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1910~1997)
테레사 성녀님의 고향은 마케도니아다.
마케도니아의 수도인 스코피에(스코페)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억척같이 어린 자녀들을
키웠으며 그 억척스러움을 보고 자란 그녀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평생 봉사하기로 마음먹는데 그 영향이 컸다고 한다.
아버지는 루마니아인이었고
어머니는 알바니아인이었다.
그래서 알바니아에서는 자기들대로 마더 테레사는 자기나라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마케도니아로 이주해 살다가 스코피에에서 태어난
테레사 성녀는 마케도니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어렸을 때 몸이 매우 약했으며 심지어는 어린 나이를 넘기지 못할 거라는
예측까지 했다고 한다.
본래 이름은 아그네스 곤자 보야지우 였다.
곤자라는 이름도 그녀의 건강이 약한데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가 튼튼하길 바라거나 아들낳길 바랄 때 이름에 그런 의미를 불어넣듯이.
그녀가 18세에 수녀가 되고 10년 후 종신서원을 받을 때 불리는 이름이
테레사였는데 프랑스 수녀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자신의 멘토이름을 딴 것이다.
마더 테레사는1950년 인도로귀화를 하고 캘커타에 사랑의 선교회를설립하고
평생 인도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한다.
1952년에는 그 유명한 죽음의 집을시에서 제공받아서 운영하는데 순례자들의
집이라고 할만큼 전세계의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힌두교도들의저지도 만만치 않았지만 종교와상관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에
오히려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68년에는 한센병 환자를 위한 평화의 마을도 만들어 운영을 하는 등 여러모로
힘들고 지친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위한 모임이나 공동체를 만든다.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여했고
1980년에는 인도 최고의 훈장을 받는다.
그녀는 인도에서 평생을 바치고 숨을 거두는데 인도 국장으로 장례가 치뤄졌다.
1981년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캘커타의 기념관이 진짜 그녀가 살던 곳이지만 마케도니아는 그래도
태어난 곳이다보니 자연히 기념관이 생겼다.
워낙 존경하는 인물이라 보잘 것 없는 기념관이라도 마냥 두근거렸다.
일 층은 기념품 판매를 하는 곳과 안내소가 있고
이 층은 그녀의친필편지나활동 사진등을 전시하고 있다.
3층은 아름다운 곳으로 그녀를기억하며 예배를 드리는성당으로 꾸며져 있다.
나도 모르게 숙연해짐은 말해 무엇하리.
양피지에 적은 마더 테레사의 친필.
편지지에 적은 글을 보면 글자도 아주 바르게 잘 쓰셨다.
"저는 우리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청빈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배고프고 벌거벗고 집이 없으며 신체에 장애가 있고 눈이 멀고 병에 걸려서, 사회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하고 거부당하며 사랑 받지 못하며 사회에 짐이 되고 모든 이들이 외면하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이 상을 기쁘게 받습니다."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을 때 수상소감이다.
<마더 테레사 효과>라는 게 있다.
인간은 남을 위한활동을 했을 때신체에 미치는 면역기능이 최대로
증가한단다.
테레사 성녀가 돌아가신 후 다음 해 하버드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마더 테레사가 베푸는 선행을 보여준 후 조사를 했는데
면역기능이 크게 향상 되었다고 한다.
남을 도운 후 느끼는 최고조의 기분을 헬퍼스 하이라고 하는데
엔돌핀보다 강력한 물질이 다이돌핀이면 그보다 더 강력한게 헬퍼스 하이를
경험할 때 분비되는 물질이 아닌가 한다.
그만큼 남을 돕고나면 심리적인 포만감을 가지는데 그게 몇 일이나
몇 주동안 지속된다고 해서 거기에 마더 테레사의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법정스님이 돌아가셨을 때 일부에서는 부자스님이라는 비아냥이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많은 이들이 존경하고 인정하는 부분들을 두고 비판만 하는 것도
모순이긴 하다.
마더 테레사도 늘칭송만 들은 것은 아니다.
유명해지면서 자연 세계적인 인물들과 접하게 되고 기부를 받게 되면서
부자들의 성녀라는 비난도 받았다.
그래도 그런 비아냥쯤은 남을 돕는 일에 있어 방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평생을 바쳐서 가난한 이들을 돕고자 했다.
누구에게 기부를 받더라도 빈자를 위한 일에 최선을 다했고 약자를 도왔다.
어느 날 내가 좋아하던 다이아나 황태자비가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아무 생각을 하지못했다.
그때 나는 뉴욕의 브로드웨이 길 한복판에 있었고 김아타의 사진처럼
몇 시간이 그 순간 속으로 기어들었다.
그리고 며 칠 후 다시 택시를 타고 뉴욕시내를 지나가고 있을 때 마더 테레사의
영면소식을 듣게 되었다.
두 사람 다 참으로 좋아하던 사람이고 그 두사람은 또 깊은 친분이 있었다.
같이 비슷한 시기에 떠난 게 그래도 슬프지만 위안이 되었다.
가는 길에 만났을 거라는 아이같은 생각을 하면서–
여행하면서 하는 기도라는 게 늘 그렇지만 깊지 못했다.
내가 무엇을 기도하고 무엇을 바라는지도 모른 채 일어섰다.
그냥 저 평화로움과 숙연함과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햇살이 좋았다.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아마 기도는 못했을 거다.
그냥 고개 숙인 채 손만 모으고 앉았다 일어서고 말았다.
하지만 떠나지 않는 마더 테레사에 대한 기억만은 분명했다.
내가 뭔데—그저 고맙고….감사하고…그랬다.
박산
2010년 11월 4일 at 1:16 오전
한 십 여년 전 캘커타 그녀가 계셨던 곳에 가 본 적이 있었지요
그 때도 세계 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 모습을 보고
특히 한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어 가슴이 뭉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왜 다아아나를 좋아하셨을까?
이뻐서, 자유분망해서 아니면 남자가 많아서 아니면 개천에서 용이나서
아니면 그녀의 인내가 명예욕이 ????
Lisa♡
2010년 11월 4일 at 1:24 오전
그냥 좋아요—–
Lisa♡
2010년 11월 4일 at 1:26 오전
이쁜 것보다 우아하구요….자유분망하다기보다는
관습에 순종하지않고 자신을 찾구요…
남자가 많다기보다는 남자들이 끝없이 접근하고 좋아했죠?
매력적이잖아요.
개천의 용은 아니고 집 안이 상당히 좋은 귀족이지요?
인내?
명예욕이 없는 여자로 아는데요…ㅎㅎㅎ
정현교
2010년 11월 4일 at 6:03 오전
영적 순수함을 보신 것이 아닐까요?
강정애
2010년 11월 4일 at 8:08 오전
리사님
또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해 내고는
마음이 뿌듯합니다마더 떼ㅔ사 효과라고요?
엔돌핀 < 다이돌핀 < 헬퍼스 하이 ㅡ라
리사님은 박식하기도 하십니다
다이애나비는 나도 좋아했는데요
이유는 남의 시선이나 비평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소견대로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가
용모처럼이나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이랍니다
리사님
덕분에 품격높은 글과 사진 ㅡ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권기현
2010년 11월 4일 at 10:06 오전
다이애나 비를 좋아하는 분들께.
나는 다이애나 열풍이 한때의 바람이려니 했는데 지성적인 분 중에서도 그런 분이 있다는 걸 알고 좀 놀랐습니다.
다이애나는 황태자비로서 주변의 온갖 남자들(승마 조교,,,,)과 놀아났고. 이혼한 후에도 돈 많은 호색한 들과 갖가지 염문을 뿌렸지요. 자식도 있는 이혼녀가 꼭 그렇게까지 남자 편력을 했어야 햇는지.
그러면서 왕실 재산 수천억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했지요. 자신이나 찰스황태자가 영국왕실 재산을 만든 것도 아닌데 영국왕실 재산을 왜 탐냈을까요.
나에게는 다이애나 비가 소박하고 정상적인 미덕을 가진 인간으로 보이지가 않아서요.
다이애나가 자선을 많이 했다고들 하지만 그것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저로서는 공감이 별로 안 갑니다.
다이애나가 자선 파티를 열면 그 옆자리에 한번 앉는데도 수백, 수천만원을 내놓아야 했다고 하던데 그게 진정한 자선인가. 다른 여자들에게 거만 부리는 자리는 아닌가 의심이 가기도 하구요.
나의 이런 의문에 대해 누구든 설득력 있는 반박이나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하여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김현수
2010년 11월 4일 at 1:31 오후
리사 님,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잘 지내시지요?
저무는 가을녘에 늘 행복한 시간되십시요.
쥴리아스
2010년 11월 4일 at 1:58 오후
테레사님수녀님과 다이애나는 같은 인간인지도 모릅니다… 그 욕망이 어떻든 단지 끝이 다르지요. 테레사 수녀님은 유명해지고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조직이 들어서고, 다이애나는 조직이 먼저 들어서고 자기만의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했을때 이미 가고… *^^*
Lisa♡
2010년 11월 4일 at 2:04 오후
장현교님.
그런 부분도 당연 있습니다.
ㅎㅎㅎ—-반갑습니다.
Lisa♡
2010년 11월 4일 at 2:06 오후
강정애님.
제 주변에 너무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제 사촌은 그녀의 사진을 다 모으더군요.
하지만 싫어하는 이들도 그 이유가 있으니 다양하죠?
언제나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정애님 글보니 반가운 마음이 우선…
Lisa♡
2010년 11월 4일 at 2:11 오후
권기현님.
맞습니다.
어쩌면 하신 말씀 다 맞을지도 모르구요.
조영남이 인기가 많죠?
성격은 다르지만 같은 이유일 수도 있구요.
예전에 돈후앙이라는 바람둥이가 여자들이나
남자들이나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요.
그런 이유를 일일이 다 가부를 두고 입씨름하기는 그렇죠?
수많은 사람들이 유명하다는 이유로 사생활이 드러나고
오버되어 퍼지고 그러지만 우리가 가까이서 보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하지는 않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에는
좋거나 괜찮거나 그런 이들이 있고, 너무나 좋은 일만을 하느라고
유명해진 이들 중에도 그 반대를 말하는 이들이 있더라구요.
제 생각은 생각 나름인데..
결혼하면서 이미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소위 황태자를
두고 그녀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뭐..그런 발로일 수도 있고 저는 그녀의 사생활이 그 나라에서는
상관없다고 봅니다.
브루니는 다른 나라 여자이면서 상당한 남성편력임에도 불구하고’한 나라의
영부인이기도 하잖아요…우리나라 같으면 어림없지요.
아버지와 살다가 아들의 아이를 낳고 이혼을 시킨 후 결혼을 하고
그리고도 대통령의 구애를 받잖아요?
그러니 그들의 문화이고 저는 다만 좋은 면만을 본 것이구요….ㅎㅎ
Lisa♡
2010년 11월 4일 at 2:12 오후
아..현수님.
가을입니다.
요즘 날씨가 계속 좋은네요.
자주 뵈어요.
Lisa♡
2010년 11월 4일 at 2:13 오후
쥴리아스님.
같은 인간이지요.
그리고 그 두사람이 깊이 서로를 사랑했지요.
우리가 보지못한 부분을 알고 있을 수도 있구요.
아무리 천박해도 안 미운 사람들도 있고
아무리 우아해도 가까이 가기 싫은 사람들이
있잖아요—–ㅎㅎㅎ//그나저나 반가워요.