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토니아동굴(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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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로 들어가는 입구길.

간간이 꿀을 내어다 파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보인다.

포스토니아 동굴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긴 카르스트 동굴이다.

이 동굴은 현재까지 20킬로미터의 통로가 발견되었는데 세가지의 지대로 구분된다.

건조지대.

물이 흐르는 지대.

영구적으로 물이 넘쳐 흐르는 지대.

슬로베니아는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 동굴의 발견으로 카르스트 지형으로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포스토니아와 트리에스떼의 중간 지역에 위치한 동굴이다.

현재 총 20여 키로 중에 5.2킬로미터의 구간만 관람을 위해 허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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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한가한 시간을 즐기는사람들.

우연히 배낭여행 온 한국 대학생 3명을 만났다.

반가웠고 그들은 자유로워보였다.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와 커피와 음료를 하는 집들이 넘친다.

유난히 예쁘게 단장한 노인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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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서있는 줄 사이로 잠시 빠져나왔다.

주변에서 줄을 서 있는 동안에 지나치게 담배를 피워대어서

눈이 따가와 서 있기가 곤란했다.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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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관람에는 1시간 30여분이 소요된다.

먼저 시작은 2킬로미터 정도 동굴열차를 타고 들어간다.

바람이 아주 강하고 기온이 낮으므로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아주 춥다고 들었는데 그런대로 참을만 했다.

동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그레이트 마운틴과 뷰티풀 캐이브에서

하차하는데ㅡ 일명Calvary(그리스가 십자가에 못박힌 곳)가 있는 곳이다.

너무 복잡해서 제대로 설명도 못듣고 잘 보지도 못했지만 사진도 잘 안나온다.

그곳에서 각각 자기가 아는 언어로 설명하는 동굴 가이드를 따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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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에서 가장 유명한 눈부시게 하얀 아이스크림.

탄산칼슘만으로 생성된 종유석은 색이 하얗다.

망간이 많이 들어간 건 회색으로 , 붉은 색이 많은 건

철분이 많아서이고 초록색을 띄는 건 카메라 후레쉬나 곰팡이가

피기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되도록 후레쉬를 터뜨리거나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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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토니아 동굴에는 특히 레이스같은 커튼이 많았는데

아주 투명한 레이스커튼은 사진이 잘 나오질 않았다.

살짝 찍느라 많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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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걸 감자칩같다고 표현했는데

외국인 가이드는 햄슬라이스라고 표현했다.

아주 아름다운 부분들이 많았고 감탄이 절로나왔다.

수많은 동굴을 봤지만 포스토니아 동굴은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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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토니아 동굴은 5-50만년 전에 형성된 종유석들로 가득 차있다.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동굴이 제일 길고 오래된 동굴로 알려져있다고 한다.

워싱턴주의 아름다운 동굴을 보고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니는 그 동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언젠가 다시 가게 되었을 때

비싼 돈을 지불하고도 다시 갔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포스토니아 동굴에 비하면 모든 게 없어질 정도이다.

포스토니아 동굴은 입장료가 36000원 인데 내 의견은 비교적 싸게 책정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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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반한 동굴의 한 곳이다.

일명 스파게티방이다.

모든 일행이 빠져 나가고도 어디로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이 방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나는 그대로 멈췄다.

이토록 아름다운 동굴이 있었던가…

작고 가느다란 관종유석들의 출몰에 나는 정신을 잃었다.

마치 화려하고 성스러운 상데리어같은 실들이 빛을 내며

내려오는 느낌이었다.

정말 시간이 없다는 게 그리 아쉬울 수가..

베리베리 블루베리가 아니라 베리베리 뷰티플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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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에 매달려 자라는 종유석과 바닥에서 자라는 석순이 만나면 석주가 된다.

이런 석주나 종유석이 한 번 손상을 입으면 다시 자라지 않는데 잘 보존해야 한다.

이 동굴은 한 해에 관광객이 50~60만명이 찾는다.

본래 13세기부터 사람들이 드나들었으며, 최초의 동굴열차는 1872년에 만들어졌고

이 열차를 통해 하루에 1만4천명의 관람객이 아름다운 동굴탐사를 하게된다.

기차가 지나는 올드캐이브 구간은 1818년 루카섹이 발견해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동원되어 과학적 상업적으로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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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속 기후는 연중 10도C 로 거의 일정하다.

공기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데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동굴로부터 불어 들어오고, 겨울에는 찬 바깥 공기가 동굴 천장의 틈에 있는

따뜻한 공기를 동굴 안으로 몰고 온다.

추운 날에는 무수히 많은 공기구멍과 안개기둥을 동굴 위

표면에서 볼 수 있으며 매우 추운날씨에 동굴 입구에 고드름이 만들어져 그 또한

하나의 장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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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토니아 동굴은 백악기인 7천만년 전 바다 속의 석회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동굴이다.

바다가 퇴각하면서 그 땅에 카르스트 작용이 시작되었다.

지표면에 있던 강은 사라져 석회석이 되었고 북쪽과 오늘날 흑해로 남아있는 판 노니안해

지하로 흘러들어갔다.

지하수는 세 층으로 통로를 형성하는데 가장 오래된 통로는 가장 꼭대기 층의 건조층으로

접근이 용이하지않다. 세 층 중 가장 늦게 형성된 통로로 흐르는 지하수를 볼 수 있다.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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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서 서식하는 동물군 중에 휴먼피쉬(인어)라는 게 가장 유명한데 앞을 보지못하고

외부 아가미를 통해 숨을 쉰다.

약 100세까지 살며 완벽한 카르스트지형인 Dinaric에서만 산다.

어느 누구도 인어의 알을 낳는 장면을 본 적이 없는데 과학자들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물이 흘러넘치는 곳에서 이동을 하는 인어를거기서 잡아서 실험을 했다고 한다.

현재 동굴속에서 우리에게 보여지는 인어표본은 관찰용이며 2개월에 한 번씩 바뀐단다.

불을 비추면 안되는데 사람들이 비추어서 참 민망했다.

길다란 연한 핑크밫의 장어같다고 하면 맞는 말이다.

이 외에도 거미, 새우, 딱정벌레, 지네 등의 동물들이 산다.

갈 기회가 있디면 서슴치말고 동굴에 기꺼이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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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밤과꿈

    2010년 10월 17일 at 11:06 오전

    첫날부터 단숨에 다 보았습니다^^*

    좋은 구경 실컷하셨으니 이젠 뭘 보실 건가요?ㅎ

    정말 카메라가 고장난 게 분명하네요.
    작년 사진과는 전혀 다르게 흐릿해서 안타깝습니다.ㅠㅠ

    리사님이야 더욱 그렇겠지만…   

  2. Lisa♡

    2010년 10월 17일 at 12:51 오후

    밤과꿈님.

    날씨도 흐렸으니 맑은 날 사진을 보고
    A/S를 받아야겠어요.
    다 보았으니 이제 거기로 여행갈 필요가
    없겠지요?
    포스토니아 동굴 볼 때 중국의 황룡굴 생가에
    웃 었어요,
    이색저색 빛나게 만들어 되려 촌스럽던…ㅎㅎ   

  3. 오현기

    2010년 10월 17일 at 1:29 오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더할나위 없는 좋은 구경 했습니다.
    대단한 곳이네요.    

  4. Lisa♡

    2010년 10월 17일 at 1:37 오후

    꼭 가보실 기회가 있길 바래요.

    상당한 동굴이랍니다.

    정말 볼만해요.   

  5. 나를 찾으며...

    2010년 10월 18일 at 11:24 오전

    사진과 글만 보더라도 벌써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휴먼피쉬는 왠지모를 섬뜩한 신비스러움을 품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만 그런가?
    사람이 알아서는 절대 안된 금기사항같은 거라해야 하나?
    옛날 이집트 피라미드 파라오의 비밀을 굳이 캐어낸 그들의 운명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신비스러움에 쌓여있는 …그런 느낌을 주는
    휴먼피쉬가 아닌가라는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넘나드느 물고기
    같다는…하하…난 역시 영화를 많이 본게야…정말 대단하고 상당한 동굴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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