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세스쿠 궁전(루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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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에 차우세스쿠가 자신의 전당으로 지은 문화궁전.

세계에서 단일건물로는 두번째 규모이다.

첫번째가 미국의 펜타곤이라고 하니 그 속이 미로와 같다는 말을 이해한다.

보통 차우세스쿠 궁이라고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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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전은 2조원을 들여 5년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우세스쿠의 부인인 엘레나가 북한의 김일성 주석궁을 보고

남편에게 우리는 더 크고 세계적인 규모로 짓자고 제의했다고 한다.

광각렌즈나 파노라마가 아닌 다음에는 건물 전체를한 번에 잡기

어려울만큼 규모가 크고 장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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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안은모든 재료가 루마니아 産으로 최고의 자재들로만 사용되었다.

대리석의 경우는 핑크색이 있는데 아주 귀한 것으로 루마니아에서 난단다.

크리스털도 아주 다양한데 모드 루마니아산이라니 대단하다.

여기는 1천 5백장의 카펫을 소유하고 있는 궁전으로도 유명하고

세계에서 제일 커다란 카펫을 소유하고 있는데 방문한날은 둘둘 말려서

커다란연회실 가에 놓여 있었다.

그 카펫을 깔고 체조요정 코마네치가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유명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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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0여개의 방이 있다고 하는데 메인 복도에는 루마니아 복식사가 진열되어 있고

반대쪽 벽에는 차우가 좋아했다는 그림들이 걸려있다.

특히 그가가장 좋아했던 그림은 아래의 그림인데 루마니아 작가라고만 들었다.

관심이 있는 내가 묻자 가이드는 모른다고 답했다.

차우궁은 아무나 들어가는 게 아니고 미리 예약한 손님만 받고 있으며

가이드도 정해진 궁전 안의 가이드만이 손님을 안내할 수 있다.

관람할 수 있는 곳도 정해져 있으며소요되는 시간은 약 한 시간동안이다.

철저한 탐문을 받고서야 들어갈 수 있고 사진을 마음대로 못찍으며 사진을 찍고 싶으면

10유로를 내고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터어키의 돌마바흐체 궁이 3유로 정도인 것에 비하면 아주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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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화려한 베르사이유나 돌마바흐체궁에 비하면 정말 깔끔하다.

그러나 그 크기나 지어진 스타일에서는 단연 앞서는 건축이다.

루마니아 인들은 자기네 궁전에 비하면 베르사이유는 경비실이라고 한다.

우스개로…그들을 괴롭히고 독재로 국민을 굶주리게 한 차우가 뭐가

이뻐서 그 궁전을 자랑삼아 말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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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세스쿠는 23년간 독재정치로 악랄한 대통령에 속하는 인물이다.

처음에 부농의아들로 태어났다는 설이 있으나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나

구두수선공이었다고 전해진다.

아주 작은 키라는 건 널리 알려져있다.

1918년 1월26일 생으로 1989년 크리스마스에 총살로 생을마감한다.

1965년부터 루마니아의 정권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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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세스쿠는 모택동과 김일성을 좋아했고 그들의 노선을 본받으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다.

그러나 동양과 서양의 차이는 극명하고, 김일성식의 전설이 없는 그는 자기가 노력한 신격화에

실패한인물로 평가된다.

자유로운 유럽사람들을 자기식으로 노예화하려했으니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도 처음엔 존경받고 유럽 안에서 루마니아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김일성을 8번이나 만났고 의형제를 맺게 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주체사상을 공부하고 루마니아에도 주체사상으로 물들이게 하려했다가 실패하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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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6000명의 고아들을 자기 자식으로 입양해서 비밀경찰로 키웠다고 한다.

비밀경찰은 테러와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했는데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 정도였다.

대통령 궁과 대통령이 예베보는 정교회 사이에 비밀문이 있었고 건너편의 혁명광장으로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한다.

차우가 외국순방시에는 그들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종했고 교묘한 국민감시로 공포정치를

하는데 일조를 하게된다.

공공연한 도청이 자행되었고 국민들 사이에서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풍경이 실생활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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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감시와 억압으로 예상치 못한 혁명이 일어나는데 그 전조가 티미쇼아라사태이다.

티미쇼아라의 라슬로라는 목사가 외부에 루마니아 정부의 정치현실을 알리게 되면서

정부가 그를 체포하게 되고 그러자 티미쇼아라에서 반정부 데모가 일어나게 된다.

차우는 수습차원에서 현재의 혁명광장에서 지지하는 대회를 12월21일 개최하게 된다.

여기서 군중속의 한 젊은이가 차우세스쿠는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게 되고 각 건물 옥상의

비밀경찰은 그 자리에서 그를 쏘게 된다.

피를 본 시민들은 분노를 하게되고 불같이 반정부데모가 일어나게 된다.

놀란 차우는 그 건물 옥상으로 대피하게 되는데 엘레나와 한 명의 보좌관만 태우고

하얀 헬기를 타고 안가로 향하게 된다.

일설에는 그가 바로 의형인 김일성에게 날아가려고 했다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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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라는 장군이 있었다.

국방장관을 하라는 차우의 명령에 가짜 깁스를 하고 그와 멀리 하려고 했다.

그때 바실리라는 국방장관이 국민들에게 발포하라는 명을 거부하자 비밀경찰에게 암살당하고 만다.

하는 수없이 빅토르가 적극적인 엘레나의 권유로 장관직을 맡았던 것…그는 바로 정부군을 자기 손에 넣고

차우를 돕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다.

헬기를 조종하는 조종사에게 귀환명령을 내리고 조종사는 처음엔 차우에게 그대로 말하다가

한 번 귀환하지 않으면 발포한다는 명령을 받고 차우를 고속도로에 내려주고 귀환해버린다.

지나가는 농부가 발견해서 차우를 어느 군부대가 있는 농가에 데려다놓고 밖에서 문을 잠궈버린다.

그리고는 가까운 군부대에 신고를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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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군부대 연대장이 그를 정부군에게로 인도하게되고 차우와 엘리나는 군사재판을 받게된다.

바로 총살형을 하고 싶었으나 그래도 형식이라는 걸 따르게 했다고 한다.

그가 받은 군사재판의 죄목은 너무나 많아서 이루 열거할 수가 없다.

재판을 받기 전 차우는 배가 고파서 군인 한명에게 밥을 달라고 한다.

그 군인은 자기들이 먹는 빵과 우유를 갖다주었는데 차우는 불같이 화를 내며 이걸 먹으라고 주느냐고

말하자 그 군인은 이것도 없어서 못먹는 국민들이 많은데 먹기싫으면 먹지말라며 치웠단다.

재판 중에도 차우가 내가 통수권자인데 무슨 재판이냐고 호통을 치자 옆의 엘레나가

"여보, 진정하세요…혈압 올라요~~곧 비밀경찰이 다 해결할텐데…진정하세요" 라고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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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는데 차우를 변호하라고 정해진 변호사는 검사로 돌변하면서

나는 당신을 변호할 수 없다면서 당신 자신을 돌이켜 보라면서 국민들을 이렇게 만든 당신을

용서할 수 없으며 변호를 포기한다고 했다.

총살형을 선고받고 총살형 집행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내자 예상을 뒤엎고 구름처럼

자기가 총살하겠다고 몰려들어 세 명만을 골라내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그들은 160여발의 총을 몸에 맞고 죽었는데 너덜너덜해진 시체는 서민들이 묻히는 묘지의

길가에 매장되었는데 저승에 가서라도 둘이 같이 있으면 역모를 할지 모른다면서 부부를

50여미터 떨어진 곳에 반대방향으로 묻혔다.

루마니아 말에는 머리를 반대방향으로 묻으면 죽어서 못만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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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커튼은 3톤의 무게로 세상에서 제일 큰 커튼이다.

길이가 16미터에 이른다.

차우세스쿠는 궁전을 짓기 위해 지질학자와 건축학자들을 모아 땅을 고르라고 하는데

지진이 많은루마니아에서 지진을 피할 수 있는 단단한 땅을 고르라고했다.

학자들이 고르고보니 부쿠레스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작은 파리라고

불리는 부쿠레스티의 부유하고 고풍스런 건축물이 많은 지역이었다.

차우세스쿠에게 조심스레 그 지역은 곤란하다고 말하자 차우는 단번에 "밀어"

라고 하고 부쿠레스티의 1/3에 해당하는 지역이 말끔하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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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헬기가 앉을 수 있는 헬리포터이다.

지붕에 저런 장소가여러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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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세스쿠는 도시의 1/3을 밀어버리고도 만족해했으며

건물 앞으로 내다보는 넓고 큰 광장과 길을 반듯하게 내기위해 더 많은 땅을 밀었다.

그 아름다운 부큐레스티를 이렇게 만들고도 혈세를 모아 자기를 위한 건물을 지었으니

그가 벌집의 몸으로 죽음을 맞은데는 다 이런 이유들이 숨어있다.

체 게바라가 죽을 때 그를 발견한 군인들이 서로 죽이지 못해 망설이다가 서로 안 쏘겠다고

했던 일화를 기억하면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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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세스쿠 궁전 안에는 몇 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회의실이 여러 곳이 있는데

통역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고 방음은 물론 뛰어난 시설을 자랑한다.

회의실 구경만도 10군데 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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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세스쿠에게는 3명의 자녀가 있다고 전해진다.

일설에는 두 명은 병으로 죽었고 한 명인 발렌틴만이 살아있다고 하고

일설에는 세 명의 자녀가 다 권력을 쥐고 있다가 지탄을 받았다고도 한다.

아직 살아있는 발렌틴은 과학자로 알려져 있는데 루마니아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게되어 존경을 받고 있다고도 한다.

어느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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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의형제를 맺어도 제대로 사람을 잘 골라야 하고

친구를 잘 만나야 팔자가 편하고도 한다.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위해줘야 할대통령이 자기 사리사욕에만

취해 눈이멀었으니 결과라는 게 미리 나왔는지도 모른다.

그가 총살을 당하기까지 3일동안 머리 굴리느라애쓴 이들도 많았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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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세스쿠 궁전 앞 광장과 도로.

여기서 마이클 잭슨이 공연을 가졌고 모인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돈을 주고 구경하는 이들보다 돈을 내지않고 멀리서 기를 쓰고 보는 이들이

더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파바로티도 공연을 했는데 이 건물에서 밖을 보고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든

이들은 이미 다 고인이 되었다.

파바로티의 경우는 표를 못산 관객들의 표값을 자신이 지불하기도 했는데

자기공연에 자신이 표를 사서 돈을 지불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다.

그들의 공연에는 보이는 저 길이 가득 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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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세스쿠가 독재의 길로 접어들게 된 이유에는 아내 엘레나가 큰 몫을 차지했다.

그는 그녀를 제2의 권력자로 올리면서 국민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다.

엘레나가 정치에 관여하게 되면서 모든 것을 좌우하고 장관들의 임명에는

그녀 입김이 거의 전부였다.

그러자 세간에서 말들이 많아졌고 차우의 정치는 독재를 향해 나가게 된다.

그의 궁전을 돌아보면서 두고두고 국민들에게 남겨준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기보다는

치욕적인 아픔을 간직한 건물이라 마음이 개운치 못했다.

하지만 루마니아는 곳곳이 정말 아름다웠다.

6 Comments

  1. Hansa

    2010년 10월 29일 at 1:03 오전

    차우세스쿠와 엘레나 뒷얘기 잘 들었습니다.
    희비극이 섞여있는 듯,, 그러나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리사님.

       

  2. Lisa♡

    2010년 10월 29일 at 1:23 오전

    재미있죠?

    ㅎㅎㅎ….

    암튼 독재들이 남기는 이야기란..   

  3. 逸岩

    2010년 10월 29일 at 2:50 오전

    차우세스쿠는 김일성독재를 모방하여 궁전까지 따라지었고 차우세스크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죽었는가를 보여주며 자기부하들에게 인민을 억누르라고한 김일성 김정일부자는 시간이 조금 더 간후이겠지만 차우세스크처럼 죽을 것이 뻔하다!!   

  4. 센님

    2010년 10월 29일 at 9:59 오전

    동 서양 구분없이 수천년 인류역사에서 증명된 사실은" 민심은 천심이고,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국가는 망한다"는 것이다. 얼마만에 망하는가는 단정할수 없어도 망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5. Lisa♡

    2010년 10월 29일 at 1:50 오후

    逸岩님.

    ㅎ..ㅎㅎ..결국 그렇게 되겠지만
    그동안 북한 주민들이 고생을 많이
    할까봐 걱정이지요.
    뭐든 죄는 죄대로 받겠죠?
       

  6. Lisa♡

    2010년 10월 29일 at 1:51 오후

    센님.

    맞습니다.
    민심은 천심요…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 보이구요.
    그래도 국민들에게 고통이 적게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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