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남의 집에서 영화보다가 렉이 걸려버렸다.
오전내내 어찌 되려나 싶어서 씨름하다가 포기했다.
다 엎어버리고 새로 깔아야하나보다.
별 걸 다 눌러보니 띠—소리가 나서 놀래기도 하고
안전모드로 해봤다가 표준모드로 해봤다가별 짓을
다해도 변함없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
에휴~~
컴퓨터 기술 아무나 겸비하나..싶어 닫아 버리고
아이들 방으로 가서 멀리했던 데스크탑 컴을 트니
이 번엔 소리가 도무지꽁꽁 잠겼다.
음악크게 듣느라 아이들이 달아둔 스피커를 아무리 만져도
소리는 꿈쩍 않는다.
또 포기….안쓰려고 덮어둔 말썽꾸러기 내 노트북을
다시 껴안고 새 노트북과 자리를 바꾼다.
추석연휴간 제주도 올레길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읽을 책은 마르셀 프로스트의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다 읽을 수 있을까..
읽고 싶은 책 한 권 읽었다면 뿌듯한 연휴가 될 수 있겠지.
여행을 갈 때 늘 책을 갖고 가지만 제대로 읽고 온 적이 없다.
외국여행을 갈 때도 무거운 무게를 감당하고 가져가서는
짐만 되었지 읽는 시늉만 하다가 오는 일이 허다하다.
이번 연휴에는 올레길과 잃어버린 시간을 함께…
신기한 건 이 책을 다시 읽으려고 해서인지 자꾸 마주치게
되는 잃어버린 시간 혹은 프로스트 이름이다.
북한산 둘레길에 마주선 어느 분도 두갈래길을 두고 고민하며
프로스트를 떠올리고, 베프인 그녀도 시간 이야기를 하다가
잃어버린 시간을 말한다.
내게 온 이 책을 인연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동네에 그 유명한 뚱순이네집이 급매매를 한다고 붙였다.
워낙 유명하니 많은 이들이 하고파할 거다 싶은지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그냥 써붙였다.
낮에 수제비를 먹으러 들렀더니 1시가 지났음에도 줄이
엄청나게 서 있다.
저렇게 잘 되는 집인데 왜 그만둘까에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타.
아마 여기팔고 나가서 더 좋은 신식으로 새로 오픈하나봐.
아니면 요즘 손님들이 많이 떨어졌나?
일단은 부정적인 측면들을 파고든다.
주인 아저씨께 물었더니 부부가 몸이 많이 안좋단다.
노하우를 전수해주는데도 그냥 상가 평당가만 받는단다.
공연한 욕심에 너무 하고싶다.
종일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만 빼면 손님이 50%줄어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밤마다 돈세는 걸 지켜본 주변상가분들이 너무나 부러웠단다.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놀면 뭐해?
와서 들러붙어서 해볼래?
작은 언니는 수제비를 기차게 끓이고, 큰언니는 비빔국수를
진짜 맛나게 한다.
들떠서 하지도 않을 짓을 상상으로 이미 오픈했다.
나중에는 그래–큰언니는 몸이 아파서 안되고 작은 언니는
형부가 싫어해서 안되고 나는? 붙어있을 자신이 도무지 없다.
식당일이라는 게 몸이 고되고 거의 병을 얻을만치 힘든다고 한다.
그러니 가서 먹는 게 돈은내지만 그들의 피와 땀이 있는지라
고마워하며 먹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서 일해본 사람들에게 경험을 들어보니
3-4년하면 몸은 거의 다 버린단다.
주로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병을 얻을 정도란다.
식당하고파 정신을 잃다가 번쩍하고 정신이 들면서
주방 속에서 일하는 분들땜에 또 맘이 편치않다.
시작에는 항상부정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한다.
그 부정적인 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열쇠다.
ariel
2010년 9월 20일 at 10:50 오후
우리 둘 보고 명절 때 할 일이 없어 좋겠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명절은 좀 시끄러워야 명절
같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 보고 어제 돌아오니 아직도 비행기 안에
있는 기분.. 그리고 벌써 보고 싶고..
추석 잘 보내세요..
안영일
2010년 9월 20일 at 10:57 오후
수제비 자란 환경에 따라서 먹는 수제비가 제각각일 것입니다, 1,저의경우 수제비가 고무신짝만하고 수제비속의 하얀 밀가루 핀꽃이라하나 씹으면 수제비 베어먹은 단면이 밀가루 색의 하얀 거풀이 일어나는 수제비 고추장을 얼큰히 타든지 고추장을 찍어가며 먹는 수제비 국물은 바지락 국물이 최고로 한창어려울때에 저녁에 어머니가 제품집에서 오며는 제가 밀가루 반죽을하고 그 반죽을 걸어논 솥에서 국물이 설설 끓으면 5남매 둘러앉아서 떠준양대로 먹던수제비 지금도 저는 이런식의 두꺼운 투박한 수제비 *식구는 반상사회에서 제대로 삶을하든집으로 수제비 자체가 물만두 삶은 것처럼 하늘 하늘 얇은 한잎식 떠먹기 좋은 물반죽으로 만들어 얇게뜬 수제비, 조금신식은 동생시집가서 현대의 웰빙인지 얇게 반죽한 수제비를 기름튀기는데 튀겨서 기름을 받쳐낸후의 튀긴 밀가루조각을 수제비처럼 끓인 날라리 신식 수제비 아마 수제비를 나누면 먹는 부류는 이 3가지중에 있겟읍니다, 생각이 끌리면 사업을 하기를 추천함니다, 3명 공부 그리고 시집장가 갈려면 부모는 아마 한번더 분골쇄신 해야 되지안을가함니다, 큰손주 ,프리스쿨 1년 킨더가든 1년 ,올해에 본학년 1학년으로 올라같지요 1 한드레 페센트 무슨말인가 햇지요 손주가 시험지와 담임선생의 학부모보고서 사인해오라는 표지에 영어 단어와 작문 1인칭 100을 맟었다고 좋아하는군요 생전 처음보는 첫학교의 첫시험 손주가 제대로 성적을 받아왔읍니다, 즐거운 오늘입니다, 리사 주인장님도, 마음이 당기는 사업이면 최 저가의 매입을 생각해보십시요,기술 은 위 3가지중에 있을것으로 알고있읍니다, 즐거운 추석을 지내싶시요,
douky
2010년 9월 21일 at 1:42 오전
마지막 말씀… 명언이세요 리사님~~
늘 그것을 극복 못해 주저앉고 마는 사람이거든요.
제주도 잘 다녀오시고요.
올레길…. 언제나 가보나….
순이
2010년 9월 21일 at 2:21 오전
우리 큰도치 내외도 오늘 아침 제주도 갔어요.
거긴 비는 안 오고 날씨가 좋데요.
혹 관광지에서 마주치려나요?
세종에서 본 적이 있나 없나 모르겠네요.
잘 다녀오세요.
Lisa♡
2010년 9월 21일 at 3:00 오전
아리엘님.
오전에 늦잠 실컷자고//
슬슬 제사준비해볼까 하고 있어요.
미국다녀오셨어요?
부러워라….ㅎㅎ
추석 잘 지내시구요…
Lisa♡
2010년 9월 21일 at 3:05 오전
안영일님.
수제비 이야기 눈물겹고 재미도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마음만 앞서서 저지르고 뒤에
감당을 못하는 스타일이랍니다.
하고싶은 건 많고 저지르고픈 것도 많은데
글쎄요..별로 성공을 못하는 편이구요.
그래도 뭔가를 한 번 성공해볼 작정이랍니다.
Lisa♡
2010년 9월 21일 at 3:06 오전
덕희님.
그러니까 너무 걱정이 앞서도 아무 것도 해내지 못하거든요.
저지르고 말아야 하는데 저처럼 아무 대책이 없이 그러면
또 문제가 발생하구요.
올레길 일단 다녀올께요—
Lisa♡
2010년 9월 21일 at 3:07 오전
순이님.
얼굴 알아요….ㅎㅎ
잘 살펴볼께요.
저희는 내일 떠나요.
오현기
2010년 9월 21일 at 4:23 오전
이 프로스트하고 저 프로스트하고 둘이 다른 사람이죠?
수제비 하지 말고 그냥 ‘리사의 일기’ 책 발간하세요. 제가 맨먼저 한권 사드리겠습니다.
Lisa♡
2010년 9월 21일 at 5:15 오전
알아요…..(프)와 (미)로..소설과 시인으로…ㅋㅋ
당근…..마르셀과 로버트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