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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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늘 개인적으로 가서차를 렌트해서 다녔었다.

이번에는 늦게 비행기표를 구하지도 못했지만 일부러

ㅎ여행사를 통해 단체여행을 가기로 했었다.

총 36명으로 3군데 호텔로 나뉘어 묵었는데 호텔방이

특급호텔이라는데 코딱지만했다.

침대가 너무좁아서 잠자기엔 너무나 불편했다.

하지만 많이 다닐 수 있었고 편했으며 비용은 일인당 10만원

정도가절약되는 편이었다.

올레전용 계획은 아니고 오전엔 올레를 오후엔 관광이

스케줄로 잡혀있었다.

우리부부는 올레에 집중을 해주길 원했지만 일행들이

천차만별이라 마음대로 하기는 어려웠다.

정 싫으면 우리끼리 따로 행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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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일주일만 비가 내리지 않아도 가뭄이라고 표현한단다.

논에 물을 대고싶은 산에서 흘러내는 물이 논이 끝나는 지점에야

나와서 논에 대기도 뭣한 물이라고해서 논짓물이라고 하는 이름이다.

눈에 대지도 못하는 쓰잘데기없는 물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해병대길이라고 아름다운 길을 연결해 걷는 코스가

8코스로 올레길은 현재 총 17코스로 만들어졌다.

7코스가 제일 이름이 났고 TV나 여기저기 대표로 나오는 코스이다.

7코스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솔밭은 걷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멀리 밤섬이 보이고 정말 아름다운 바다를 한없이 보면서 걷는데

오전엔 8코스를 오후에 7코스를 걸었다.

제주에서 한 번도 하이얏트에서 숙박한 적이 없는데 앞으로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무조건 하이얏트로 가야겠다는 계획이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너무나 아름다운 절경이 오른쪽으로 위치하고

왼쪽으로는 또 그야말로 수영하기 좋은 해변이 그림처럼 있다.

나는 아래 사진의 해변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주상절리가 적당히 있고 바다가 완벽하게 보이는 이 곳이야말로

<비치>에 나오는 해변이 따로없다는 표현이 맞다.

싱그럽고 젊으며 자연적이고 보고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곳이다.

돌들이 많아서 수영은 그다지 권하고 싶지않은…

제주도에 온 비용이 아깝지 않은 그런 절경이다.

하이얏트 호텔 사장과 친하신 분 개인적으로 연락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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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는 도로변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을 뜻하는

제주말로 아주 짧은 골목길도 올레이다.

개인 땅들도 이번 올레길에 많이 포함되어있기엔 가끔은

사정에 의해 올레길이 막힐 때도 있다고 한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때 위험한 곳은 또 그런 이유로 막히기도 한다.

주로 바닷가를 끼고 도는 길들이 인기가 있고 길지만

마을을 통과하는 올레길도 너무 좋다.

마음에 드는 것은 지리산 둘레길은 조그만 나무기둥으로 길을

표현하는데 여기도 자연을 해치지 않기 위해 주로 길이나 주변에

파란 화살표나 주황색 화살표시로 살짝 그려놨다.

구름은 기가 막히게 하늘을 수놓고, 하늘색은 우리가 어릴 때

도화지에 색칠하던 그 순수한 하늘색이었다.

절로 감탄사가 튀어 나오는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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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변한 것은 외국인들이 아주 많이 눈에 띈다.

그만큼 제주도가알려지고 있다는 말이고, 세군데나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거문오름을 못간 것이 이번 여행의 아쉬움이었다.

갈수록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곳이 제주도이다.

살고싶은 곳이 남해랑 제주도이다.

서귀포는 습기가 너무 차서 살기엔 적당하지 않다고 한다.

노인들이 장수하기로 유명하고 일본의 장수마을에 뒤이어

두번째 장수촌이란다.

물가는 서울 다음으로 비싸다고 하는데 장난아니었다.

하우스 귤의 경우엔 서울과 가격이 비슷한데 재래시장이 아니고는

가격면에서 효과를 볼 수는 없다.

작황은 올해가 작년대비 40%가 안좋아서 가격도 그만큼 오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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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는 첫 날은 개인적으로 공항으로 가서 호텔까지 알아서 가는 것이었다.

공항서 호텔로 이동할 때 사람좋아뵈는 부부가 같이 가자고 해서 그러마했다.

아저씨는 하회탈을 쓴 모습에 웃는 눈이었고부인은 그저 요리솜씨 하나는

끝내주게 보이는 마음씨 넉넉한 아줌마였다.

아저씬 등산복 차림이고 부인은 골프복 차림이었다.

나중에 같이 식사자리에 앉게되어 아저씨는 등산을즐기시는군요? 하자

아줌마가 그냥 옷만 그렇게 입었고 집에서도 같은 옷만 입고 있단다.

그럼 아줌마는요? 골프? 하면서 웃자..

막 웃으며..자기는 골프장 근처도 안가봤고 그냥 편해서 입는단다.

어찌나 귀여운지..택시비 냈다고 끝까지 커피 사겠다고 편의점으로 가잔다.

하는 수없이 편의점으로 가서 커피를 얻어마셨다.

날씨가 추울 줄 알고 긴 옷에 조끼까지 입고는 더워서 땀을 무지 흘리던 부부다.

반팔은 아예 갖고 올 생각을 하지않았단다.

잠수함 타는 것이 옵션인데 일인당 5만원 정도이다.

그 부부가 잠수함을 타러 가는데 말리고 싶었지만 가만있다가 나중에 원망들었다.

오지랍이 넓을 때는 넓을 필요가 있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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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저씨는 태국에서 코브라쓸개를 150만원주고 샀다가 그것이 닭쓸개라는

말을 듣고는 버렸다고 했다.

또 중국에서는 라텍스를 사고, 뭘 사고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했다는데

아주 많이 웃었다.

나도 그런 적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보통 한두 번 속으면 그만인데..

문제는 이 부부가 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모든 물건을 다 산다는 것이었다.

제주도에서 꿀에, 비타민에, 조랑말 뼈식품에, 오미자삭힌 것에, 쵸콜릿에

나중에는 나 따라오더니 진주식당에서 젓갈까지 다 샀다.

여행사 패키지는 가는 곳마다 물건을 홍보하기도 하는데 중국여행시에

나라에서 시키는 일이라면서 여기저기 다니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제주시에 하는 버섯농장이랑 하는 부분까지 어쩜 그리도 유사하던지..

그렇다고 그런 모든 것들이 그렇게 재미없진 않았다.

나중에 그 아줌마가 날더러 아무 것도 안 사고 똑똑하다고 하신다.

(속으로..) 저요—-이미 다 겪을 거 겪었거든요—-속으로만….호호.

참, 진주식당의 자리돔 젓갈과 갈치속젓을 샀네—-ㅎㅎ

5 Comments

  1. 오드리

    2010년 9월 25일 at 1:55 오후

    제주 다녀왔네. 나도 가고싶어라~~~   

  2. Lisa♡

    2010년 9월 25일 at 2:44 오후

    그러잖아도 언니 생각했어요—-

    ㅎㅎ…..같이 가고싶어지네—또 말야.   

  3. 김삿갓

    2010년 9월 26일 at 4:26 오전

    제주도의 환상 적인 바닷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예전에도 좋다 생각 했는데 지금
    사진으로 다시 보니 새롭게 정말 좋네요. 담 고국 방문떈 무조건 제주도로 직행….. ㅋ

    좋은 여행기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___^   

  4. Lisa♡

    2010년 9월 26일 at 5:24 오전

    삿갓님.

    다음 여행때는 하이얏이나
    휘닉스로..아셨죠?
    혹은 담&루 팬션으로…ㅎㅎ   

  5. 나를 찾으며...

    2010년 10월 2일 at 1:50 오후

    사진 압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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