5시30분에 일어나면
어김없이 그 시간이면 눈을 뜨게된다.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간혹은 자다가 너무 더워 깨기도 하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때가많다보니 시간을 실수로 일어나기도 한다.
주말은 평소보다 한두시간을 더 늦게 일어나야 함에도 버릇처럼
일찍 일어나는 날은 뭔가 손해를 보는 기분이다.
오늘도 놀래서 일어나니 7시가 넘어 월요일로 착각하고 얼마나 놀랬던지.
아이들이 있으니 시간에 민감하다.
우리동네 날파리는 쒸라피인지 쪽파리인지 뭔 파리인지 이름은
정확하게 모르겠으나밖으로 나가면 늘 얼굴 주변에 들러붙는다.
겁대가리도 없이 썬글라스 주변을 맴돌거나 콧구멍을 들락거리거나
눈 근처를 맴돌아 눈을 비비다보면 거기 들어가기도 한다.
별 이상한 하루살이 파리들이 무슨 인간을 무서워하지않는지.
쓰레기통 주변의 것들도 마찬가지이다.
어디서 나오는지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의 이 날파리들은 처치곤란이다.
약을 뿌리자니 근처의 그릇들에 들어갈 것 같고, 그냥 두자니 지저분한 것도
같아서 어째야 할지 그저 애매한 손바닥으로 치기만 할 뿐 몇 마리 잡지도
못하고 다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곤 한다.
점인 줄 알고 손가락으로 지우려하면 날아가질 않나..
치려고 하면 어느새 몇 마리로 불어나질 않나..내 이것들을 당장
잡아족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으나 내 힘으로 도리가 없다.
놀러 온 친구가 너네동네 날파리는 왜이라 사람에게 극성이냐고 한다.
글쎄–그게 나도참 모라하기가…쩜..
두번이나 쓴 글이 날아갔다.
잔뜩이나 컴퓨터가 되지도 않는데 겨우 쓰고나면 없어지니
짜증이 증가한다.
같은 말을 그대로 쓰기도 그렇고 바로 쓰다보니 무슨 말을 썼는지
그리 기억이 나지도않는데 말이다.
컴퓨터를 바꾼다고 하면서도 막상 척하고 바꾸게 안되는 게 문제다.
딸이 쓰고 있는 컴퓨터를 가고나면 내가 쓰면 되기에 새로 사려던
계획을 약간 접고 있다.
사실은 애플을 사려고 했다가 주변에서 삼성으로 사라고하자
사고픈 마음이 시들해진 것이다.
폼생폼사라고 하얗고 가벼운 애플이 그리좋고 아들과 같은 애플로
화상통화를 하고 포토존도 억수로 좋길래 찜했는데 김샜다.
나는 전화도 무엇도 다 아이폰으로 바꾸고 싶고 디자인에 충실하다.
애플은 마이크로가 아니고 맥이라 쓰기 불편하다나 어쩐대나…
무엇하나 마음대로 되지않는다.ㅎㅎ
남편은 나에게 한번 말하면 그대로 실천하는 걸 못봤다고 한다.
맞다.
난 남편이 어느 병원에 가서 약을 타다놔라고 한 걸 그대로 실천한
적이 별로없고 늘 까먹는다.
그런데 그런 걸 시키는 자체가 불편하다.
나도 할 일이 많고 머릿속이 복잡한데 그런 걸 기억할리가 만무하다.
그랬더니 아이들 일이라면 번쩍번쩍 하면서 어쩌면 자기일에는 무관심하냔다.
맞다.
난 그렇다.
왜 그런걸까?
미안스럽기도 하고 나를 반성해 보지만 별로 나아질 기미가 없다.
마음 속에서 이미 어떤 용서의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래도 늘 웃고 지나가는 남편때문일 것이다.
무서워봐라 바로 호령하자마자 대령이다.
그렇다고 그리되길 바라는 건 아니겠쮜~~~~
Hansa
2010년 8월 23일 at 1:46 오전
신랑이 잘 웃는군요.. 하하
onjena
2010년 8월 23일 at 2:19 오전
제 집사람도 아이들이 집에 들어오면 먹을것을 말 안해도 척척 대령하는데
제가 들어오면 뉘 집 강아지가 왔나~~~~처다 보기만 해서 잔소리 한 적이
있었지요…ㅎㅎㅎㅎ
Lisa♡
2010년 8월 23일 at 2:19 오전
아하….한사님.
잘 웃는다기보다는
그냥 용서를 잘 한다고나 할까요.
픽~~하고 같잖다는 듯이 웃어요.
그리 호탕하게 웃거나 싱글거리는
스타일은 아니랍니다.
호호———
Lisa♡
2010년 8월 23일 at 2:20 오전
언제나님.
내 이런 류의 푸념들이 달리리라 예상했답니다.
남편들이 갖고 있는 아내에 대한 불만들이지요.
사실 아이들이 더 신경쓰이는 건 사실입니다.ㅎㅎ
김진아
2010년 8월 23일 at 6:13 오전
시큼한 냄새가 좀 그렇지만,
쓰레기 봉투 주변에 식초를 뿌려서 놓아요.
개미도 파리도 고양이도 접근을 안하던데요 ^^
맨 위 사진속에 설악초 보고 웃었습니다.
화분들 사이사이에 설악초 화분을 끼어 놓으면 진디같은 녀석들이
안 달라 붙어서, 국화옆엔 꼭 붙여 놓죠.
Lisa♡
2010년 8월 23일 at 11:02 오전
진아님.
고맙습니다.
식초를 뿌려봐야겠어요.
항상 이런 거 아는 분은
진아님이라니까——
나를 찾으며...
2010년 8월 23일 at 11:35 오전
ㅋㅋ 우리 모두 공범이에요…
아닌가?
리사님하고 저 만 공범인가??ㅋㅋ..읽다가 웃다가 읽다가 웃다가…그래써요..하하
Lisa♡
2010년 8월 23일 at 1:15 오후
나찾님.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
equus
2010년 8월 24일 at 10:04 오전
지구촌이라는 말이있죠? 주로 아프리카나 호주등지에서 유입된 "쩨쩨 플라이"(tzetze fly) 들입니다. 극성 스럽죠. 호주에서는 카우보이 모자 주위에 코르크 마개를 주렁주렁 매달아 그 모자를 쓰고 머리를 휘두르면서 파리를 쫒는 발명품(?)도 있습니다.
그 모자보다는 좀 덜 과학적이지만, 애플의 맼은 요즘 유행하는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는군요. 참고하시길. ^^
Lisa♡
2010년 8월 24일 at 10:48 오전
에쿠스님.
맞습니다.
바이러스에 전혀 감염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점이 많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걔
삼성을 쓰니까 그게 편하다고들 하나봐요.
마이크로소프트를 주로 쓰니까 그래서 그러는데
애플에 아들이 MS를 깔았더니 밧데리가 아주
빨리 닳아버리더군요.
에휴~~암 것도 안 살까봐요.
사실 컴을 누가 사준다고 하는데도 그 돈이 가족 돈이고
하니 살까 말까 고민 중이랍니다.
쩨쩨파리 맞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