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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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SK 경기는 6회말 완전 결정이 나버렸다.

야구와 같이 인생에도 그런 결정의 순간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걸로 끝인양 무너지면 안된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게임에서 점수가 1점도 아니고 무려 5점이상이 나면

감독이나 선수나 관중들은 포기하는 마음을 절로 갖게 된다.

처음에 3점만 앞서도 오늘 경기는 삼성이 힘들겠구나 하다가

역전을 하면 어라~~이럴 수가~~하다가 엎치락 뒤치락 하는 맛에

경기를 열공하게 된다.

삶에서도 어떤 친구가 갑자기 대박이 터져 잘 살게 되면 자기 신세를

탓하면서 꿈을 꾸기보다는 타령먼저 하게된다.

누구나 다 겪는 경험이다.

어쩌다 포기한 삶에 기회가 오게되면 다시 어마어마한 꿈을 꾸면서

대박의 허황됨을 즐기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승자나 부자보다는 약자나 가난한 사람들의 편을

절로 들게 되는 건 자기위안이 있어서이다.

그래서 나도 이유없이 삼성편을 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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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진요라는 카페가 한 사람을 공격해서 결국 자신들의 무모함이 드러났음에도

용서를 구하는 말은 없었다고 한다.

어떻게 이렇게 사회가 변하는지 모르겠다고 다들 혀를 찬다.

무감각해지고 무모해지고 무신경으로 일관하게 되는 현상이 는다.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개떼처럼 욕설을 퍼붓는가하면

자기개발은 않고 그저 남을 비방할 꺼리만찾아 다니는 우리의 네티즌들의

현재가 정말 못마땅하다.

할 일이 그렇게 없는지시간이 남아도는지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자들에게 동조하는 이들은 또 그리도 할 일이 없는지.

살다보면 자신을 위한 일에만도 시간이 모자란다.

좋은 일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은 너무나 짧다.

엊그제 만난나 싶은 친구가 따져보면 금방 2-3년전에 만났던 친구인만큼

시간은 빨리가고 화살처럼 지나간다.

허비한다는 것 중에 제일 아쉬운 게 시간이다.

어느 세계를 가봐도 병자가 아니고는 그렇게 남의 비방에 열올리는

네티즌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상대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니고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세상이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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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라는 영화가 세상을 뒤흔들어 한 때 열풍이 일었다.

아바타.

나를 대신할 더 나은 나를 만들어 포장한대타?

트위터나 블로그나 요즘 우리가 접하는 이런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모두 자기를 위장해서 없는 일도 만들어 낸다.

하긴 스스로 자아비판을 할 단두대를 만들 필요는 없다.

다만 그렇게 허구를 만들어 나가다보면 어느새 그 허구라는 세상에

풍덩 빠져서 어느 게 현실인지 분간이 어려워진다는 거다.

어쩌면 블로그를 열심히 하고있는 나조차도 그런지 모른다.

허무하고 내세울 것 없는 자신을 최대한 포장하고 없는 스케쥴도 만들어 붙이고

그러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속에서 상상마당을 펼치는 것이다.

과해지다보면 중증 환자가 되겠지만 적당한 건 재미도 있을 터이고,

아바타가 등장한 건 훨씬 전이지만 내가 직접적으로 아바타를 접하게 된 건

누군가의 싸이월드에 들어가보면서다.

돈을 주고 산 아바타를 정성스레 옷을 입히고 악세서리를 달아주고

꾸미는 걸 보며 그때 아바타라는 게 저런거구나…했다.

점점 아바타의 세상이 되어간다는 대화를 한 날이다.

하지도 않은 일을 한 것처럼, 보지도 못한 일을 본 것처럼, 가지도 않은

곳을 간 것처럼 만들어버리지만 결국 혜안을 가진 자들은 다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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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람만 모여도 시간을 정하기 어렵다.

하물면 5사람이 넘으면 시간을 정하는 일이 보통 어렵지 않다.

한사람이 맡아서 하는 시간 정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가끔은 그런 일로 전화를 하게되면 정말 짜증이 나거나 성가시다는

결론을 내릴 때가 많은데 당해본 사람 아니면 모른다는 말이 여기에서도

실감이 난다.

겨우 합치를 이루어내면 누군가가 제동을 건다.

그 쪽에서도 갑자기 생기는 일이 있으니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겨우 맞춰논 시간에 다시 시작을 하려면 힘든 게 뻔해서

약속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픈 심정이다.

다음 주 월요일 약속이 있다.

5명이다.

한 사람이 다른 주로 하잔다.

그러자 또 다른 이가 그 주에는 자기가 안된다고 한다.

결국 제일 나은 방법은 정한대로 하고 나올 수 있는 이만 나오는 것이다.

이리저리 다 말을 듣다보면 도저히 약속이 진행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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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김진아

    2010년 10월 15일 at 11:23 오후

    다 알아보죠.
    결국엔 모든 것이 다 드러나는 데도, 끝까지 가는 사람들을 굳이 이해하려 들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아무리 해도 정상으로 돌려지지 않을 사람들이라서요.

    두번째 사진…보라색 꽃이요. 너무 예뻐서…그림으로 담아놓겠습니다.
    ^^   

  2. Lisa♡

    2010년 10월 16일 at 12:10 오전

    진아님.

    맞아요–보이는 거지요.

    결국은…후후후…

    보라색이 왜그리 다가오는지…요즘 대세인가?   

  3. 오현기

    2010년 10월 16일 at 3:55 오전

    솔직하고 공감가는 글. 솔직한 글이 재밌고 칼칼하죠   

  4. Lisa♡

    2010년 10월 16일 at 5:02 오전

    칼칼하다는 느낌 참 좋아하는데—-   

  5. 이나경

    2010년 10월 16일 at 6:24 오전

    여행 잘 다녀 오셨네요. 건강하신 듯한 모습 다시 뵙게 되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저는 건강 컨디션이 좋질 않아 골골하고 있는데 쾌활하신 리사님의 모습에 비교되어 더욱 더 스스로가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여행 후기도 적극 잘 올리시고 일기도 열심히 잘 쓰시고…. 부럽습니다. 좀 쉬어가면서 쉬엄 쉬엄 하세요. 몸이 쉬어달라고 할지도 모르니까요…   

  6. Lisa♡

    2010년 10월 16일 at 6:34 오전

    나경님.

    미국이신가요?
       

  7. 김술

    2010년 10월 16일 at 8:56 오전

    드라큐라가 초대 안하던가요?
    제가 부탁해놨었는데…
    요즘은 애들이 워낙 말을 안들어서리…
       

  8. Lisa♡

    2010년 10월 16일 at 11:10 오전

    술님.

    드라큐라 함 보려했더만

    그 자슥이 좀 비싸드만요.

    빨대랑 목의 때도 잔뜩 끼어서 갔는데= 말이지요.

    마늘과 십자가는 절대 안갖고 갔거든요.   

  9. 추억

    2010년 10월 17일 at 7:39 오전

    이번 삼성이 두산과 할 때 얼마나 재미가 있던지,,,역전에 역전,,다 이긴 게일에 지기도 하고 질번하기도 하고,,,다 진 게임에 이기기도 하고,,,야구란 이래서 드라마틱한 것일가,,,삼성이 대구라서 더 그렇고 또 삼성의 김상수, 정인욱 선수가 우리 대학의 학생이라 더 애착이 가고,,,이러나 저러나 SK한테는 너무 버거워 벌써부터 마음이 졸이는데,,,삼성 응원 좀 해 주이소,,ㅋㅋ   

  10. Lisa♡

    2010년 10월 17일 at 7:42 오전

    저 삼성 응원한다고 했잖아요..

    대구라도 내려갈까요?ㅎㅎㅎ

    이겨야 할텐데..져도 4:3 정도로 게임이 가면 재미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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