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도미니끄님은 가난한 나그네가 되어
노래하며 수도의 길을 떠났어요.
가는 곳마다 하느님의 뜻을 전하며.
존 래크랜드가 영국 왕이었을 무렵
성도미니끄님은 알비파(Albigensies)들과 싸웠어요.l
어느 날 이교도가 그를 가시덤불 숲으로 데리고 갔지만
성 도미니끄님은 오히려 그를 개심시켰답니다.
나귀도 없이 마차도 타지 않고
성 도미끄님은 유럽을 걸어서 다녔어요.
스칸다나비아와 프로방스를.
학교에서는 소년과 소녀도 성 도미니끄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지요.
하느님의 뜻을전하기 위해
성도미니끄님은 많은 수도사들을 키워냈지요.
어느 날 성 도미니끄님과 수도사들은
일용할 양식을 구할 수 없었어요.
그랬더니 천사가 나타나
커다란 금으로 만든 빵을 놓고 사라졌어요.
성 도미니끄님은 꿈에서 보았어요.
온 세계의 전도자들이 성모의 망토 아래서 쉬는 것을
성 도미니끄님이시여
우리를 겸손하고 명랑하게 해 주소서
우리 형제들에게 진실된 삶을 말 할 수 있도록.
도미니쿠스, 혹은 도밍고라고 불리는 이름인 도미니끄는 괴테말라에 있는 성인 도밍고
이름으로 세운 산타 카사 도밍고 성당과 스페인의 산토도밍고 데 실로스 수도원이 유명하다.
여기에 올리는 도미니끄는 벨기에 수녀인 Soeur Sourire 로 인해 유명해진 노래이다.
본명이 쟝 베커스인 그녀는 늘 웃은 얼굴로 노래를 불러 Soeur Sourire 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이 노래는 역사상 최초의 복음성가라고 해도 된다.
그녀는 이 노래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는데 엄청난 성공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그 수익금은 당연히 수도원으로 들어간다.
장 베커스(1933~1985)는 벨기에 브뤼셀 출신으로 어느 날 수녀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수녀원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소에 서 있다가 정류소 앞의 악기점 윈도우에서
기타를 발견하고 그 길로 기타를 사들고 수녀원으로 향한다.
숙명, 순결, 청결 등을 모토로 하는 수녀의 일상을 보내면서 자유시간에는
시를 쓰고 자신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하기를 즐겼다.
처음 기타에 ‘쉐르 아델’ 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그녀는 늘 웃는 얼굴로 인해
그 유명한 ‘쉐르 수르’라는 별명을 얻는다.
도미니끄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수녀들은 이 노래를 녹음을하자는 의견을 모아
1961년 벨기에 필립스사에서 녹음을 하게되고, 1962년 세상에 노래가 나오게 된다.
하루 아침에 유명해진 그녀는 당연히 수녀의 길을 걷기 힘들어진다.
64년엔 미국으로 초청받아 애드셜리반 쇼에 출연하는가하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출연요청에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된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도니니끄 송은 전세계인에게 불리워지게 된다.
그녀는 당연히 파계를 하게 되고 같은 수녀였던 아니 패셔와 함께
가수로 활동하며 자폐아를 돕는 학교를 만든다.
자폐아를 도우며 살아가던 그녀들은 점점 들어오는 수입에 비해
운영자금이 딸리게 된다.
세금은 많아지고 재정적 압박을 받게 된다.
결국 그녀는 아니 패셔와 함께 52살의 나이로 동반자살의 길을 택하게 된다.
그녀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상업적인 세상과 돈, 인기가 몰고 온 비극이었다.
그녀는 유서를 남겼다.
~ 우리는 영적으로, 재정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와 있습니다.
하느님만이 우리를 인도해주리라 믿습니다~~
그녀는 가고 없지만 도미니끄 송은 아직도 변함없이 기분좋은 노래로
우리에게 불려지고 있다.
밤과꿈
2010년 10월 20일 at 4:30 오전
저런………..
그저 아무 생각도 없이 불렀던 이 노래가 그런 기막힌 사연이 있었군요…
글쎄요~~
무슨 글로 댓글을 달아야 좋은지 지극히 염려스럽지만
인간의 한계, 아님 인간이 자기 자신을 드러내려는 욕심?
모든 선한 일을 행함에도 그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려야하는데
그녀는 한 가지만 알고있었나 보군요…
안타까운 인생입니다~
Lisa♡
2010년 10월 20일 at 11:16 오후
ㅎㅎ……
인간이잖아요.
현실에 희생된 캐이스지요.
다 하느님의 뜻이 아니었나 싶네요.
Angella
2010년 10월 21일 at 5:36 오후
저도 어렷을때 이 노래 참 좋아했는데요.
라시님은
이렇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을 잘도 찾아내는 재주가 잇어요?!ㅎ
Lisa♡
2010년 10월 21일 at 10:06 오후
안젤라님.
완연한 가을이지요.
단풍이 뽐내는 계절이네요.
이 노래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아마 잊고들 계실 거구요.
그녀를 생각하면 마음이 참 쑥쑥하네요.
요즘 하도 자살을 많이 하니—ㅎㅎ
jh kim
2010년 10월 22일 at 12:29 오전
이곳에오면
무한한 꿈이 있어요
사랑이 꽃을피워요
아름다움을 노래하구요
왠지 기분이 참좋거든요
그래서인지
늘 감사하는마음이랍니다
평안하시지요?
그쪽을지나다보니 앞뒤로 나무들이 횅하니 없어졌더군요
자연의힌이 얼마나무서운지…………
Lisa♡
2010년 10월 22일 at 1:20 오전
그러니까요…
동네에 나무가 다 없어졌어요.
강동구가 심한 것 같아요.
회오리가 친 경우라네요.
그리고 오래된 아카시아는 다 베어내긴 해야해요.
저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낼께요.
친구가 교회에 아주 큰 직책을 맡게 되었다고
많이 도와달라고 보자네요.ㅎㅎ
벤조
2010년 10월 22일 at 5:39 오후
그때는 이렇게 해맑은 목소리들이 많았어요.
청아하다고 해야할까…
조안 바에즈, 한국의 박인희 등이 제가 좋아하던 가수.
기독교는,
자기 수양을 넘어 고통을 예수님과 함께 이겨나가라고 가르치는 종교.
제가
인기라거나 돈이라거나 그런 것을 잃어보지 못해서(없었으니까…ㅎㅎ)
이렇게 한가한 소릴 하는지는 모르지만요.
Lisa♡
2010년 10월 22일 at 10:38 오후
벤조님.
어쩔 때 모든 걸 다 가졌다가 잃은 사람의 심정을 상상하면
두가지일 것 같아요.
하나는 정말 죽고싶을만치 비참해져서 삶에 회의적으로 되는 것.
하나는 그렇게 원도 한도 없이 살아봤으니 더 이상의 욕심은 없다.
저러면 후자일 것 같지만 당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게 정답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