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 중에 내가 좋아하게 되는 예도 드물었다.
스탕달은애인관계에 있어서 한 쪽상대가 다른 상대보다 더 많이 사랑하데
되어있어 두 사람 사이에는 권력이 인지되기 마련이라고 했다.
사랑의 권력이라면 좀 그렇지만 내 아들들은 권력을 휘두르는 게 분명했다.
사랑한다고 말할 때 대답은 잘 없고 그저 그러냐는 식이다.
마치 마땅하다는 듯이 ..당연한 걸 뭘 말하느냐는 식이다.
남편과는 내가 약간 우위에 속하는데 간혹 내가 권력을 사정없이 휘두르기도 한다.
친구사이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 늘 내가 먼저 전화를 걸어야만 통화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할 말이 있으면서도 전화벨을 두어번 울리고는 내가 걸게끔 하는 친구도 있다.
얼마나 권력을 갖고 있으면 그럴까 싶지만 영락없이 답답한 내가 전화를 한다.
이런 거 복짓는 거 맞나 몰라~~
9.11 테러가 일어난 날이다.
2001년의 그날이 아직 잊혀지질 않는다.
꿈인지 영화인지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
미국서는 어느 목사가 코란을 태우겠다고 나서는 모양이다.
오마바대통령까지 나서서 미국의 적은 알카에다같은 과격분자이지
이슬람교도가 적이 아니라고 하기까지 이르렀다.
남의 종교를 터부시하는 기독교에서 보면 이슬람교가 싫겠지만
절대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성경을 불태운다면 좋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미국 안에서도 순수하고 그저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술람교를 믿는
아랍인들이 많이 산다.
내 친구 옆집은 아랍인이 사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단다.
아이들을 10명 정도 낳아서 기르는데 평화로운 가정이란다.
언제나 이념적으로 종교적으로 소통이 안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남을 인정해야하는데도 늘 거기서 약간의 차이로 부딪치고 싸움이 난다.
어디서나 그런 소통들로 좁히기 힘든 간격이 있다.
나 자신도 누군가와 좁혀지지 않는 간격이 있을 수 있다.
김치가격이 오를 것 같다.
미리 많이사둘 걸 그랬나…
살면서 이런 경우가 자주 있는데 물이 안 나온다는 방송에 물을 욕조 가득
받아놓으면 바로 물이 나오서 욕조의 물이 무용지물이 되고 어쩔지 난감할떄가 있다.
앞으로 안나올까봐 물건을 넉넉하게 사두면 나오지 않기는 커녕 더 싸게 파는 경우도
있고, 비가 올까봐 우산을 들고 나가면 비가 안오고 그래서 안들고 나가면
난데없이 비가 오기도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삶이긴 하지만 분명한 건 물가가 너무 비싸다.
시금치 한단에 5000원이고 과일은 비싼 가격에 맛은 또 별로다.
자살률 일 위에 저출산률도 일 위에, 고물가도 일 위가 될 판국이다.
언젠가 베니스에서 물 한 병에 6000원을 주고 산 적이 있다.
무섭고 이렇게 비싼 물을 먹어야 하는 인체가 미웠다.
그럴 땐 좀 참을 수도 있어야 하는데 비쌀수록 더욱 못참겠는 걸 어떡해.
우리나라도 물가가 아마 세계 5위 안에 들거다.
되도록 수퍼에 안가는 게 낫겠다.
때론 두 사람의 경우는 사먹는 게 나을 떄가 많다.
김치가 금치가 되고 상추가 금추가 될 판이다.
간만에 원도 없이 잤다.
늦잠을 자고8시반에 일어났다.
그리고 낮에 책을 읽다가 다시 30분을졸았다.
할 일이 없다는 사실이 더 피로하다.
비는 계속오고 잠을 자면서도 빗소리에 집중이다.
9월 들어서도 6일이나 비가 왔단다.
어디선가 눅눅함이 밀려오고 냄새조차 눅눅하게 난다.
곰팡이가 싹트고 있는 건 아일까?
내일은 신문지를 더 말아서 곳곳게 끼워야겠다.
드라이비용 아끼려면 미리미리 방지하는 수 밖에 없다.
어서 쨍하게 맑은 날이 와야 이불도 말리고 옷들도 좀 말릴텐데.
날씨도 은근 스트레스다.
추억
2010년 9월 11일 at 4:34 오후
할 일이 없다는 것이 더 피곤하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인간관계, 특히 남녀관계는 신측오묘하여 밀고 댕기기 권력이 개재하기 마련,,미국사람 참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해 무지합니다, 이슬람에 대한 적개심도 그런 무지에서 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이란 알고 보면 다 똑같고 인간적으로 좋아질 수 잇는데 미국은 아직 그렇지 못한 것같네요.
아로운
2010년 9월 11일 at 5:22 오후
허전하니 잠도 잘 (안 : 디미누엔도) 오더라구요. 동감합니다.
어디선가 보니 요즘 젊은 새댁들 사이에 유행하는 말이 …
“며느리의 남편이 아직도 자기 아들인줄 착각하는 엄마들이 요즘 세상에도 있나?”
– 내 영혼아 네 평안함에 돌아갈지어다. (시편 116:7)
항상 주 안에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벤조
2010년 9월 11일 at 6:33 오후
미국에서는 봄철 부활절 즈음에는 계란값이 아주 쌉니다.
독립기념일에는 바베큐꺼리 세일을 하고,
추수감사절 즈음에는 터어키와 햄 세일을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필요로 할 때 장사들이 그 품목을 세일해서 서로 좋지요.
그러나,
여기서도 예외가 있는데, 한국 장사꾼들입니다.
캘리포니아나 동남아, 한국의 쌀 작황이 안 좋다는 뉴스가 나오면
즉각 쌀값을 왕창 올립니다.
절대 다시 떨어지는 법이 없지요. 아무리 쌀풍년이 다시 와도…
(엘에이나 큰도시 상점들은 세일도 하는 가 봅디다마는, 기본 가격은 안 내려요.)
신문에 흉년이라고 미리 떠 벌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불안해지라고요? 더 사 먹고 싶으라고요?
Lisa♡
2010년 9월 12일 at 1:27 오전
추억님.
미국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요.
당장 인터뷰하는 졸리도 있으니까요.
일부의 과격론자들이 저지르는 일들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그렇지 않아요.
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실감나요.
Lisa♡
2010년 9월 12일 at 1:30 오전
아로운님.
안: 디미누엔도?????
여리게…..
허전하면 잠도 잘 안오는 거 확실해요.
그래서 늘 하던대로 해야 뭐든 제대로 되는 게
습관이라고들 하죠?
며느리 남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엄마가 착각하는
엄마이지요.ㅎㅎ
Lisa♡
2010년 9월 12일 at 1:32 오전
벤조님.
예리한 지적이십니다.
그러니 좋은 나라가 살기 좋나봐요.
그게 정상이지않아요?
필요할 때 더 싸게 파는 거..
거기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표가 팍팍 나네요.
한국인답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요?
우리나라는 방송도 정말정말 문제가 많아요.
뭐든 부추기니까요….
강남 집값 올리는데도 한몫을 했다니까요.
이나경
2010년 9월 12일 at 3:43 오전
저도 원도 없이 정말 한번 자보고 싶네요. 날마다 아, 오늘은 좀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
부럽습니다. 리사님은 언제나 부러운 것이 많네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Lisa♡
2010년 9월 12일 at 4:48 오전
바삭바삭한 침구를 베고 덮고
자연공기가 시원한 곳에서
그저 아무 생각없이 폭신하게
실컷 자고싶어요..나경님도
그러신 것 같군요,,,ㅎㅎㅎ
오를리
2010년 9월 12일 at 6:29 오전
곧 아들과 딸이 미국에 돌아올떄가 되여 가네요..
지금 부터 이별 연습 많이 하기요 ㅎㅎㅎㅎ
Lisa♡
2010년 9월 12일 at 6:42 오전
이미 갔습니다.
^^*
이별연습이란 게 있나요..
요새는 그냥 서울 부산 가는 것과 비슷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