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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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오복 중에 하나라는 말이 있다.

그럼 치아가 극히 나쁜 나는오복 중에 하나가 없다는 섭함?

치아를 말하는 오복은 건강오복을 말하는 거란다.

그러니 나는 다 건강한데 치아가 별로이니 건강 오복 중에 하나인

복은 이미 없는 셈이다.

이제 곧 임플란트를 심으면 끝나는데 불편하기 그지없다.

말할 적 발음도 이상하고 모르는 사람이 내 발음을 들으면

말을 이상하게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들이 교정기를 달더니 아직 말을 어버버—한다.

일부러 그러는지 진짜 불편해서인지 듣기 좋지않다.

어금니 하나야 없겠지–하고 심지 않고 있던 어떤 사람이 턱이

삐뚤어졌다느니 턱이 꺼졌다느니 틀린 말 아닌 것 같다.

치아를 비롯 몸 구석 어느하나 없어도 되는 게 그닥 없는

중요한 인체의 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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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무섭게 내리는 오후..

아들 피아노 연주를 녹음하러 녹음실에들렀다.

피아노 연주를 듣고 있자니 무척 행복했지만 틀릴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옆 방에서 희끗희끗한 머리를 한 60대 아저씨들이

기타와 드럼을 치며 연주연습 중이다.

홈카밍데이 40주년 기념연주를 위해 연습 중이란다.

나중에 보컬이 들어왔는지 갑자기 활기를 띠며 노래까지

부르며 흔들흔들 멋을 부린다.

보기좋아서 한참을 쳐다봤다.

아들은 그들을 보고 할아버지들이라고 표현한다.

40주년 홈카밍데이라면 나이가 61세라는 뜻인데

아들의 눈에 할아버지라니…ㅎㅎ

물론 손주들도 있을 나아지만 할아버지라기엔 쫌–

한 분이 나중에 밤에 자기집에 섹서폰 부는 친구가 와서

같이 협연하기로 했다며 자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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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발전하는 세상에서 늘 모든 매체에 가려있지만

결코 짓눌리거나 따돌림 당하거나외면 당하지 않는 게

있다면여럿 중에 단연 라디오를 말하고 싶다.

라디오는 잊혀지지 않는 영원불멸의 매체다.

차 속에서나 부엌에서나 산에서나 바다에서나 아무리

MP3가 인기를 구가해도 늘 애정어린 사랑을 받는 게

라디오이다.

그리고 또 잊혀지지 않을 하나는 종이책이다.

전자책이 나오고점점 종이책이 부담스러워져도 결코

우리에게서 사라지지않을 것이 책이다.

미국국립 도서관에서는 전자책과 종이책을 동시에

대여해주고 있는데 전자책대여도 늘지만 종이책도 여전히

꾸준하게 대여된다고 한다.

생활에서 늘 모자라는 게 독서이라면, 항상 그리운 건 착한

라디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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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이별의 통고도 만나서 쭈삣거리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라고 했다면

그 다음 세대에서는post it으로 <이제 그만 만나!>라고 써서

컴퓨터나 책 위에 붙여 놓기도 했다.

그럼 지금은 이별의 통보를 어떻게 할까?

전화 한 통?

혹은 트위터?

메일?

싸이월드? 페이스 북?

이제는 이별의 통보를 7개나 되는 포털 사이트로 다 해야하나?

그런 걱정이 드는 현실이 도래했다.

데이트 신청도 지금은 페이스 북이나 휴대폰으로 ‘우리 지금 만나~’

혹은 ‘언제 영화보러 가자’ 하면 다 통하는 시대이다.

이성친구가 있다는 것도 페이스 북 같은 걸 통해서

릴레이션 쉽을 정해놓으면 이성친구가 있다고 알아 버린다.

그러면 접근금지?

참 편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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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벤조

    2010년 9월 6일 at 4:34 오전

    앗, 왠 일로 내가 일등이냐!
    라디오, 그거 나도 좋아하는데,
    요즘은 NPR (National Public Radio) 에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2. equus

    2010년 9월 6일 at 9:41 오전

    흠- 벤조님 테일링을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와 페타치즈- 빵, 그다음 코스로는 램렠의 사진이 올듯- 그 위에 맨마지막 사진의 로스마리잎을 몇개 떨어뜨려도 좋을것 같은데요. 이빨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잘먹을수 있는 셀러드 입니다.    

  3. Lisa♡

    2010년 9월 6일 at 10:47 오전

    벤조님.

    역시 라디오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집에서는 늘 라디오 팬이고
    운전할 때도 늘 라디오…ㅎㅎ.
    일등 상줘야 하나….???   

  4. Lisa♡

    2010년 9월 6일 at 10:48 오전

    에쿠우스님.

    저는 사실 이는 그런 상태라도 먹는데는
    그 무엇에도 아무 지장이 없답니다.
    오징어도 먹고 갈비도 뜯고 할 건 다해요.
    먹는 것 앞에선…..천하무적.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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