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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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어릴 때 웃을 때 입부위가 자꾸 턱쪽으로 끌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목이 돌아가는 건지..턱이 당기는 건지..하여간 그래서

재활의학과를 찾았다.

자지러지는 아이의 울음을 몇 번 들은 후 그리고 정상적으로

되었으며 그후에문제없이 잘 자랐다.

큰 아이가 장딴지가 자꾸 허전한 게 힘을 줄 수가 없고

뭔가 불편하고 바람이 드는 느낌이 든다는 게 6개월도 넘었다.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도 아무문제없다고 나온다.

자꾸 입에 오르내려 무슨 과를 가야하나..병원에 전화를 해서

의논을 했더니 재활의학과로 예약을 해주었다.

오늘 특진을 받고보니 그 의사선생님이 정말 신뢰가 가고 가길

얼마나 잘했는지 모르겠다.

다리에 문제가 발견되었고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곧 MRI를 찍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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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아이들은 운동을 심하게 하다보면 알게 모르게문제들이 있는데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장딴지도 놔두면 나중에 혈관이 꼬이거나 근육이 마비되거나 할지도

모를 일이다.

일단복숭아뼈 쪽 인대는 이미 손상을 입은 상태지만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단다.

인대 수술은 아무때나 하고싶다고 하는 게 아니라 복합적인 판단이 서야한단다.

오른쪽 발을 까치발해서그 자리에서 뛰기를 시켰더니 전혀 힘을 못받는다.

왼쪽발은 무리없이 잘 하는데 신기하게도 전혀 못하고 주저앉는다.

근육이 부드럽게 풀리지않은 상태에서 격렬한 축구같은 운동을 하다보니

근육이 심하게 딱딱해지면서 굳어버려 풀기가 난감하다.

모든 운동과 생활에서 제일 중요하고 잊으면 안되는 것이 스트레칭이다.

진짜 쉽게 간과하고 지나가는 문제였다.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가 얼마나 좋은건지 알았다.

그나저나 코알라처럼 생긴 의사샘이 볼록볼록한 손으로 망치를 들고 치니

진짜 웃음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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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들어 간 환자가 시간을 길게 끌거나 지체하면 기다리다 짜증이 난다.

우리 앞의 환자인 아기도 아주 오래 걸렸다.

우리도 예상보다 길게 걸려서 나올 때 기다리는 사람의 눈치를 봤다.

아기를 안은 엄마가 퉁명스레 쳐다보며 입이 댓발이 나와있다.

종합병원은 으례 기다리려니 해야한다.

의사들이 수술을 급히 들어가면 마냥 기다리기도 하니 어쩔 수 없다.

급한 환자가 있다면 당연히 거기부터 봐줘야 도리다.

어린 아기들을 안고 재활의학과를 찾은 엄마들을 보니 과거의 내가 떠오르며

지금은 고통스럽겠지만 믿고 다니다보면 앞으로는 걱정없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는 기대의 눈빛을 보내게 된다.

더운 날씨에 만약에 차도 없이 버스를 타고 와야하는 경우라면 정말 짜증이 나고

귀찮아서다 접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게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야하고 재활치료는 받으면 진짜 효과를 주기에

약간만 뼈가 굳은 느낌이거나 행동이 딱딱하면 바로 받길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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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을 가면 기분좋은 곳이 아산병원이다.

지하의 식당가를 가면 거의 백화점이나 유명 몰처럼 해두어

식사를 해도 쾌적하게 할 수 있고 고급원두커피도 마실 수 있다.

부분부분이 고급화되어서 기분이 상쾌하고 우중충한 병원의 기분이 없다.

삼성병원도 그런대로 환경이 좋고 마음에 들고 강남 세브란스도

일층에 illy커피를 파는 분위기있는 커피숍이 있고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눈이 편하고 동선이 간단하고 복잡한 느낌이 없다.

그런데 몇군데 병원은 푸드코드를 들여와서 식당가를 꾸몄는데

정말 고급스럽다거나 깨끗한 느낌이나 음식을 거기서 먹고픈

마음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어딜가나 추세가 다 일단은 밝고, 심플하며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해야 먹힌다.

백화점 지하보다 못한 푸드코트는 정말 메리트가 없다고 본다.

거기에 일하는 종업원들의 태도나 표정이나 의상들도 한 몫한다.

‘느리게걷기’나 갤러리아 백화점의 격상된 푸드코트 등 세련된 레스토랑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노희영같은 분들이 많아져서 어딜가나 등급이

나아지는 환경에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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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Hansa

    2010년 8월 26일 at 3:40 오전

    제 큰아이가 아산병원에 있답니다. 하하

       

  2. 밤과꿈

    2010년 8월 26일 at 5:27 오전

    맨 윗사진은 운석같은데…. 맞습니까?ㅎ

    가장 가기 싫은 곳=> 병원, 경찰서, 까막소는 당근^^

    며칠전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샘말씀이 그냥 지내라는군요~
    뱃속에 돌맹이 몇 개 있다고 당장 꺼낼 필요는 없다나요?ㅋㅋ

    당장은 배를 가르지 않아 좋긴한데 영 거북합니다^^*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살다 가야할텐데요…..
       

  3. Lisa♡

    2010년 8월 27일 at 12:03 오전

    한사님.

    아산에서는 시간보내기도 제일 좋은 것 같더라구요.
    좋은데 있어서 일하기 더 편하겠어요.   

  4. Lisa♡

    2010년 8월 27일 at 12:04 오전

    밤과꿈님.

    맥주 많이 마시세요—

    ㅎㅎㅎ….별의별 병명이 다 있쬬?

    제일 윗사진요?
    울아들 그림 중에 부분인데 구멍난 돌맹이 정도?   

  5. 박산

    2010년 8월 27일 at 12:54 오전

    제가 가는 병원엔

    휴게실 중앙 홀에 항시 피아노 연주가 있습니다

    마음이 푸근해 지지요

    아인 괜찮을 겁니다

    사내 녀석들은 자라려면 별 일 다 있거든요    

  6. Lisa♡

    2010년 8월 27일 at 11:10 오전

    박산님.

    그렇군요.
    피아노가 있는 병원 휴게실이라니..
    아주 근사하네요.
    저는 앞으로 우리나라 어느 곳이던
    다 발전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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