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력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한다.
부활절에는 달걀을 추수감사절에는 칠면조를 필요로 하는 미국에서는 그 시기에
오히려 값이 내려간다는 벤조님의 말씀을 듣고 약간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그 문화와 다음에서 말하고자 하는 문화에 차이가 있지만 문화이야기를 하고싶다.
유럽사람들은 불경기일 수록 문화부분에 비용을 과감하게 투자한다고 한다.
프랑스는 노틀담과 베르사이유 大 개보수를 시작했고, EU23개국은 매년 한도시를 정해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2013년에 마르세이유가 문화축제 도시로 정해지자 프랑스 정부는 2억5천만 유로를
들여서 지중해 최고의 정 6면체 박물관을 만들 예정으로 착공에 들어갔단다.
그 유럽을 대표할 박물관은 획기적이고 미학적인 아름다움 위주로 디자인 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문화사업 보조금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물론 돈을 퍼부어도 그걸 지탱할 가치있는 작품을 만들어 줄 인물들도 받쳐주어야 한다.
뇌물이나 먹고 자기지인들에게 공사를 퍼부어 주거나 담합 따위로 졸속하게 만드는
이들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도대체 우리는 어디서 어디까지 정부나 공무원을 믿어야 하며 건설회사를 믿나.
비록 건설에 그치는 일들은 아니지만..
문화에는 지름길이 없다.
진보적이고 획기적인 기술은 존재해도 순간적으로 이루는 문화는 존재치 않는다.
파도가 오랜 시간동안 조약돌을 반들반들하게 만들듯이
그렇게 그 나라의 문화는 익어가는 것이다.
명품족의 격조도 한 세대로만 되는 게 아니라고 여담으로 말한 적 있다.
보고들은 풍월도 3년이 되어야 하듯이 명품의 격조나 매무새도 3대를 걸쳐야
폼 꽤나 잡을 수 있다고 농담을 했었다.
무릇 한 나라의 문화가 어찌 하루아침에 될까.
예를 들면 광화문을 들 수 있다.
큰 돈을 들여서 그 많은 가로수를 다 없애고 만든 광장은 품위라고는 없었다.
그렇다고 첨단도 아닌..그 속에 감추어진 담합같은 게 없다고 누가 믿을까?
노먼 포스터 같은 세계적인 건축가를 데리고 오던가 그에 버금가는 젊은 우리나라
건축가들에게 공모전을 해서 경쟁하에 대상을 뽑던가..
나는 정말 대실망을 했다.
절대 마음에 든다는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때 일주일에 한 번 밤마다 세종문회회관에 강좌를 들으러 갈 때였다.
볼품없다는 말이 딱이다.
프랑스 사회당 당수인 여성에게 한 기자가 질문을 했단다.
"프랑스 인이라는 의미는?"
그녀는 프라이드라고 했다.
–우연히 프랑스인으로 태어났지만 우연히 프랑스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 자랑스럽다.
몇 키로만 달려가면 아름다운 경치가 주는 감동이 있고, 누구나에게
알맞는 기회가 주어지고 외국인에 대한 관용이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다.
고 했다고 한다.
프랑스 학자 한 사람은 독일은 나라이고 인종이며, 영국은 제국이고
우리 프랑스는 인간 그 자체라고 했단다.
그들의 프라이드를 알만하다.
오만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자기나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그것은 눈에 드러나지 않아도 늘 마음 깊이 자리한 문화에 기초를 둔다.
문화적 품격이라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비록 도덕적으로는 해이된 사회라고 할지라도 그것조차 문화로 만들어 버리는 나라다.
외국인이 우리 한옥 지킴이로 나서고
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무수히 많은 역사들이 무너지는 나라에서
어디까지 존경하고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교육, 정치가 변하고 글로벌화 되지않으면 우리는 절대 발전할 수 없다.
모든 업계에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공정한 사회가 힘든 실정에서
무엇부터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는 나라다.
가장 나쁜 것을 많이 지닌 나라라는 미국이 그래도 지탱하는 건 수많은 기부문화가
굳건하게 뿌리내리고 잘 운영되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가 자기 자신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 겉으로는 자선을, 속으로는
자기만족을 챙긴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재단이라도 만들어 표나는
기부를 하고 있지 않은가.
어릴 때부터 남을 위해 살라는 미국인들 교육과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일본인들의 교육, 그리고 절약을 최고 미덕으로 아는 근검하고 튼튼한 독일,
모든 사물을 추상화시켜 판단케 하는 프랑스인들의 교육에서 우리는, 나는
과연 아이들에게 무엇을 강요하며 키웠는지..
세상 모든 것에 자신의 분석력을 요구하는 유럽식 교육은 창의성과 예술을 낳는다.
우리 엄마들도 정말 많이 깨우치고 나라를 위해 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아침에 일찍 안성의 칠장사를 휘리릭 다녀왔다.
김삿갓
2010년 9월 17일 at 3:59 오후
엊그저꼐 신문에 한국서 굴비 한마리에 30만원 인데 그것도 없어서 못 산다는 기사를
읽고 깜작 놀랐습니다. 설마 잘못 알려진 기사 이겠죠? 만약 잘못된 기사가 아니라면…
그 가격에 파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사는 사람들도 정상이 아니라 봅니다. 참고로 이곳선
영광굴비 5 마리 팩이 15불 정도 씨없는 한국 수박도 지금은 한통에 1 불 6 전 에 팔고
있습니다. 먹어 보니 너무 달고 맞있어서 2통 더 사다 놓았죠. ㅋ
와 어제 사진도 그헣고 위에 사진들… 물 맑고 정말 멋있네요. 제 마음이 가고파서
싱숭생숭 해지네요.
좋은 시간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___^
Lisa♡
2010년 9월 17일 at 10:24 오후
아마 그 30만원하는 글비는 임금님 진상품 정도일 겁니다.
물론 더 비싼 굴비도 당연 있구요.
크기가 삿갓님이 사신 것과는 다르고 말리는 과정이 다르겠죠.
굳이 비교를 하면 안되는 차이지요.
없어서 못판다는 건 좀 그렇고 인기많은 제품은 선물용으로
많이 나간다는 뜻이지요.
15불이면 2만원인데 여기서도 2만원이면 20마리하는 작고
알이 꽉찬 맛쟁이도 있어요.
작아도 아주 맛있어요.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다 맛나요.
옛날에 30만원하는 굴비 선물로도 들어오더만
이젠 쓸쓸하네요—-ㅎㅎ
전라도식 흑굴비 녹차물에 말아먹고 싶어지네요,
안영일
2010년 9월 17일 at 10:31 오후
차디찬 동해바다의 잔잔한 모랫가의 물결속에 서 울어나오는 배경음악 사랑노래 같습
니다, ** 생전 처음으로 큰손주넘이 저녁 5시의 와인 첫잔을 할배하면서 컴퓨터 책상
옆으로 들고왔읍니다, **모든것에서 떠난자의 행복감입니다, ! 왜 빨리 늙지를 못하
고 지금에야 늙은것을 알었을가, 두째손주놈도 할배 올라갈가 그러면 옆에 화초로
인지 ? 그대로 있으람니다, 있는그대로 즐거운것만 생각하고 –금방입니다 금방입니
다, 늙는것 ? 젊은분에게 성원을 보내드림니다 , 또한 즐거운 주말을 맟으십시요,
김삿갓
2010년 9월 17일 at 11:08 오후
아 그렇군요 선물용… 하기야 금으로 비료를 주어 금 성분이 있는 사과도 나왔다
하니 조기에다 금가루를 뿌려 말리고 눈알을 뺴고 다이아로 한쪽에 2케럿 정도 끼워
주면 훌륭한한 선물이 될것도 같습니다. ㅋ ㅎ
생선중에서도 젤 지저분한 종류의 생선인걸로 알고 있는데 그 가격이 절로 감탄이
됩니다. 여기 친구들 한테 생선 가격 예기 해주었더니 통 믿지를 않네요. 무슨 소설책
읽었냐 카면서. It’s beyond their imagination !! 그나 저나 저도 오늘은 굴비나 구워
먹어야 겠네요. 누릉지 끓여서… ^_______^ 좋은 하루 되세요. 구~우벅!!
Lisa♡
2010년 9월 17일 at 11:59 오후
안영일님.
왜 빨리 늙지 못했을까—-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늙는다는 걸 다들 두려워하는데 늙은 후의 다른
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겠습니다.
저 또한 때로는 그런 시간이 오리라는 걸 느끼고 있답니다.
Lisa♡
2010년 9월 18일 at 12:01 오전
삿갓님.
뭘 그리~~다이야 눈까지..
안되어요//제가 눈을 좋아하거든요.
시력에 좋다는 낭설에 속아서 그만..
후후후..
어딜가나 어느 나라나 다 귀하게 대접받는 것들이
꼭 있지 않습니까–^^*
해피위크앤드….
화창
2010년 9월 18일 at 1:44 오전
요즘 읽었던 리사님 일기중에서 가장 명품일기입니다~~ ㅎㅎ
나도 홍탁회 회장님이 보내주셔서 굴비 한세트 선물 받았는데 한마리에 몇만원이니까
참~~ 먹기가 아깝더라구요~~
Hansa
2010년 9월 18일 at 2:31 오전
한국인은 ‘바르게’ 삽니다.. Not yet?
하하.
Lisa♡
2010년 9월 18일 at 11:30 오전
화창님.
그냥 어서 빨리 드세요.
그래야 맛이 가장 날 때 드시는 겁니다요..ㅎㅎ
명품일기…ㅋㅋㅋ..명품 말만 들어도 좋으네요.
Lisa♡
2010년 9월 18일 at 11:30 오전
한사님.
‘바르게’ 사는 사회를 위해~~~
나를 찾으며...
2010년 10월 2일 at 1:17 오후
파도가 오랜 시간동안 조약돌을 반들반들하게 하듯이
무릇 한 나라의 문화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까?
문화에는 지름길이 없다.
격조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