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토(베오그라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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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토가 태어난곳은 크로아티아.

어머니는 슬로베니아 사람이고 아버지는 크로아티아 사람이다.

1892년 5월7일생.

88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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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나는 그가 독재자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그가 발칸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았다.

남들의 눈에는 몰라도 발칸인들에게는 그리운 정치지도자요,

분리된 유고를 다시 합쳐줄 티토급의 지도자를 애타하는 것이다.

‘티토때는 티토때는..’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현실이었다.

어려운 경제나 분리된 현실이 그에 대한 재평가를 다시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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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토는 보스니아를 사랑했다.

해안이 전혀없는 보스니아를 위해 크로아티아의 허리를

한가닥 뚝 잘라 보스니아땅으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25km에 해당하는 좁고 긴 땅이지만 보스니아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땅인 것이다.

보스니아의 유일한 바다를 볼 수 있는 휴양지를 만들어 준 티토.

그는 서방과 공산주의의 양체제 속에서도 냉정하게 정체성을

유지한 정치가로 평가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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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토(Tito)는 가명이다.

요시프 브로즈가 본명이다.

그는 금속공이었다가 자그레브에서 의무병으로 소집되었다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몇 번의 전쟁을 겪고

포로생활과 복역생활을 번갈아하게된다.

러시아 체류기간동안 볼세비키의 영향으로 공산당에 입당하게 되고

감옥생활 중에 여러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정치생활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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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함과 현실감각이 뛰어난 그는스탈린 사후 많은 이들의 숙청에도 불구하고 살아남고

1953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된다.

1974년에는 종신대통령이 된다.

그간 3번의 결혼을 하게되고 마지막 결혼은 수많은 상처를 남겼다.

두 아들들도 대통령 아들이라기보다는 평범하게 기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행에서 느낀 점은 그 악랄한 차우체스크도, 티토도 마찬가지이지만

자녀들과 대통령은 각기 다른 생활을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도 나는 그냥 나 개인일 뿐이라는 개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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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토가 대통령이던 시절엔 해외여행을 한다는신고를 하면 정부에서 여행비 일체를 지원했다고 한다.

사회주의에 충실하려했던 그는 사회보장제도를 철저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현재 발칸지역 경제가 엉망이라도 살아갈 수 있는 건 그들 대부분이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티토때 모든 국민들이 집을 소유하게 했다고 한다.

그 시절이 화려했던지 지금도 여름휴가에는 대출을 받아서 반드시 휴가를 간단다.

은행에서는 여름휴가비 대출받으라는 선전을 하고 기꺼이 저리로 대출을 해준다.

지금 느낀 건 많은 발칸인들이 티토와 같은 카리스마와 저력을 그리워한다는 점이다.

나도 티토에 대한 느낌이나 평가가 달라졌다고 하겠다.

그가 진정한 사회주의를 실현하려고 했던 걸까?

물론 탓하고 나무랄 부분도 많지만 그를 그리워하는 건 어쩔 수없는 현실이다.

아름다운 발칸지역이 민족, 종교적 분쟁으로 코소보마저 갈라졌으니 지하의 티토가 땅을 칠 노릇이다.

만약 티토라면 이렇게 갈라지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위 사진은 나토공습으로 부서진 구 유고연방의 육군본부건물이다.

현 배오그라드 시내에 있는 건물로 나토는 그 때 모든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정확한

사격을 해서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베오그라드 시내는 총격과 미사일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처참함도 존재하고 있다.

티토가 그토록 사랑했다는 발칸이 지금껏 분쟁이 끊이지 않으니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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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Hansa

    2010년 10월 28일 at 12:34 오전

    믿는 종교가 달라서,
    종교는 같아도 민족이 달라서,
    외부에서 보자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유로 전쟁을 합니다..

    더욱 맹랑한 것은 같은 민족이면서도 종교적 차이도 아닌
    짜잔한 이념의 차이로 전쟁을 일으키고 60년간 적대관계인 나라..
    한국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집도 없고..

       

  2. 오현기

    2010년 10월 28일 at 12:45 오전

    쿠르트 발트하임과 더불어 오랜만에 듣게되는 이름입니다. 티토…    

  3. Lisa♡

    2010년 10월 28일 at 12:50 오전

    한사님.

    저도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우리나라의 가난한 사람들과
    북한 주민들과 우리 현실…
    그리고 여러사람에게 회자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도 말이지요.
    저 또한 치를 떨며 싫어했던 인물을..말이죠.
    세월이 변화시키는 것도 있죠?
       

  4. Lisa♡

    2010년 10월 28일 at 12:51 오전

    현기님.

    발트하임 유엔사무총장요?

    아 그러네요—–티토.

    티우도 생각나죠?   

  5. 임욱

    2010년 10월 28일 at 3:46 오전

    티토는 공산주의 독재였고 발칸지역 문제들의 원인 상당부분 티토 독재로 인해 발생되었다고 합니다. 어쨋든 저는 티토보다는 미하일로비치가 훨씬 좋습니다. 많은 미군 조종사들을 구출했지요. 티토보다는 박정희가 훨씬 훌륭했습니다. 한국은 이제 강대국이니까요.    

  6. 오현기

    2010년 10월 28일 at 4:46 오전

    아… 월남전과 티우 대통령… 그러고 보니 그때는 ‘티씨’가 대세 였군요. 어렷을 적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 그림딱지에 발트하임이 등장한 것은 확실히 기억해요.    

  7. Lisa♡

    2010년 10월 28일 at 7:57 오전

    임욱님.

    반갑습니다.
    그렇군요…독재자는 확실해요.
    미하일로비치가 카리스마는 약간 약하다고들 하대요..
    전 잘 모르지만 말이지요.
    한국 강대국 맞죠?
    아..좋네요.///그런 말이///ㅎㅎ   

  8. Lisa♡

    2010년 10월 28일 at 7:58 오전

    현기님.

    티씨, 오씨, 유씨, 디씨…..ㅎㅎ

    발트하임은 그래도 오래도록 이름이 오르내린 인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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