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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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인가….

태풍전야라서인지 날씨는 그런대로 찌지만비는 안와서 다행이다.

아이들이 속초를 가서 태풍걱정을 많이 했는데 거기도 비는 안온다니

얼마나 다행이던지.

친구들과 낮에 이태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태풍이 걸렸거든..

이태원은 옷을 사러 가끔간다.

용산구청 뒷골목으로 해서 맥도날드에 이르기까지의 길에옷가게가 많다.

처음엔 아랫쪽이 인기있더니 요즘은 중간이 있기많다.

아니 쭉훑어보니 딱 3-4집 정도만 옷이 괜찮다.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많다는 뜻이다.

그 집들은 여성고객들이 바글거린다.

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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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별로 없는 친구를지르게 꼬셔서 옷을 좀 사게했더니

날 죽이겠다는 전화가 밤에 왔다.

킬러를 고용하려는지..돈 아끼는 아이니까 그럴리는 없겠다.

그리고는 내가 골라준 옷이 다 마음에 들어 기분이 좋단다.

나는 딸 것만 사는데 그 친구는 자기 것만 샀다.

딸이 둘이나 대학생인데..전혀 거긴 신경도 안쓴다.

옷을 사면 딸이 볼까봐 숨긴단다.

그러다 들키면 딸이 입고나가 별 걸 다 묻혀온다고 하소연이다.

나랑은 완전 반대스타일이지만둘 다 한참 웃고만다.

다른 친구는 눈을 반짝이며 고르고, 보고, 만지고 하다가 하나도

고르질 못해 아쉬워한다.

늘어난 살 때문에 맞는 옷이 없는 것이다.

특이한 건 나도 그런데 .. 내게는 왜 맞는 옷들이 많은건지.

아무래도 소비형 인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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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는데 현관계단에서 웬 낯선 청년이 인사를 꾸벅한다.

"누구…….?"

윗집 아들이란다.

윗집 아들이라면 내가 아는 한 명 밖에 없는데 이상타….라고

갸우뚱하자 자기집엔 아들은 자기하나라며 웃는다.

어머…좀 더 어리던데,,,참 이상타…

오후에 그 어머니를우연히 만나 아드님이…다르던데….하자

그 아들이 그 아들맞단다.

눈을 동그랗게 뜨자 갑자기 살을 25키로나 뺐단다.

25키로는 환상의 다이어트가 아니라살을 빼고픈 내가 봐도 너무했다.

한 달 안에 그리 뺐다구요?

트레이너를 붙여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같이 했는데 급격히 빼다보니

머리가 다 빠져서 소갈머리가 없어보였다.

나이도 예전의 그 나이가 아니라 10년 이상은 더나이들어 보인다.

10키로 미만으로 빼면 상당히 보기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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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만난 일본여성들이다.

내가 양해를 구하고 찍었는데 특이한 차림의커플복장이었다.

둘은 친구인데 커플룩을…

명랑하고귀여운 친구들이다.

한 사람 더 찍고싶었다.

너무나 멋쟁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을 못했다.

길에서 패션사진을 찍어서(프로 모델이 아닌..일반인)

유명해진 사진작가가 있는데 나도 그런 걸 상당히 좋아해서

그 작가의 전시회소식을 잡지에서 보고 한참을 들여다 봤다.

물론 외국이니까 사람들이 호응을 해줘서이겠지만

진짜 패셔니스타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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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이나경

    2010년 9월 2일 at 10:56 오후

    이태원에 그런 곳이 있군요. 궁금해지네요. 사무실하고 이태원 가까운데…. 저는 도통 아는 게 없어서 정보에 일가견이 있는 리사님이 부럽네요. 날씨가 많이 좋아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 Lisa♡

    2010년 9월 2일 at 11:14 오후

    이태원에 옷가게 아주 강추입니다.

    가격도 괜찮고 재수있으면 명품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요.

    거의 명품공장이 중국에 있어서
    로스난 거 빼나봐요.
    그리고 홍콩에서 파는 명품들도
    자주 싼 가격에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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