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리의 이름은 스타리 모스트이다.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곳곳에 이슬람사원들이 눈에 보이고
다리 아래로는 풍부한 물이 출렁거린다.
다리 입구에 있는 사무실.
전쟁때 파괴된 다리의 사진들과 각종 정보들을
담당하는 장소이다.
다리 위 쪽이층 사무실에서는 비가오나 눈이 오나 하루종일 음악을 튼다.
헤르체고비아 보스니아 남쪽 지방도시인 모스타르.
도시역사지구에 속하는 곳으로 유명한 MOSTARI가 있다.
이 조그만 다리를 보기 위해 전세계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으로
길고 좁은 골목길은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집시와 금발의관광객들이 섞인분주함 속에 나름대로 질서와 미가 존재한다.
스타리 모스트는 1566년 오스만 투르크 점령 때 9년에 걸쳐 건설되었다. 폭 5m, 길이 30m, 높이 24m이다.
북동쪽과 남서쪽에 탑이 2개 있다. 아치형 다리로 돌로 만들어졌다
1993년 보스니아 내전 때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2004년 복구되었고 그 다음해 바로 문화유산에 오른다.
이슬람 회교도와 그리스도 정교도 사이에서
종교와 인종간의 싸움으로 번진 게 보지니아 내전이다.
서로 상처만 남게 된 전쟁은 아직도 민족간의 불씨를 안고 있다.
다리를 중심으로 과거엔기독교와 이슬람교도가 갈라졌다고 한다.
상처를 깊숙하게 안고있는 다리라고 할 수 있다.
파괴된 다리의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못찍는다고 화를 낸다.
TV에서 파괴된 다리의 모습을 종종 볼 기회가 있다.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분리되었다.
민족적인 분류는 주로 보스니아인과 세르비아인으로 분류되는데
보스니아인 중심인 헤르체고비나 보스니아는 이름에 지명이 붙은 경우다.
보스니아인과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들 간의 분쟁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는데 거기에 알바니아인들 중심이 코소보가 아직도 분화점이다.
이들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정체성을 찾기 힘들 정도로 뒤섞여있는데
엄마는 보스니아인, 아빠는 세르비아인인 경우처럼 아이들에게 물으면
어느 핏줄인지 대답을 못하는 사례가 많다.
이 다리에 서서 나랑 상관없는 내전들의 소용돌이가 스친 역사를 듣자니
관계를 떠나 착찹해졌다.
런던 근교에 사는 할머니들.
다리가 아파 따스한 태양볕 아래 한숨돌리고 있다.
길
2010년 10월 27일 at 12:30 오전
기둥이 하나뿐인 모스크 사원이 유독 눈에 띕니다.
이슬람 문화와 그리스도 문화가 오롯이 모여있는 풍경이군요.
사진속의 저 다리는 스페인의 톨레도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음.. 갑자기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군요.
잘 읽고 갑니다. 리사님. ^^
Lisa♡
2010년 10월 27일 at 12:38 오전
아……톨레도 가고 싶네요.
반드시 다시 간다는 것이 아직
다시 가질 못하고 있어요.
다시가면 톨레도호텔서 일주일 묶고픈데..
다리를 중심으로 모스크가 보이는 쪽이
이슬람이고 건너가 기독교지역이지요.
Hansa
2010년 10월 27일 at 12:55 오전
보스니아, 유고연방이 깨지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봤던 지역이었지요.
이제 다시 평화를 되찾았군요.. 비록 상흔은 남아있지만요.
Lisa♡
2010년 10월 27일 at 1:04 오전
그 상흔이 만만치 않더군요..
곳곳에 총탄의 흔적이 선명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