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에 어린이를 데리고 오신 분들께서는 아이들이 내면의 끼를 발산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시길 바랍니다"
"핸드폰은 미련없이 꺼주시길 바랍니다"
———공연보러 가서 이렇게 재미있는 멘트는 처음이다.
유난히 아이들이 많이 보러 온 공연이었다.
오리지널팀 공연이라고 해서 영국팀이 와서 하고 주인공 빌리만 한국 아이가 한다고 들었다.
말짱…한국인들이 다 맡아서 했다.
실망을 하고 본 빌리 엘리어트- 아주 재미있었다.
가족들도 처음에 실망을 하더니 나중엔 몰입하는 분위기였다.
미스 사이공이나 맘마미아나 오페라 유령을 오리지널팀이 하는 공연과 한국팀이 하는 공연을 다 봤다.
다시는 오리지널 팀 아니면 안보리라 다짐했다.
오늘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난 후 느낀 점은 우리나라도 뮤지컬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좀 모자라도 우리 것을 봐주는 것이 앞으로의 발전이 있겠지~ 한다.
반갑게도 영화도, 오페라도, 뮤지컬도 달라지는 게 느껴진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즐거운 공연이다.
그저께 무통까떼 라는 와인을 좀 마셨는데
그 후로 편두통이 좀 느껴졌다.
와인탓은 아니겠지만 마실 때 상태가 좀 아니었다는 걸 느꼈다.
오른 쪽 편두통이 간혹 아주 간혹 있는데 어제 오늘 연속이다.
어지간하면 약을 먹지않는 습성이지만 도저히 못참아 약국을 찾았다.
그런데 약을 두 번이나 먹어도 차도가 없다.
단 즐거운 공연을 보는동안은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거..
오른쪽 이마쪽이 아픈데 오른쪽 눈알도 빠지는 느낌이 같이 드니까
영 기분이 개운하지 못하다.
늘 깨끗한 몸상태이다가 이렇게 조금만 아파도 상당히 불편하다.
낮에 좀 잘까 .. 했지만 잠조차 잘 오지 않는다.
아랫집이 발리로 이사를 간지 좀 되었다.
탈렌트 누군가가 계약을 했다는데 아직 이사를 안왔다.
그런데 이사를 간 집의 잘생긴 아들이 결혼을 한다고
다른 사람이 연락이 왔다.
반가운 마음에 어디서 결혼을 하느냐고 묻자 전해주는 사람이
앞뒤가 약간 틀리게 말하면서 모른다고 한다.
청첩장도 안오고 연락도 따로 없고 다른 3자가 전해온 소식에
어째야 할지 어리둥절하다.
결혼을 하면 예의상이라도 전화나 청첩장을 통해 알려야 하는 게 아닌가..한다.
그래도 이유가 있겠지 싶어(부담을 안주려나…) 직접 가겠다고 하자
장소도 모르고 날짜도 시간도 모른단다.
띠용~~
그러면서 축의금만 전해주잔다.
어떻게요?
그냥 자기가 전해주겠다면 또 가족끼리만모여서 하는 결혼식이란다.
다른 사람이야 받은 게 있다지만 나의 경우는 계속 주기만 하는 축의금이다.
동네에서 내가 턱없이 어리고 우리 아이들이 결혼할 때는 다 이사가거나
없을 정도인데 이런 계산을 하게 되는 내가 세속적인 것인지..그렇다고 안하자니 속이 보인다만.
가족끼리 하는 결혼식에, 초대받지도 않은 결혼식에 축의금은 정당한가.
엄마가 결혼을 할 때 반대를 하면 어쩔거냐고 있지도 않은 일을 질문했다.
딸은 당연히 하지않겠다고 이쁜 발언을 한다.
둘째 아들은 자기가 하고싶다면 그냥 반대를 하더라도 하겠단다.
그럼, 상대방 집에서 반대하면 어쩔거냐고 하자 같은 대답을 한다.
남자라서 확실히 아들은 다르다.
나는 사실 그다지 반대할 마음이 없다.
아들이 좋다고하면 그냥 다 수용할 생각이다.
딸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가관이다.
"처음부터 사귀기 전에 묻고 해…싹부터 자를 건 자르게.."
아이들이 놀래면서 대단하단다.
세상의 모든엄마는 속물이란다..이것들아~~
아니고싶어도 한 번쯤은 속물스러워지는 게 아이들의 상대에 대한 생각이다.
오공
2010년 8월 28일 at 11:48 오후
공연직전의 주의 멘트가 웃기기 시작한 건 난타때부터인 것 같아요.
지금 기억나는 건
"핸드폰은 안끄셔도 됩니다."
"=>핸드폰 벨 소리가 들리나 두고 봅시다..라는 의미가 숨어 있었죠..ㅎㅎㅎ
그리구요,
평소에도^^;퀸다이어리를 불명확하게 써오시긴하지만..쩝^^;;
오늘은그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요.
에피소드들을 심플하게 줄여서 담박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쓰는 재주는 준프로는 되어야 가능한 거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간략을 포기하고 명확에 주력하다보니
늘 글이 길지요..ㅠㅠ
오늘 퀸다이어리 중,아이들에게 결혼에 대한 질문을 한 에피소드요~
도대체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한참을 들여다 보고 해석해야할 판이예요..ㅠㅠ
아무리 자신만의 일기라지만
어차피 타인에게 공개한 글이니
배려차원에서
명확하게 주어를 밝혀주십사와요~
저의 지적질에 브레이크를 걸어 왔었는데
오늘은 못참고 직성풀기^^ 하고 있네요.
너무 참아도 병되자나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지적질도 안하자나요.
따뜻한 리사님이 봐 주시길..흑흑..모래가 우는 소리라네요^^
참,리사님 영화후기 덕분에 어제 꼬마리콜라 봤습니다.
재미있더군요.
그렇게 심플한 영화 첨 봤어요.
Lisa♡
2010년 8월 29일 at 12:57 오전
아고………….크크크…배야~~
하긴 비보이들의 공연에서 휴대폰 안꺼도 되고
사진 마음대로 찍어도 된다고 하는 소리는 익히
들었지요..난타 또한..
그런데 얌전힌 아나운서멘트가 자기는 진지하게
조용한 가운데 저 소리해봐요~~넘 웃겨요.
다 웃고 말았지요.
그리고 지적질,…아 고마버요.
참고로 할께요.
자세히 읽히려고..후후후.
딸과 둘째 아들한테 물어본 내용이져..
긴 댓글에 이리 재미있기까지…자주 애용을
지적질로 해주세요.
기꺼이받아들일꾀요.
머든….오케이?
웨슬리
2010년 8월 29일 at 5:49 오전
Congrats KH! 맨유…. 아스널도 2:1승.
밤과꿈
2010년 8월 29일 at 5:50 오전
나도 전부터 지적질을 하고는 싶었는데
오늘에야 비로소 오공님이 손을 써주시니 시워~ㄴ합니다.
사실 리사님이 글을 예쁘게 쓰시지만
가끔씩 아주 가끔씩은 읽어가면서 갸우뚱…하게 만드는
기술이 있단 말씀입니다.
그래 다시 첨부터 읽어 내려오면서 바른 이해를 하게 될 때가
아주 가끔은 있단 말씀입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쏟아붓던 비가 그치고
새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정겨운 오훕니다.
자녀분들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로 또 다른 에피소드를 꾸며주셔요~
벤조
2010년 8월 29일 at 7:06 오전
어?
오공님 지적에 혹시 내가 잘 못 본 것이 았나 싶어 다시 읽었는데
뭘 지적하셨는지 그걸 모르겠더라구요.
이상하네…
저에겐 설명이 충분한것 같은데…
벤조
2010년 8월 29일 at 7:35 오전
아, 알았다!
"딸 (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하는 말이 가관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 줄,
"…아이들의 (배우자감)에 대한 생각이다."
( )에 있는 말을 살짝 넣어주거나 바꾸면 이해가 쉬울까요?
저처럼 매일 보는 사람은 리사님이 입만 벙긋해도 무슨 말 할지 알게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은 좀 익숙치 않겠지요. 그 사람들을 위하여…
벤조
2010년 8월 29일 at 7:39 오전
"…아이들의 상대에 대한 (내) 생각이다"
이러면 글이 좀 재미가 없어지는데…
에참,
괜히 시작했네. 죄송해유.
김진아
2010년 8월 29일 at 7:52 오전
전 시력이 떨어질때마다 두통이 와서요.
위장에 장애가 와도 두통이 오기도 하구요 ㅎ
사람마다 틀리긴 하지만, 난시와 근시..양쪽의 시력도 차이났습니다.
전, 그닥 오락가락 그렇진 않았는데 ^^
오드리
2010년 8월 29일 at 9:55 오전
난 다 시들어가는 장미만 보이네요. 여름도 다 갔나 싶어서……..지난 여름이라는 타이틀이 생각나네요. 상한 장미가…
Lisa♡
2010년 8월 29일 at 10:39 오전
웨슬리님.
맨유가 이겨서 어찌나 다행인지..
그러잖으면 종일 신경질을 내거든요.
나 참 드러워서….ㅎㅎ
루니의 털이 좀 길었나봐요.
Lisa♡
2010년 8월 29일 at 10:40 오전
밤과꿈님도 지적질을?
크크크…
잘 알겠습니다.
앞으로 설명을 분분하게 할께요.
나,,,참 국어공부 알아서 하랬더니….ㅎ
Lisa♡
2010년 8월 29일 at 10:42 오전
벤조님이 확실히 국어공부를 잘 하십니다.
그런데 사실 쓰고도 나중에 "그러면서 하는 말이 가관이다" 앞에
내가 하는 말이라고 할 걸 그랬나 싶었어요…^^*
벤조님은 확실히 머리가 좋으신거 맞쪄?
앗…………두 분한테 뒷통시 맞을 라…..
Lisa♡
2010년 8월 29일 at 10:44 오전
진아님.
그럴만도 하오니
본인이 오락가락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고민과 걱정과 함께 살면
당연히 시력도 차이가 날런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두통도마찬가지구요.
아무튼 우리 모두 건강해야해요.
Lisa♡
2010년 8월 29일 at 10:45 오전
오드리님.
상하는 장미도 아름답다는 걸
나타내고 싶었답니다.
어느 영화를 보다가 시든 꽃을 시시각각
찍었던 장면이 생각나서 말이죠…
오공
2010년 8월 29일 at 11:03 오전
벤조님,밤꿈님 제 댓글에 거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저는, 글은 쓰고 싶은데 일기감이 없으니
리사님 일기 구멍이나 메워 볼랍니다..ㅎㅎㅎㅎ
[엄마가 결혼을 할 떄 반대를 하면 어쩔거냐고 있지도 않은 일을 질문했다.]
=> 첫줄 부터 황당했습니다.
리사님이 재혼 하는 걸 아이들이 반대한다는 소린가?
그런데 바로 또 "어쩔거냐고.."라는 말은
리사님이 하는 말 같고,…띠용~
그리고 "결혼을 할 때,"란 결혼식을 올리는 순간을 얘기하는데
엄마가 반대를 해도 결혼식은 올려지고 있는 상황이니
엄마가 그제사 반대를 한다는 게 시제(?)가 맞지 않잖습니까?
[["너네가 결혼하고픈 상대를 엄마가 반대하면 어쩔건데?"
라고, 있지도 않은 일을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다.]]
벤조님~ 제가 만든 문장은 지루한가요?
불편한 구석은 있는지요?
저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벤조님의 의견 부탁드려요~~~~
아고고. 이 한문장만으로도 할 말이 이리 많으니.이상!!
새로운 한 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Lisa♡
2010년 8월 29일 at 11:13 오전
잘났어…증말~~~~
두고보자이~~~그건 그렇고
컴이 느려서 게임하다가..ㅋㅋ
연속극보면서 게임하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