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사람이 봤으면 싶은 영화를 보았다.
48세를 살다가신 이태석 신부 다큐영화다.
그의 발자취를 찾아서 떠나는 길과 지나온 과정들이 합쳐졌다.
의사로 신부로 수단에서 가난한 이들과 지낸 그의 삶을 보면서
참 부끄럽고 미안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었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흐느끼며 울었다.
성자가 될 사람과 범인이 될 사람은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만
확연하게 다른 길을 살다가신 분이다.
세상의 가장 가난함을 그냥 보아넘기지 못한 그를 보며
정말 필요한 사람인데 신은 왜 일찍 그를 불렀을까 원망도 된다.
하지만 그를 불러들임으로 더 많은 이들이 도움을 줄 수 있게 역사하신 것 같다.
48세의 세곱절은 살다가신 분이다.
세상나이로는 짧았지만 실생활은 100살도 넘게 사신 분이다.
정말 숙연해지고 뭔가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극히 종교적인 인간을 선호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종교 안에서 온전히 살아가는 이들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사라는 게 그렇게 종교에 의지하고 살아가기에는 복잡다단한 일이
많기 때문이거니와 유혹도 많다.
주변의 크리스천들이 많은데 참 열심이신 분들이 많다.
아는 영이엄마는 일주일 모두를 교회에서 산다.
밥도 교회에서 모임도 모두 교회와 관계되는 모임이다.
그러면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한다.
행복하면 축복이다.
그녀는 그다지 부자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겨우 변변하게 꾸려가는 가정인데
교회가 해주는 역할이 심적으로 큰 것 같다.
나는 종교적으로만 오롯이 살아가는 인간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몸소 만끽하면서 살아가고 타종교에 그다지 배타적인
부분도 없고 절에 가면 시주도 하고, 교회에 가면 기도도 한다.
결국 신은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도가 주는 힘이나 종교에 의지하는 힘든 이들을 보면 종교가
한 인간에게 미치는 힘의 위력을 본다.
골프치지 않는 사람 앞에서 골프이야기만 장황하게 하면재미없다.
패션에 관심없는 여자 앞에서 패션이야기만 한다면 지겨울 것이다.
아이도 없는 사람에게 아이자랑만하다가 부끄러울 때도 있다.
영화를 전혀 안보는 친구 앞에서 영화이야기만 한다면 알아들을까?
내 앞에서 경제논리를 이야기한다면 나는 정말 모른다.
그럼 그 시간은 유익할까? 아님 시간낭비일까?
관심을 갖고 들어보면 어디서든 무엇에도 배울 건 있다.
굳이 마음을 닫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관심없는 이야기를 자꾸하면 상대는 하품을 하고만다.
하품—-조심할 것!!
자살하는 가장 뉴스를 보면서 세상이 각박해져 간다는 걸 안다.
사랑하는 가족을 제 손으로 죽이고 자실을 선택한 그는 얼마나
비참했으면 그렇게까지 하게 되었을까?
사회보장제도가 잘 구비되었다고 해도 그런 사람이 생길까?
나라에서 아이들 복지에 힘쓰고 무상교육을 할만치 부강해진다면 덜 할까?
세계 자살률 1위의 국가라는 건 정말 창피하다.
라디오든 컴퓨터든 자살이라는 단어가 친숙해지는 걸 느낀다.
참으로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단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네..
언젠가 성인으로 추앙받던 프랑스신부님이 90세를 넘기고 돌아가실 때
하루도 죽고싶지 않은 적이 없었단 말이 떠오른다.
소년병으로 끌려가 내전에 이용되었던 수단의 한 소년이 매일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신께 기도했다는 말이 아프다.
테레사 수녀님도 어릴 때 너무나 몸이 아파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극복한다는 건 정말 위대한 일이다.
그 극복이라는 걸 과연 나라면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를 찾으며...
2010년 10월 20일 at 11:59 오후
결국 신은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그렇죠? …저두요!!!!
Lisa♡
2010년 10월 21일 at 12:21 오전
네——-
도토리
2010년 10월 21일 at 8:07 오전
그 다큐 영화 .. 제목이 뭐래요??
.. 찾아볼께요…^^
Lisa♡
2010년 10월 21일 at 8:46 오전
울지마 폰즈!!
리나아
2010년 10월 21일 at 4:15 오후
ㅎㅎ
울어라 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