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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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살겠다.

수박이 45000원이라니..

사과 3개랑 배를 하나 샀다.

제수용으로..15000원에 겨우 골랐다.

천도복숭아도 좀 큰 건 3-4개 만원이다.

과일이 이리도 비싸니 어떻게마음놓고 먹을지

여간 걱정이 아니다.

수박값이 이리 오르니파는 사람도, 사야하는 사람도

부담이 되긴 마찬가지이다.

생선 중에 삼치는 늘 저렴한 편이었다.

요즘 큰 삼치는 한마리 만원을 홋가한다.

고등어 4천, 5천원..제일 싼게 그저 4마리

3000원하는 꽁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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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커피 한 잔에 5000원은 기본이고 8000원도 하니

과일값에 그리놀랄 일은 아닐 수도 있다.

늘 마음놓고 사먹던과일들조차 … 배신을 때리니

수퍼에 가도 마음이 편치 않다.

자두의 배신은 어쩌고…만원에 3,4개 하는 것도 있다.

월급에서 과일값이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보면 말도 안된다.

이렇게 치면 포도가 싼 편이다.

안 사먹자니 아이들이 밟히고 사먹자니 주머니가 운다.

가게에 가기가 두렵다.

싸게 사려고 가락시장엘 가도 기본이 수박은 30000원이다.

복숭아도 상자에 3-4만원이라니..

밭을 사서 과실수를 심는 게 차라리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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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 숙과팔당강변으로 점심을 하러갔다.

바로 옆자리에 우르르 60대 남자분들이 들어왔다.

그 중에 두 사람이 엄청나게 큰소리로떠들면서

거드름까지 피우면서 자리를 잡는다.

곧이어 큰소리로 기도를 하면서다같이 아멘—

계속 연이어지는 커다란 소리로 온갖 진두지휘를 했다.

그러면서 힐끗 우리 쪽을 바라본다.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언제까지 이런 걸 참으면서 식사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잠시 후, 8명의 아줌마들이 케익을 사들고 와서

생일노래를 부르면서 박수를 치고 야단법석이다.

생일잔치를 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곳이다.

뭐 정해진 건 없지만 주위사람들은 아랑곳없는

태도의 아저씨들과 주책스런 아줌마들의 모습이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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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어쩌다 이야기가 유전으로 흘렀다.

유전적인 부분을 말하다보니 당연히 남편과 아이들의

행동에 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정말 그럴 줄 몰랐던 부분들과 숨어있던 부분들까지

나타나서 아이들이 따라할 때 놀란다고 다들 그런다.

어쩔땐 한 대를 거슬러 올라가서까지 닮아오니 유전이란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좋은 면이 보이는 유전적인 부분은 좋치만 반대의 경우는

진짜 싫지만 참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말하다보니 하나씩 나올 때마다 어찌나 웃기는지 정말

많이 웃었다.

자는 버릇부터 여러 모양에 이르기까지행동뿐아니라

뇌적인 부분까지 유전은 광범위하다.

요즘 나도 아이들을 보면서 유전적인 문제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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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오공

    2010년 8월 27일 at 12:41 오후

    우리집이야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 덕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식은 한 명도살지 않습니다만^^;

    진짜 훌륭한 인품의 부모밑에 개망나니 같은 자식도 있고
    평생 놀고묵는 부모를 거두면서까지 사는 자식도 있는 걸 보면
    "자식은 랜덤이다!!" 란 말도 맞더라구요.

       

  2. 김삿갓

    2010년 8월 27일 at 9:38 오후

    수박 값이 이곳에 비하여 딱 10배 이군요. 어제 저희도 수박을 샀는데 4 불 50 전
    이젠 시즌이 끝나기 떄문에 아무거나 골라도 전부 꿀맛 처럼 달고…떨이로 싸게
    파는것 같습니다. 백도 복숭아도 2개에 약 1 불 50전 정도로 무척 싸졌고요. 정말
    한국에 계신 분들 비싼 물가에 어떻게 견뎌내며 사는지 궁금 합니다.

    상쾌한 아침… 좋은 시간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____^   

  3. Lisa♡

    2010년 8월 28일 at 1:38 오전

    오공님.

    부모랑 그 선대의 핏줄도 어디서
    이어받는지 다 이어받는다는 말씀..
    그 큰 콩있잖아요….존경하는 아주버님요.
    갈수록 아버님을 닮아간다는..
    그 이야기에 다 넘어갔었는데…몰랐쪄?   

  4. Lisa♡

    2010년 8월 28일 at 1:39 오전

    맞아요—삿갓님.

    서울의 비싼 물가는 진짜 돌아버릴 지경이랍니다.
    서울이 더 심하지만 어디나 마찬가지겠지요.
    한국의 물가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아..백도가 그렇게 싸다니 부럽습니다.
    그래도 그걸 못먹는 아이들이 거기서 지내니 어쩌면
    좋아요.
    그러니 비싸도 한국에 왔을 때 꾸역꾸역 먹이는 거지요.   

  5. 보미

    2010년 8월 28일 at 12:10 오후

    며느리와 같이 간 강남 코에스 옆 백화점
    백도 4개 26000원 보고 너무 놀라 (7월 말경)

    그다음 부터 모든 과일이 다 싼것 같더라고요

    백도와 봉숭아는 우리 밭 옆집에서 농사한것 무지 싼것
    (4.5키로 한박스 12개들이 20000원)
    서울로 부치고 제가 서울 가서 찾아서 먹곤했어요 ㅎㅎ

    진작 이야기 하셨어며 부쳐 드렸을텐데… (몇몇분 부탁 하셔서 부쳐 드렸지요)
    내년에 제 한테 연락 해 주셔요
       

  6. Lisa♡

    2010년 8월 28일 at 3:26 오후

    ^^*

    그 정도라도 괜찮은 편이구요.
    황도나 백도 큰 것은 45000원도 해요.
    정말 보통 일 아닙니다.
    가격이 비싼 건 그래도 크기는 좀 크지요.
    맛도 뛰어나구요.
    그러다보니 다시 사먹고 싶어도 도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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