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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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뭐든지 잘 된다면 세상에아무 걱정이 없을텐데..

걱정 중에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면 제일 걱정이다.

아이들이 착실하게 커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친한 분 아들이 학교에서 말썽을 부린 모양이다.

곧 졸업인데 보통일이 아니다.

내 일이라 생각하니 여간 마음이 무겁지 않다.

어떤 사람은 평생 번 돈을 아이에게 다 투자해도 본전을 못뽑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이 잘 되는 일이라면 정말 다하고싶다.

그래서 늘 남을 위한 일을 하고싶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다.

베푸는 만큼 돌아온다는 건 변함이 없는 진리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겠지만 때론 어떻게 영양을 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민의 와중에 있는 그 엄마의 걱정이 빠른 시일 내에 웃음으로 바뀌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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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좋다고 하면서 난방을 틀지않고 오들오들 떨고있는친구가 있다.

춥다춥다하면서 보일러를 올리지않고 미지근한 물에 머리를 감고 춥단다.

저체온증으로 죽을 것 같단다.

뜨거운 물은 보일러를 올려서 쓰지 그랬냐고 하니 그러면 수돗물을 많이

쓰게되어 누진세가 붙어 수도세가 많이 나온단다.

그러더니 도저히 몸이 안좋다고 덜덜 떨면서 냉방에앉아 전기로 덥히는

물통을 안고 인상을 죽을 듯이 쓰고있다.

버릇은 도저히 안되는 모양이다.

어떤 친구는 겨울에 런닝만 입고 땀을 흘리며살아 그 집만가면 더워서

창문을 열어야 하고 이 친구는 냉방에 추워서 덜덜떠니 말이다.

우리집 가스비 20만원 나올 때 아는 집 같은 평형에 2만원 나오는 거 봤다.

정말 지독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만 아플 정도로 아낀다는 건 좀 그렇다.

병원비 더 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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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에서 이상한 남자를 봤다.

나이는 20대중반이 넘은 걸로 보이는데 발레복처럼 뒤가 달랑 치마처럼 들리고

안에하얀레이스가든 검은 색 짧은 상의에 스키니진을 입고 높은 힐같은구두를 신은 청년을 봤다.

얼굴은 아주 곱상하고 평범하게 보이는데 옷차림이 예사롭지않다.

뭐야?

물론 모델일 수도 있고 개성이 넘치는 학생일 수도 있지만 꼴불견이다.

어느 가게에 줄이 길게늘어서 있는 걸 목격했다.

근래에 드물게 물건을 사려고선 줄이라 내용이 궁금했다.

긴 줄을 지나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구두집이라는 걸 알았다.

‘지미김’이라는 구두인데 유명한 모양이다.

하긴 90% 세일이니 줄 설만도 하다.

어디서 알고들 왔는지귀신처럼 알아낸다.

10%의가격만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쉬운 건 아니지…

나도 줄을 설까..하다가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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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꼼마보니라는 구두가게가 있다.

영화에 협찬은 물론이고 특별한 소재나 연예인들이 즐겨찾는

구두로 성공한 국내 구두숍이다.

세일하는 날은 새벽 5시부터 줄이 말도 못하게 선다.

어쩌다 나도 동참해 5켤레인가를 50%주고 샀는데 욕심이라는 게

세일이니 일단 사고보자 싶어 남들이 고르기 전에 차지하려고 손에 바득바득

들고 난리를 치고 샀지만 그 구두들 제대로 신은 적이 없다.

한 켤레는 리본이 떨어졌는데 그냥 쳐박아두고, 하나는 아직도새 것이고

욕심부려 사봤자 결국 제 돈 주고 산 것보다 본전도 못찾았다.

꼭 필요할 때 사는 게 제일 절약이라는 걸 알게 되지만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늘 그런 경우가 되면 자제력을 잃으니 어른도 아니다.

손에 쇼핑백을 바리바리 들고 나오는 여성들을 보자니 나의 한 때가 떠오른다.

하긴 지금도 뭘 사면 종류대로 색깔대로 일단은 챙기고 보니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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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2010년 10월 27일 at 12:37 오전

    ‘지미김’이면 <지미추> 구두의 사촌쯤 되나요?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촌스럽던 여주인공이 패셔니스트를 변신하는
    과정에 등장하는 구두 이름이지요.
    ‘구두를 신는 순간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던 대사가 떠오르네요.
    저도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하나쯤 더 구매하는 버릇이 있는데 나쁘지 않던걸요.
    오히려 애착이 가서 오래 아껴쓰게 되더군요. ^^   

  2. Lisa♡

    2010년 10월 27일 at 12:40 오전

    지미추랑은 완전히 관계가 없꾸요…ㅎㅎ

    마놀로블라닉과 지미추야..뭐…너무 좋은 구두라
    마니아들이야 열광하죠?

    지미추는 청담동에 매장이 있다가 안팔려서 다른 곳으로
    옮겼어요..어디있던데…백화점 매장말고 스트리트매장이
    청담포레 미용실 건물에 있었어요.   

  3. 왕소금

    2010년 10월 27일 at 7:50 오전

    나도 구두방 하나 만들까봐요, 브랜드를 ‘니미김’으로 해서ㅋ

    결혼하고 얼마 안돼 과천에서 살 때였어요.
    옆집에 노인네 두 분이 살고 계셨는데 하필이면 연탄보일러가 하나밖에 없어
    두 집이 같이 쓰도록 되어 있었지요.
    11월이 가고 12월이 되었는데도 보일러 틀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별 수 없이 추위를 억지로 참고 견디는 수밖에요.
    집들이한다고 1월에 친구들이 찾아왔는데도 보일러는 주무시고 계셨으니
    친구들이 언 방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겠어요.
    그래도 날새도록 화투치며 꼬박했는데…

    근데 처남집에 간다고 목동아파트를 갔지요.
    추위에 얼마나 단련이 됐던지 아파트에 들어가니 너무 후덥지근해서 참기가 어려울
    정도였어요.

    그렇게 단련하니까 그것도 하나의 생활방식이 되더라고요.
    오들오들 떠는 친구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는 말씀ㅎ^^    

  4. Lisa♡

    2010년 10월 27일 at 12:51 오후

    왕소금님.

    오늘 부활했더라구요.
    쌩쌩하게…ㅎㅎ
    춥게살면 건강해지나봐요.
    늘 죽겠다고 하면서도 건제한 걸 보면..
    한 명은 너무 덥게 살아..한 명은 너무 춥게 살아..
    둘이 섞으면 좋을텐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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