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나르는 남자가 팔을 다쳤다.
"추석에 고스톱을 얼마나 쳤길래 그 정도로 다쳤쑤~~?"
농담을 던지는 말미로 그의 아내가 생수 한 통을 덜렁안고 들어온다.
남편이 다치자 같이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란다.
"근육이 절로 좀 생기겠는 걸요?"
하자 이미 생긴 근육이란다.
나는 생수를 나르는 남편이 팔을 다치면 저렇게 나설까?
99%는 아마 나서지 않을 것이다.
갑자기 그녀가 아주 건강해뵌다는 것이다.
정신이 바르고 몸이 곧고 올바른 자세로 보였다.
나의 잠옷꼴이 초라하게보인다.
생수를 닦더니 잽싸게 빈통 자리에 올려놓는다.
예쁘기도 해라~~
받을 복이라는 말이 있다.
뭐니뭐니해도 복 중에 제일은 받을 복이다.
나는 그 받을 복이 있는 사람이다.
시댁에서도 누나 하나에 외아들이라 친척들이 그저 주기만 했다.
큰집에서도 무지 이뻐하는 남편이라 늘 뭔가를 베풀기만 했다.
친정에서도 어려울 때는 어려서 몰랐고, 커서는 또 살림이 펴지니
나만 막내로서 편하게자랐다.
오빠들은 그저 막내인 나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었다.
조카들이 크면서 내가 베풀게 되자 그보다 더 많은 베품이 주어졌다.
받을 복이라는 건 내가 노력하지 않는데도 그저 내게 공짜로 생기는
아주 근사하고 고마운 복이었던 것이다.
언제나 내 복에 대해 그렇게 믿고싶다.
나는 받을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가수 비가 나의 연인으로 나온 꿈을 꾸었다.
그는 그윽한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로맨틱하게손을 뻗었다.
그러나 그런 그를 질투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개그맨 한민관이었다.
남루한 차림의 한민관이 나를짝사랑해서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런 한민관을 보며 나를 미워하는 여성이 있었으니 바로 개그맨 박지선이었다.
실제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그 중에 박지선이라..재밌다.
꿈을 깨어도 그 달콤함이 남아 혼자 더 상상하거나 그 눈빛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다.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며 행복해하자…개꿈도 완벽하게 꾸셨군…한다.
완벽한 개꿈을 다시 한 번 더 꿀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데 문제는 왜 가수 비일까?
고맙게도 스리스리~~
요즘 잘 못보는 친구가 자기 딸이 옥션에서 그림 경매를 하길 원한다고 했었다.
그때 아..그 직업이 상당히 좋은 것인가보군..했다.
그림이나 역사에 대해 잘 알아야하고 경영에 대해서도 잘 파악해야 할까?
경매를 하고나면 화가의 수입은 약 어느 정도일까?
그림값이 일억이면 10%를 옥션회사에서 가진다고 한다.
일억이 넘으면 8%란다.
3백만원이면 15% 정도를 커미션으로, 그 이상이면 10%를 ..
고흐의 그림 정도라면 그 수익금은 대단하겠다.
100억이라면 8억 정도를?
허걱—-하루 아침에 때부자가 될 판이다.
나는 딸이 큐레이터가 되길 원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딸은 아트히스토리에 관심이 아예없다.
아직은… 답답하지만 그녀의 선택이다.
안영일
2010년 9월 27일 at 8:55 오후
삶을 살아보면서 자신과 주위가 완벽하게 편안하고 즐거울때에 더욱 조심을 하라고 당부함니다, 사람의 생체리듬이 최상으로 올랏을때에 자신이나 식구들의 살아나가는 경각심이 풀어질까서 걱정을 적어봄니다,
이렇게 완벽한 개꿈을 즐겁게 이야기해주는 상대가 같이있어서 즐거우시겟읍니다,
꿈 누구나 기다려지는 또하나의 인생이 아닌가 생각해봄니다,
Lisa♡
2010년 9월 27일 at 10:35 오후
ㅎㅎ…그러게요.
김진아
2010년 9월 28일 at 1:59 오전
비행기! 공군! 그러길래, 조종사가 목표구나..저혼자 개꿈꾸었죠 뭐 ㅎㅎ
이 녀석은 조종사보단 비행기 내부가 더 궁금해서 그 길로 목표를 잡았더라구요. 일찌감치…무엇이 될지는 미리 엄마표 김칫국 안먹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저희때와는 확연히 다르게 자라고 있어서 참 다행이구나..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생각하면서요..^^
햇볕에 따끈하게 달궈진 모래를 밟고 싶은데요….
아, 생각만 해도 좋아라 ㅎㅎㅎ
Lisa♡
2010년 9월 28일 at 10:21 오전
진아님.
김칫국물 마시세요–
저는 그래요…엄마가 크게 멀리 좋게
내다보면 반드시 그런 아이로 성장한다는 거…
김술
2010년 9월 28일 at 2:39 오후
받을 복이 많다는거 좋은 일이죠.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줄 복이 많다는거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전 줄 복이 많은 여생을 꿈꿉니다.
Lisa♡
2010년 9월 28일 at 2:48 오후
술님.
저도 많이 주고파하는 편이지요….ㅋㅋ
마음으로…그리고 약간의 봉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