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부부와우리부부가 저녁을 함께 했다.
오랜만에 의기투합?
언니는 박칼린의 카리스마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그녀의
실력을 높이 샀는지 계속 합창단 이야기만 한다.
화음이 어우러진 합창이 주는 묘미를 알고나면
합창에 빠질 수 밖에 없다면서–찬사를.
언니는 노래를 아주 잘 하고, 어느 합창단원이다.
남편도 대학때 보컬을 했다.
리드보컬이라고 하는데 사실 보컬을 하긴 했어도 베이스 기타였다.
그래서인지 둘째가 기타를 좋아하고 피아노를 잘 친다.
일등급 한우등심은 정말 맛있었다.
요즘 그다지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오랜만에 맛난 고기를
먹어서 모두 기분이 좋았다.
맛있어서 기분좋은 날이다.
남편은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 자주 하대를 한다.
나는 그게 못마땅하다.
아무리 나이가어린 학생이라도딸이나 제자나 후배가
아니고는 하대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처음보는 사람에게 하대를 하는 남편이 영 못마땅하다.
하지만 이상한 괴한이나 매너가 없는 사람에겐 괜찮다.
형부도 TV를 보면서 남을 깍아내리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 형부도 자주 못마땅하기만 하다.
조카들도 그런 형부의 태도가 싫다고 말한다.
왜 못고치는 것일까?
그리고 남이 싫다고 하는 짓 하는 사람들…정말 구제불능이다.
왜 그런 이들이 시간도 많은 것인지…
남에게 잘해주고파하는 이들이 시간이 많아야 할텐데…ㅎㅎ
갈수록 얼굴이 참 못나진다.
입 가로 뭔가 부석부석 생기기도 하고
피부는 쳐지고, 눈도 쳐지고 다크서클이 커진다.
게다가 눈빛도 총총함이 옅어진다.
어깨도 넓어지고 다리통은 보기싫어진다.
인간의 몸은 어쩔 수 없나보다.
언니는 등산을 열심히해서인지 나이보다 어려보이고
피부도 아주 깨끗하다.
손등에 검버섯이 생기고, 모낭염은 심해지고
나을 기미가 안보인다.
멋은 점점 부리기 싫고, 옷도 사기만하고 입어보지도 못하고 지나간다.
게울러지는 게 가장 큰 적이려니 한다.
재산세 낸 영수증을 보니..무섭다.
세금을 피해갈 수는 없고 그러면 안되지만 버는 돈에비해
적게내는 이가 있나하면 정직하고 곧이곧대로 갖다 바치는 경우가
있다보니 뭔가 억울한 마음이 든다.
언젠가 나와 이름이 같은 여성의 상속세가 나에게 나와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정말 다리가 후들거렸다.
금액을 보는 순간…쓰러질 뻔 했다.
나는 주소가 오빠네 집으로 되어있다.
그 근처에 부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같은 이름의 나이어린
여성에게 아주 큰 세금이 나온 걸 내가 얼마나 놀랬던지..
세무서에 가서야 잘못된 걸 알고 가슴을 쓸어내린 적 있다.
그렇게 큰 세금을 내고도 잘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그때 세금이 몇 억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세무서에선 그 돈 다 걷어서 뭐에 쓰나?
보도블럭 공연히 다시까는데 ?
金漢德
2010년 10월 1일 at 4:06 오후
Qeen,s diary 읽으면 새삼 까르… 의 재치있는 표현에 매료된다.
언젠가 나 보고 아무데나 반 말한다고 핑잔주든데 아마 이런 연유가 있군……요.
Lisa♡
2010년 10월 1일 at 11:08 오후
헉…..
이왕이면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이나
예의가 있다면 더 좋겠죠.
빈추
2010년 10월 2일 at 12:55 오후
어휴~!!
다행입니다.
오늘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ㅋ
잠실까지 고고~~!!
나를 찾으며...
2010년 10월 2일 at 2:10 오후
보도 블럭 공연히 다시 까는데?ㅎㅎ
박산
2010년 10월 6일 at 6:49 오전
대다수의 권위적 남자들과
어려움 모르고 사는 남자들이 ‘하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이 들어가며 나아지긴 합니다 (제 경우 입니다)
추억
2010년 10월 7일 at 12:49 오전
제 경우는 나이들어가면서 오히려 거꿀 되어가는 경향이 있던데요…ㅋㅋ
배 태윤
2010년 10월 9일 at 1:54 오전
드라큘라 만나셨나요?
Lisa♡
2010년 10월 13일 at 7:57 오전
빈추님.
야구요?
유구무언입니다…흑흑.
Lisa♡
2010년 10월 13일 at 7:57 오전
나찾님.
보도블럭이 늘 대상이더라구요.
Lisa♡
2010년 10월 13일 at 7:57 오전
박산님.
남편은 권위적인 남자도 아니고
어려움을 모르고 사는 축에는 낍니다만…
그래도 글치…
Lisa♡
2010년 10월 13일 at 7:58 오전
추억님도?
하대하는 것 같진 않고….
그 정도면 괜찮아 보입니다.
Lisa♡
2010년 10월 13일 at 7:58 오전
배태윤님..
만나지 못할 조건이 너무 많아서요….ㅎㅎ
암튼 잘 다녀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